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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aro 1969 : [GMP] Z-28 Todco Racing Trans AM 1969 vs. [Classic Carlectables] ZL-1 Bob Jane ATCC 1971

이박오 2020. 4. 5. 19:38


이 글도 물론 구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게시물은 카페의 대리운전 님의 게시물과
비슷한 시기에 구매한 밥 제인 카마로의 인연으로
쓰여지게 되었는데, 겸사겸사, 제가 가진
두 대의 1969 카마로들에 대한 정식 게시물로 올려볼까 합니다~~

대리운전 님의 게시물:
http://m.cafe.daum.net/diecast/5ouK/2076?svc=cafeapp



그리고, 다시 보니 제가 가진 두 대의 카마로는
기본 사양도 조금 다릅니다.

토드코 카마로는 Z 28, 밥 제인 카마로는 ZL 1 이지요.

하지만, 이 차이가 두 모델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GMP 와 클래식 칼렉터블즈의 1969년 카마로의 재현은
외형상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많아서
같은 차량이라고 믿기가 더 힘들 정도이지요~~^^;;;

게다가 두 회사 모두 클래식 아메리칸 모델들에 있어서는
상위 클래스로, 각자 정밀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제 게시물에서는 두 회사의 모델들이 실제 차량
69년 카마로와 얼마나 더 근접한가를 따지지는 않겠습니다.
이 더 위험한 과업은 향후 다른 분이 해주시리라 슬쩍 넘기면서...

아, 또 하이웨이 61이나 ertl 등 타회사의
동 모델들과의 비교 또한 저의 능력 밖이기에.. ^^;;;

대신 두 모델의 외적 비율의 특징들을 대략 비교하고,
두 모델의 특징에 대한 총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GMP의 토드코 카마로는 카마로의 스포츠 사양이랄 수 있는
Z-28 베이스의 트랜스 아메리카 레이싱 스펙의 차량 입니다.

반면 클래식 칼렉터블즈가 재현한 밥 제인 카마로 ZL-1 은
회사 특별 오더 COPO 에 의해 만들어진 공장직조
레이싱 특별 사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 볼까요?
정면에서 보면 밥 제인 카마로가 훨씬 모여있는 것 처럼 보이죠?
라지에타 그릴 수도 같은데, 헤드라이트의 크기와 비율이 꽤 크고
라지에타 그릴의 위치는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토드코 카마로를 정면으로 놓고 봐도 확연하게 보이지요?
토드코 카마로의 라이트는 작아보이고 그릴 전체가
위로 올라가서 치켜뜬 듯한 모습입니다.



위에서 보면 사이드 휀더의 흐름 또한 확연히 다릅니다.
풍만한 콜라병 수준의 토드코 카마로에 비해
밥 제인 카마로는 탄탄한 바디감이 있지요.



뒷모습입니다. 일단 삼분할 되어있는 테일라이트는
GMP가 납작해 보이는 반면 클래식 칼렉터블즈는
깊이감이 조금 느껴집니다~
그리고 토드코 카마로는 전체적으로 낮은 뒷태를 유지하는 반면



밥 제인 카마로는 엉덩이를 들어올린 느낌이지요.
레이싱 퓨얼탱크가 쑥 삐져나온 거는 덤...



다시 윗쪽에서 보는 뒷태는 토드코 보다 밥 제인이 더 빵빵한 듯..



이번에도 차이가 분명한 프로파일 입니다.
익숙해서 그런지 더 맘에드는
느슨함이 돋보이는 안정적인 GMP.



클래식 칼렉터블즈는 앞쪽이 쑥 떨어지고 뒷쪽이 쏙 올라가는게
보이시나요? 앞 뒤 휀더의 라인도 좀 다르고 도어 라인도 다릅니다!
스뎅같이 반짝이는 휠은 마그네슘 재질이었다고 하네요~



캐나다 트렘블랑 지역의 유명한 미케닉이자 프로모터였던
존 토드 John Todd 는 1968년 부터 데릭 존슨 Derek Johnson
등과 카마로 레이싱 팀을 꾸려 활동중이었는데,
펜스케 팀에서 트랜스 AM을 뛰었던 유능한 레이싱 드라이버
크레이그 피셔 Craig Fisher 를 영입하고
1968년 말 존 맥코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아서
1969년 부터 캐나다 팀으로 트랜스 AM 에 참가하게 됩니다.



한편, 이 1969년 ZL 1 카마로는 카마로 전체 역사에서도
가장 뛰어난 차량중 하나로 손꼽히지요.



스나이더 시보레에서 받은 흰색+검정의 Z28 카마로는
캐네디언 토드코 레이싱 팀의 트랜스 AM 1호차였습니다.
(이전에는 67년 카마로가 있었고, 후에는 69, 71 카마로,
69, 70 파이어버드 등을 추가 영입하게 됩니다~)

음.. 요 각도에서는 헤드라이트를 제외하고는
두 모델이 가장 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COPO 라는게 원래 택시나 특별사양을 위한
시보레 사내 특별 조항의 주문형식이라서
일반 딜러 수준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당시 걸출한 카마로 딜러였던 프레드 깁 Fred Gibb 은
그 접근이 가능한 몇 안되는 초대형 딜러였죠.
더해서 그에게는 딕 하렐 Dick Harrell 이라는
뛰어난 드랙 레이서 겸 미케닉이 있었거든요.



토드코 카마로는, GMP 라는 회사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차체가 풍만하고 느슨하게 길죽 넙적 늘어진 느낌이
뭔가 아메리칸 빈티지인 양 좋더군요~^^

그런데 69년 시즌 중반 세르주 아담스, 데릭 존슨과
또 다른 69 카마로를 도입하면서 토드코 레이싱 팀은
두 대의 69 카마로들을 각기 다른 색으로 재도색하지요.
그래서 69년 후반, 팀의 두 대의 카마로들은 각각
은색과 남색이 되었습니다.



한편, 원래는 팬암 시리즈나 콜벳 L88의 레이싱 버전을 겨냥해서
시보레가 만든 최고스펙의 엔진 중 하나였던 427ci ZL1 을
(실제출력 500마력은 가뿐히 넘긴다고 알려진
7리터 대 전설의 언더튠드 엔진)
프레드 깁은 이미 딕 하렐에게 몇 번 사용하도록 한 적이 있었는데,
딕 하렐이 신형 카마로에 이 ZL 1 엔진을 장착하면 공도나 NHRA,
그 어디에서고 머스탱 따위나 타 카마로들을 누르고
압도적인 선점권을 획득할 거라고 제안을 한 것이지요.



Z 28 카마로의 경우 트랜스 AM 규정에 맞추어 각 팀에서
재조립 수준의 통튜닝을 하고는 했던 것과는 달리



깁은 1968년 COPO의 퍼포먼스 부문 결정권자였던 빈스 피긴즈
Vince Piggins 에게 COPO 머슬 카마로의 공장직조를 제안하고,
피긴즈의 조건, 50대 이상 수요 창출, 을 위해 50대를 선주문
함으로써 69년 ZL1 카마로들은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됩니다.



참고로 GMP가 출시한 또다른 유명한 모델인 펜스케 카마로 들도
모두 일반 Z 28 의 레이싱 버전들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모든 차량에 규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극단적인
엔진, 샤시, 트랜스미션 튜닝을 하게될 뿐만 아니라,
마크 도노휴와 로저 펜스케 듀오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자차스펙 구라쟁이 들이기도 했으므로
Z 28 이라고는 해도, 이 녀석들의 엔진.. 등등을
순정 차량 모델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의미해보입니다.



그렇다면 밥 제인 ZL 1 은 순정상태를 유지했을까요?

어쨌든, 다시 ZL 1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면,
깁과 하렐은 상용화될 때의 ZL 1 의 가격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COPO 오더 특성이 차량의 최종 공장가를
첫 출고차의 인수 시에 공개하는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몰랐던 차량의 공장도 가격은
무려, 4천불 대인 일반 Z 28 의 두 배에 가까운, 7천불 대였습니다.
상용화 되는 경우 ZL 1 엔진의 가격이 삼천불 정도였던 거죠.



깁 외에 다른 대형 딜러들이 주문한 19대 까지
총 69대의 ZL 1 들이 1969년 공장출고 되었지만,
당시 팔린 개체들은 스무대가 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엔진을 재스왑해서 팔거나
창고에서 썩어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존 토드는 차량 정비에서의 청결함을 무척 중요시했다고 하죠.
저의 이 두 모델 모두 에어필터가 분리되는데,
밑의 밥 제인 ZL 1 의 경우 장착하고 사진찍는 걸 깜빡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ZL 1 들의 존재를 미국쪽 사업 파트너였던 (무려)
파넬리 존스 Parnelli Jones 가 멜버른, 호주의 밥 제인에게
알려주었고, 1962,63년 연승 이후 1970년까지 ATCC에서
놈 비치 Norm Beechey 나 짐 맥키온 Jim McKeown,
이안 지오지간 Ian Geoghegan, 알란 모팻 Allan Moffat 등에
고전했던 밥 제인은 얼른 두 대의 ZL 1 카마로들을 섭외합니다.



필터 속 쌍발 카뷰레터를 드러낸 토드코 카마로는
GMP 특유의 준수한 엔진 재현도를 자랑하지요.
위에 보이는 칼렉터블즈의 엔진 또한 멋지게 재현되어 있는데요,
잘 보시면 엔진배선을 원형과 다르게 배치한 것도 보입니다.


                                    

즉, 밥 제인의 ZL 1 카마로도 공장 직조의 순정 상태로
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통상 ZL 1들은 엔진 뿐만 아니라
트랜스미션, 앞바퀴 디스크 브레이크, 리어 액슬,
라디에이터와 서스펜션까지 일반 Z 28과는 달랐다고 하는데,
밥 제인 레이싱 팀이 다시 전반적으로 모두 손을 보았다고 하죠.

무지막지하게 멋진 칼렉터블즈 모델의 내부 입니다~!



토드코 카마로에서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으라면,
바로 요 계기판 과 실내일듯 싶습니다. 실제 차량을 따라했겠지만
너무 간단해서 왠지 저가형 모델 같은 느낌까지 줄 수도..



여러모로 뛰어난 칼렉터블즈 ZL 1 의 도어 트림 재현 입니다.
운전석쪽 윈도우는 거의 내려가 있고
조수석쪽은 올려져 있습니다.
눌렀다 뽑는 구형 락 놉이 무척 귀엽네요.



역시 왠지 GMP 답지 않은 토드코 Z 28 의 도어 트림 입니다.
윈도우는 양쪽 다 없습니다~~
위 ZL 1 과는 형태까지 무척 다른 것은 좀 특이하네요~~
요런 거는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이 가능할 듯 한데요~~^^;



다시 정말 멋진 밥 제인 카마로의 내부입니다.
뛰어난 디테일의 정밀한 마감에 질감이 살아나는
채색과 사실적인 크롬 디테일 까지..
이건 뭐 CMC 안부러운 최고의 디테일입니다~!



아~ 엄청 비교되는 군요.

하지만, 이런 내부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토드코 카마로는 구매후 꽤 오랫동안 전시되었던
멋진 차체와 분위기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반면 펜스케나 밥 제인 카마로는 한번도 실내에 디피하지 않았지요.



반대쪽 디테일도 어마무서운 밥 제인 카마로..
오리지널 대쉬를 살려서, 살아남은 카마로 에칭과
시트 앞으로 일부가 보이는 소화기의 스티커도
제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토드코 카마로는 허스트 Hurst 트랜스미션을 달았군요~^^



밥 제인 카마로의 내부에서 돋보이는 기어봉 역시 허스트 입니다. 중간에 스위치 박스 위에는 화재 보호라고 써 있는 것도
선명하게 보이지요.



다시 한번 보는 너무 멋진 실내 입니다.
롤 케이지, 화재보호 장비들, 마그네슘 바닥, 대쉬..
모두 순정 ZL 1 에는 없는 밥 제인 레이싱 팀 튜닝 입니다.



뒷 트렁크의 연료 탱크 역시 잘 보면 좌측 푸른 삼각형 밑
빨간 스티커에 밥 레이싱 디비젼 이라고 써 있는게
선명하게 보이는데, 카페 디폴트 시스템에 걸려
저화질로 사진이 보이다보니 흐릿흐릿 하네요.

테일램프 안쪽 소켓들과 자물쇠 재현까지
빠지는게 없습니다~~




여기는 빨간 연료탱크와 트렁크 리드를 뚫고 나오는 연료캡이
꽤나 인상적이네요. 배터리 표현은 나쁘지 않고
소켓 및 락 표현은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더 안쪽 까지 보면 깊숙한 곳까지 공을 들인 것을 알게되는
칼렉터블즈의 뛰어난 세부 재현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GMP는 상대적으로 볼 게 없는데,
그 와중에 배터리 케이블 처리는
왠지 인상적이네요 ~~



칼렉터블즈는 뒷면 패널에 시보레 뱃지와 트렁크 리드 열쇠 구멍을,
그리고 리드 안쪽에 락이 걸리는 부분과 스티커 까지
매우 꼼꼼하게 재현해 주었으며,
일반형 같으면 번호판이 열린 속에 개스 캡이 있어야 하는데,
레이싱 차량이다보니 트렁크 리드 오픈 손잡이가 재현돼 있습니다.



르망 블루와 오렌지, 두 대의 ZL 1을 주문한 밥 제인은
그중 오렌지 차량을 71년 ATCC 스펙으로 개조, 참가하지요.

1971년 ATCC 는 모팻 vs 제인의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시몬스 플레인즈의 첫 경기부터 카마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모팻의 보스 머스탱에 5 초 차이로 우승을 놓치고

콜더에서의 2 차전에서는 제인과 모팻 둘 다 고장으로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채 전년 챔피언 놈 비치가 우승.



샌도운에서는 모팻의 오일라인 하나가 떨어져 차 밑에 끌리면서
퇴장깃발을 받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역주한 모팻이 끝내 우승..
한게 아니라 신호 무시로 자격박탈 당하는 통에 2등이었던
밥 제인이 시즌 첫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모팻 대 제인 대결의 결과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퍼스 파라다이스 경기에서는 다시 압도적인 경기로
모팻이 우승, 제인은 2등..

그리고, 말랄라에서 처음으로 밥 제인 카마로가 자력 우승,
모팻은 이안 지오지간에 이어 3등..



트랜스 AM 씨리즈 토드코 카마로 7번 차량은 앞서 언급했듯
중반에 또 한대의 69 카마로 Z 28 (93번)을 영입하고 나서
어느 시점에 남색, 또는 실버로 재도색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상당히 어렵군요~

정확한 것은 크레이그 피셔가 운전한 7번 차량이
시즌 오프닝 경기였던 미시간에서 8등을,
일곱번째 경기에서 18등, 여덟번째 왓킨스 글렌에서
최고 성적인 4등, 켄트에서는 5등, 그리고 마지막 경기였던
리버사이드에서는 14등을 했다는 정도 이며,

이 흰색+검정 후드의 7번이 가장 유명해서 사진도 많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였던 리버사이드에서는 이 흰색 차량이 아닌 남색 7번으로 참가했음이 거의 확실한데도
리버사이드 사진에도 이 차량이 등장합니다.



71년 ATCC 6차전인 레이크사이드에서는 다시 모팻이 우승, 마지막 랩에서 휠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제인은
지오지간에 2등을 내주고 3등에 그치지요.

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오란 파크에서는 출발이 빨랐던 모팻이
지오지간에게 따라잡히며 고전하는 사이 제인이 치고 나가서
계속 선두를 유지. 후반부 까지 지오지간을 앞지르는데 고전한
모팻은 결국 차를 긁히면서 겨우 지오지간을 앞지르고,
심지어 경기장 내에 있던 일반인의 발리언트 페이서와
거의 충돌할 뻔 하면서도 투지를 불태웁니다.

계속 조금씩 따라잡히면서도 제인은 계속 스퍼트해 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따라잡는 모팻과 거리가 십여미터까지 좁혀졌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로써 밥 제인은 통산 세번째 ATCC 우승을 달성하는데요,
모팻의 우승세번 2등한번 3등한번 탈락 1번 자격박탈 1번에 비해
제인도 우승세번 2등두번 3등한번 탈락 1번 이었지요.
만약 샌도운에서 모팻의 오일 라인이 떨어지지만 않았더라도
모팻의 자격박탈 1번이 우승으로 바뀌어 챔피언이 바뀌었을 것이고
따라서 이 박진감넘치는 대결이 71년 ATCC 씨리즈를
호주 레이싱 역사의 가장 불꽃튀는 한 장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토드코 카마로는 앞서 언급한대로 69년 트랜스 AM 에 출전, 초반에 멋진 자태를 뽐내며 선전했으나 69년 후반에는 남색으로 재도색 되고 70년대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GMP 의 모델은 통상 크레이그 피셔의 왓킨스 글렌 4등 차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왓킨스 글렌 경기에서는 이미 재도색이 된 상태라는 회고도 있어서 정확치는 않습니다.

모델이 된 버전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고
당시 강력한 우승차였던 마크 도노휴의 펜스케 힐튼 레이싱 6번 차량과 나란히 접전을 펼치는 사진이 특히 유명하지요.

GMP 카마로는 풍만하고 유려하며 약간 늘어진 느낌으로
카마로의 빈티지한 측면을 탄성이 나올 정도로 멋지게
잡아낸 모델 입니다.

실제 69 카마로 보다 확실히 과장된 프로포션을 지녔지만
이 극단적으로 빈티지한 멋과 스나이더 토드코 카마로의
후륜 윗쪽 토드코 레터링이 원래 유려한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모델의 볼륨감이 더 자연스레 살아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삼년쯤 전에 카페 무궁화자동차 님께
다른 엄청난 모델들과 함께 받았지요~!



한편 밥 제인 카마로 ZL 1 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2년 ATCC는 대출력 차량들에 규제를 걸어
7.0 리터 427 큐빅 인치의 이 카마로는 출전이 불가능해 지지만
밥 제인은 차를 포기하지 않고 350ci 5.7 리터 엔진으로 다운튜닝,
디펜딩 챔피언으로 재출전 합니다.

그리고, 열혈 적수인 알란 모팻의 보스 302 와의 두 번째 접전에서
밥 제인의 ZL 1 은 적은 출력에도 모팻을 확실히 누르고 당당하게
다시 챔피언이 되지요.
(이 72년 우승버전의 카마로도 칼렉터블에서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1973년 ATCC는 경주용 튜닝이 된 고출력 엔진의
차량들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결정..
마침내 밥 제인과 ZL 1 의 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몇십년 후.. 세상은 마침내 69년 단 69대만 출시되었던
전설의 퍼포먼스카 ZL 1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던
밥 제인의 ZL 1도 중고 오너들의 요청으로 다시 밥 제인에게
되돌아가게 됩니다.

실제 당시 크루들에 의해 다시 71년의 세팅으로 되돌아간
밥 제인 ZL 1 카마로는 현재까지도 건재하며
호주 레이싱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클래식 칼렉터블즈의 모델은 카마로의 실제 비율에 약간 더
근접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결정적으로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이 지나치게 크다는 단점이 있고,

GMP 를 뛰어넘어 오토아트를 능가하는
뛰어난 내부 디테일과 GMP 와는 달리
딱딱 들어맞는 듯한 반듯함이 돋보이는 모델이기도 하지요~~^^!

71년과 72년, 밥 제인의 오렌지 카마로 모델들은
사실 칼렉터블 치고는 무척 비싸게 거래되곤 합니다.

2017년인가 초에 클래식 칼렉터블즈는
몇몇 초인기 모델들을 재출시 했었고,
그 중 하나가 이 카마로였죠.

아쉽게도 저는 너무 늦게 보아서
1년도 채 안되어 다시 모든 모델들이 품귀...ㅜㅜ

근데 몇 달 전 (각각) *^만원대 쌍 매물이 떠서
(71-72년 모델들이 쌍으로 뜰 때가 많습니다)
주시하던 중 경매에 쌍으로 떠서 참가..
운이 좋았는지 먼저 마무리된 71년형을
^*만원 정도에 낙찰받았지요.. 호우~!!
(사이드 미러가 부러져서 왔지만.. ㅠㅠ)

그리고 막 셀러가 발송할 때 쯤
대리운전님의 카마로 게시물이 올라온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