정재은 감독의 두 편의 영화들 정재은 감독의 두 편의 영화들: 개관 '고양이를 부탁해'를 주목해서 보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공간에 대한 관심. 혜주의 일상의 공간 - 인천-지하철-서울-포스코 등등, 그녀는 불에 탄 차가 있는 산산조각난 집을 떠나, 아픈 언니와 함께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 .. Cinema 2012.05.02
Guns and Talks (2001) 장진 Guns and Talks (2001) 법과 킬러 ‘킬러들의 수다’에서 가장 이상한 설정은 조검사(정진영)가 상연(신현준)을 체포하지 않고 총을 쏘는 것이다. 장진 감독의 특징으로 보아 이렇게 억지스럽고 꼬인 설정이 등장할 때는 어김없이 메시지가 따라오는데,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 Cinema 2012.05.01
Prosecutor Princess 1 검사 프린세스 (2010) 진혁 / 소현경 1편 - 마혜리의 실패한 인생 어쩌다 어둠의 경로로 보게 된 드라마들이 몇 편 있는데, 인기 있는 것들만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새 한국 드라마 중에는 나름 언급할만한 작품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시청자들의 요구와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스타의 .. Cinema 2012.04.17
천사의 이야기 Lilja 4-ever (2002) Lukas Moodysson 루카스 무디손 Lukas Moodysson 감독의 ‘Lilja 4-ever’ [천상의 릴리아]는 간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독이 마지막에 메시지로 전하듯이, 그것은 심지어 국가의 차원도 간단히 뛰어넘어 버린다. 릴리아가 쓰레기가 되어버린 옛 소비에트연방 어딘가에 있건, 꿈의 .. Cinema 2012.04.14
장진 사단에 대한 대략적 개괄 개연성 장진 사단의 영화 텍스트는 매우 성기다. 현실감을 상실하는 상황들은 둘째 치더라도, 각각 에피소드들의 성격이 너무 강해서, 영화는 튼튼한 줄기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큰 나무가 아니라, 비대한 각각의 장식물들이 이리저리 널려있는 연약한 크리스마스 트리 같이 위태로워 진.. Cinema 2012.04.13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細田 守 時をかける少女 (2006) 細田 守 미래에서 기다릴께. 응. 금방 갈께. 달려서 갈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관한 질문은 영화가 끝나갈 때, 치아키와 마코토의 대화로부터 비롯되었다. 머나먼 미래에서 기다리는 치아키를 향해 마코토는 어떻게 ‘달려’ 갈 수 있을까? ‘방랑자들’이라.. Cinema 2012.04.02
Crime Story (1993) 黃志強 重案組 [Crime Story](黃志強1993) 내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겠지. 그건 법이 정해. 죽여! 살려줘도 말 안 해! 말 안 해도 안 죽여. 0. 납치 돈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경우 피해자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많은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 중 하나인 납치, 유괴의 이야기는 그런 경.. Cinema 2012.03.28
Lovers' Concerto (2002) 연애소설 (2002) 이한 사진-이야기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잊어간다. 기억하기 싫어 억지로 지워버리는 것들도 있지만, 너무 기억하고 싶은데 스르르 빠져나가듯 자꾸만 사라져가는 것들도 있다. 때론 귀신 영화를 보면서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모든 것이 연기처럼 사라.. Cinema 2012.03.24
Typhoon (2005) 태풍 (2005) 곽경택 태풍은 악평을 받은 블록 버스터 이고, 그럴만한 여러 이유도 있다. 영화의 몇몇 장면은 억지스럽게 애국, 동료애, 가족의 코드를 강요하며, 일단 군사, 외교적으로 말이 안되거나 지나치게 단순, 편협한 설정들 (특히 미국과의 관계라든지 한국 내각의 모습 같은 것들 &#.. Cinema 2012.03.20
Typhoon (2005) - 충돌과 자살 태풍 (2005) 곽경택 - 죽음의 구조 ㄱ. 최명신의 ‘자살’ 1. 사디스트적인 자살? 얼마 전 정성일 선생님의 글에서 읽고 불현듯 생각나 찾아본 영화 태풍. 첫째로 알게 된 것은 ‘씬’ 의 본명이 최명식이 아니라 최명신이라는 것.. (ㅡ..ㅡ);;ㅋ 두 번째로 알게 된 것은 내가 그 글을 잘못 이해.. Cinema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