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게시물은 규모가 꽤 큽니다만,
뭐 진짜로 크고 다양하다 뭐 이런 뜻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한 곡과 그 원곡 의 여러가지 버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신 경우 링크된 유튜브를
하나도 청취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어쨌든,
왠만해서는 링크된 전부를 청취하시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지루하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올리는 이유는..
저는 이 모든 연주들을 수십번 들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랄까요..^^;;?
게시물은 포르셰 935 와 934, 그리고 911 (+917?)의
야거마이스터와 마티니 버전들 의 레이싱카 사진들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의 마지막 곡인 샤콘느 의 오리지널 바이올린 연주들과
페루치오 부조니의 피아노 편곡 버전 연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위법과 푸가의 대가였던 바흐는 모든 곡을 여섯개의 세트로
묶기를 좋아했고, 많은 곡들이 6파트 구성으로 되어있지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역시 세 개의 소나타와
세 개의 파르티타가 교차하는 형식의 총 6파트의 대모음집 입니다.
그 중 소나타는 주로 템포의 변화에 맞추어 곡을 구성하는
정형화된 형식을 갖고 있는데 반해 이태리어로 '모음곡'이라는
뜻을 갖고있는 파르티타는 여러가지 무곡을 자유롭게 묶어놓은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르티타 2번은 D단조의
알르망드-쿠랑드-사라방드-지그-샤콘느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이 다 춤의 형식들인거죠.
요즘이라면 브레이크댄스-디스코-지루박-맘보-차차차
뭐 이정도?
그 중 샤콘느는 남프랑스-스페인의 느린 삼박자 춤곡 이며,
비탈리나 핸델의 샤콘느와 바흐의 다른 샤콘느들을
들어보면 특정 리듬의 진행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듣고 또 좋아했던 첫 번째 샤콘느 연주는
바이올린이 아니라 피아노 편곡 버전이었지요.
바로 유명한 페루치오 부조니의 편곡 버전이었고
연주자는 러시아의 라자르 베르만, 소련 멜로디아 사의
삿포로 실황음반 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이 CD를 지금은 갖고있지 않습니다. 엄청
좋아했던 음반이라 컴퓨터에 옮겨놓긴 한것 같은데 찾기가..
또 안타깝게도 이 연주는 유튜브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베르만의 스튜디오 녹음이 하나 있군요.
베르만은 스케일이 큰 연주를 들려주는 콘서트의 거장이지만,
실황보다 숨고르기가 잘 되는 이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느리고
진중한 접근이 특히 눈에 띕니다.
어찌보면, 베르만은 콘서트와 스튜디오 녹음에서
각기 다른 템포와 포인트로 곡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스튜디오 녹음에서의 베르만은,
폭포와도 같은 격정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실황에서와는 달리,
강조점마다 폭발하지 않고 지그시 눌러주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마치 백건우의 스튜디오 녹음의 지적인 접근과도 비슷하지요.
이 연주는 바흐 샤콘느의 고뇌와 감동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온화하고 섬세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샤콘느는 대략 평균13~15분이나 소요되는 대작이지만,
구성을 좀만 알고 들으면 훨씬 더 짜임새 있는 접근도 가능합니다.
위의 베르만 연주를 기준으로
처음부터 4분 후반대 까지 D단조 도입부,
아름다운 아르페지오가 있는 8분 중반까지 단조 전개부,
8분 중반부터 12분 후반까지는 변조되어 D장조가 되지요.
그리고 12분 후반부터 끝까지는 다시 단조로 내려와 종결되는
총 4부 구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콘서트에서, 또는 실패하는 연주들에서는 보통 각 부의
연결포인트들을 의도적으로 뭉개버리고는 하는데,
베르만은 바로 이 부분들에서도 사색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연주는 반대로 제가 스튜디오 녹음반을 갖고 있었고
유튜브에서 실황녹음을 찾은 경우로, 바로 피아노의 거장 들의
거장,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의 바르샤바 실황녹음입니다.
20세기 최고 거장 중 한명이자 수정같이 뛰어난 기교의 소유자였던
미켈란젤리는 이 샤콘느를 즐겨 연주했는지, 실황녹음이 꽤 됩니다.
그러나, 저는 EMI의 유명한 스튜디오 녹음반을 갖고 있었지요.
그리고, 단언컨대, 미켈란젤리의 샤콘느는
저 하늘의 밝은 별과도 같습니다.
제가 이 실황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우선, 스튜디오 녹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녹음 상태,
그리고, 스튜디오 녹음과 거의 다르지 않고 오히려
반 콘서트 적이라고까지 할 수있는 거장의 해석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미켈란젤리는 2차대전 때 공군 파일럿,
반 파시스트 지하 무장활동 등의 영웅적인 면모와,
심장병으로 무대에서 쓰러졌으며, 약학에 몰두했고,
수도원에서 생활하기도 했던 병약한 측면을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맘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스튜디오 녹음도 적은 까다로운 완벽주의자였지요.
낭만주의 최후의 최대 거장이었던 알프레드 코르토로부터
리스트의 재래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무대에 데뷔했고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스승이었습니다!
아마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미켈란젤리 보다 베르만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미켈란젤리 연주의 의도는
인간이 아닌 신에 있으니까요.
실황에서의 미켈란젤리는 폭포같이 음들이 쏟아지는 부분들을
아주 빠르고 가볍게 넘겨버리는데요 (3분 중반),
이건 실황이 스튜디오 녹음보다 더 과장되며
연주자의 낭만주의에대한 거절과도 같지요.
바흐의 샤콘느는 고뇌에 관한 곡입니다.
바흐는 독실한 크리스찬이었으며,
신의 영광을 그의 구조의 음악으로 표상하려 했지요.
미켈란젤리는 이 곡을 인간의 고뇌에서 벗어나
그 고난을 안겨준 신의 섭리와 그 명징함으로 해석하는듯
합니다.
고뇌는 가볍고 노래하듯이, 그리고 그 속에서
신의 영광이 반짝이도록,
그리고 안식과 구원은 장엄하게 성을 쌓듯이,
그리고 인간으로 돌아오는 마지막에는 회한이..
기교적으로도 최고의 연주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과장없는 무심함 속에 느껴지는 음악 자체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스튜디오 녹음보다 더 강조하려는듯,
미켈란젤리의 실황 녹음에서는 고비마다 등장하는 정지와
스타카토같은 레가토가 특히 귓가에 남습니다.
라자르 베르만의 장조부 연주가 멀어져가는 안식의 세계에대한
인간의 동경이나 후회와 같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면
미켈란젤리의 연주는 오히려 신의 세계 그 자체가 갑자기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후퇴하며 사라져가는 느낌이지요.
다음 연주는 역시 유튜브에서 발견했습니다.
엘렌 그리모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연주자였는데
유튜브 바흐-부조니 샤콘느의 메인이라서
들어보게 되었지요.
초반부는 좀 과장되게 낭만적인 느낌이지만
전개부와 전환부(장조부분) 초반의 해석이
아주 독특하고 명징한 연주입니다.
이 영상의 장점은 확고하고 뛰어난 연주,
그리고 라이브 풀 영상으로서 실제 연주를
운지법까지 잘 볼 수 있다는 점.
그리모의 연주 영상으로
19세기말~20세기 초의 거장이었던 피아니스트겸 편곡자
부조니의 천재성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부조니의 연주도 들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음질도 나쁘지 않지요.
그 이유는
1900년대 초반의 롤 피아노 녹음기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부영화의, 연주자없이 스스로 연주하는 태엽피아노 같은 거지요.
연주자가 플레이어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하면
그것을 그대로 롤에 기록해서
롤을 재연하면 피아노 스스로 연주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조지 거쉰도, 부조니나 안톤 루빈스타인도 이렇게
연주를 남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두 파트로 잘라서 올렸네요.
뛰어난 연주일 뿐만 아니라 가장 독특하지요.
그 이유는, 부조니가 활동했던 시기의 피아니즘도,
부조니의 원래 의도도, 현대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기교의 거장이자 뛰어난 스승이었던 부조니는
이십대에도 뛰어난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었고,
그중 가장 유명했던 에곤 페트리의 엄마와 함께
바흐의 고향, 독일 성 토마스 교회에서 오르간이나 칸타타
연주를 듣던 중 페트리 여사가 감동한 나머지
부조니에게 바흐의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부조니 자신도 피아노 보다 음역과 음계가 풍부한 오르간의
연주와 재연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기교의 천재이다보니, 불과 며칠 후부터
그는 심지어 악보도 쓰지 않은 자신의 편곡 버전들을
페트리 엄니에게 연주해주기 시작합니다.
바로 바흐-부조니 편곡판들의 시작이었던 것이지요.
샤콘느는 이 뛰어난 시리즈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고,
부조니는 분명히 오르간의 음색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끊어지는 음색, 몰아치는 화음, 이런 것들이 바로
오르간의 특징인 것이지요.
게다가 낭만주의 시대의 포르테 피아노는 20세기의
피아노와는 페달링이나 음색이 달랐습니다.
놀라운 점은 부조니의 연주에서 아르페지오 연주는
피아노에 가깝게, 화성연주는 오르간에 가깝게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르페지오 연주부는
현대 피아노 연주와 비슷한 반면
나머지 부분은 마치 성당의 오르간 소리같은 느낌이 나지요.
특히 두 번째 동영상의 점점 빨라지는
후반부 아르페지오 부분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우리는 보통 클래식 음악을 생각할때 몇백년 전,
아주 옛날.. 이라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고전 클래식 시기를 여는 바흐와 핸델은 1700년대 초,
모차르트는 불과 50여년 후에 고전 음악을 완성하고,
베토벤은 또 50여년 후에 낭만주의를 일으키지요.
베토벤 서거와 슈베르트 슈만 쇼팽등 낭만주의 거장들의 활동은
1830-50년대, 바로 그 다음 세대부터 브람스, 차이코프스키등
소위 클래식 음악의 마지막 거장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지요.
즉,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겨우 250여년~300년 입니다.
클래식 음악의 발전 속도도 그만큼 엄청났지요.
그만큼,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은 지속적으로 파괴와 창조를
거듭했으니 모두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경우,
단순히 천재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지요.
바흐라는 개인은 홀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음악의 우주를 창조했으니까요.
샤콘느의 원곡은 바흐 생전 크게 환영받지 못했고
바흐 사후에는 펠릭스 멘델스존 같은 천재적인 추종자들이
고고학적 탐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백년이상 사장되어있었습니다.
심지어 마태수난곡, 첼로 소나타 등과 함께 재발굴 되었을 때도
연주 불가 판정을 받고 피아노 반주의 편곡판으로 각색되기도 했죠.
그 이유는 이 곡의 다양한 기교적 난제 때문이었습니다.
바흐는 이 곡을 마치 두 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듯
복층적으로 썼으며 심지어 겹화음과 넓은 음계를 남발해서
왠만한 기교로는 연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부조니의 편곡버전 역시 하나의 바이올린 에서 세겹의 화성
이상을 동시에 운용하는 오르간의 음색을 따라잡는 연습이었지요.
이제 바흐의 원곡을 들어볼 때가 된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중간에서 끊겼지요. 정경화의 유명하고,
구하기 힘든 음반입니다. 저도 없죠.
사실 예전에는 구할 수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닥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정경화의 연주는
아주 세고 활을 긁어대는 느낌이 있는데
바흐같은 고전시대 이전 음악에서 그런 느낌은
거부당했으니까요.
사실 지금도 많은 애호가들은 비슷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단, 샤콘느 연주는 지속적으로 재평가를 받는 중인데,
그것은 어린 정경화의 원숙미 넘치는 해석 덕인듯 합니다.
단지 강박적으로 긁어대는 것만은 아니므로 거장인 것이지요.
그에 반해 제가 많이 들었던 것은 야샤 하이페츠입니다.
지금도 음반이 있죠.
근데 사실 제가 바이올린이 전공이 아니라서
뭘 잘 알고 구한건 아닙니다.
하이페츠는 명실공히 독보적인 20세기 최고의
넘사벽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죠.
어린 하이페츠의 연주를 듣고
프릿츠 크라이슬러가 예프렘 짐발리스트에게
'우리 같이 바이올린을 박살내자' 라고 했다는 것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난곡들을 하도 쉽게 연주해서 다른 연주자들이
따라하려고 해보았지만, 그것조차 안되었다는..
당연히, 하이페츠의 바흐도 악평이 더 많았습니다.
번드르르 술술 넘어가니 깊이나 고뇌가 없이
그럴듯한 연기만 있다...등등..
물론 이제는 하이페츠 역시 재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저야 뭐 많이 들어봐서 그렇다지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ㅎ
https://www.youtube.com/watch?v=zgLG93uGTN0
동영상Heifetz Bach Chaconne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Jascha Heifetz, violin Paris, ORTF Studio 102, September 16, 1970 Label. RCA Recently I found some music files I ...www.youtube.com
초반부터 강조했듯이 바흐의 샤콘느는 고뇌에 관한 곡입니다.
네 개의 균등한 뭉텅이로 나눠지는 구성에 세번째 부분만
장조로 전환된다고 했지요.
이제 이 곡의 원래 의미에 관한 정보를 드리지요.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1720년대,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등이 쓰여졌던 바흐의 행복한 시기, 에 연이어 작곡되었습니다.
당시 바흐는 괴텐의 레오폴드 왕자의 후원으로 궁정악장이 되어
풍요로움을 누렸으며, 부인 마리아 바바라와도 풍성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720년, 왕자와의 긴 여행 을 끝내고 돌아온 바흐는
아내 마리아 바바라가 급서한 것을 알게 되지요.
샤콘느는 이 때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흐가 불과 1년 후 재혼한 것은 함정..)
또 하나, 바흐의 모든 음악에는 종교적 암호들이 숨어 있는데,
특히 소나타의 경우 예배의 구성을 따른다고 알려져 있고,
더욱이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쌍을 이루는 파르티타는
죽음과 부활의 코드들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마지막은 하이페츠와 항상 비교되었던 또 다른 거장
나단 밀스타인 입니다.
두 사람 모두 러시아의 레오폴드 아우어 문하로,
밀스타인 역시 러시아 악파의 기교를 장기로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주된 활동 무대는 미국이었으나
(근데 USSR 의 자랑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계보가??)
하이페츠와는 반대로 밀스타인의 연주는
지적이고 깊이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가장 유명한 연주가 바로 바흐!
영상도 무척 좋습니다!
밀스타인은 하이페츠보다 활동 기간은 약간 더 길지만,
어찌됐든 두 사람 모두 손 이나 어깨에 문제가 생겨
일찍 은퇴했습니다.
유튜브의 실황 연주는 밀스타인의 공식 은퇴 이후에 열렸고,
이 음반은 유럽에서 디아파송 인가 수상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초반 6분여에 걸친 인터뷰 또한
너무나도 멋지지요.
아아..
1. 단조에서 장조로의 전환.. 밀스타인 할배의 표정!
2. 대화 - 대화는 흐름 ! 좋은 대화는 이완되고 의미에 집중하며
그 의미가 우리를 사로잡는다 !
3. 대화 보다 더 좋은 즉흥성 ! 대화는 오해를 낳지만 즉흥성은 환상을 창조하지 !
4. 장조의 시작은 코랄 ! 코랄 전의 급격한 추락
4. 해석에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바뀌며 이해가 달라지지.
5. 대화 - 흐름 - 즉흥..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바흐의 즉흥성이다 ! 달라지는 이해도 와 샤콘느의 즉흥성. 할배 표정!
6. 3년전 내 연주는 손가락 하나가 없는 셈이지만
나쁘지는 않구먼.. ㅋㅋㅋ
어떤가요?
밀스타인의 스톡홀름 연주는 기교적으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는 바흐의 대화와 즉흥성, 그 끊임없이 변하는 환상성 에서
이 곡의 의미와 감동을 발견했지요.
위대한 연주란 과연 어떤 것 일까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최고의 샤콘느 음반은 바로 이것이었지요.
인간이 고통받고 좌절하는 동안에도
신이 만드신 우주는 영롱한 빛을 발한다.
어.. 음질이 이렇게 안 좋았던가??
지금 당장 제가 가진 바흐-부조니 샤콘느 음반들은
조르주 볼레의 카네기홀 실황음반과
백건우의 바흐-부조니 편곡집 음반입니다.
둘다 매우 비추인데,
특히 백건우의 연주는 연주 자체보다도
코리아 데카의 개구린 녹음때문에..
무슨 음질이 복각음반만도 못한...ㅠ
미켈란젤리의 음반에 가장 가까운 연주를
기대할 수 있는 연주자는
아마도 강한 통제력과 기교를 과시하는
조성진 정도가 아닐까욥?
어쨌건, 이 게시물을 올리게 된 계기는
아가를 위한 음악에
뜬금없이 정경화의 바흐 샤콘느를 선택해서..지요..
덕분에 아가도 간호사들도 고통 속에 몸부림쳤다는..ㅠ
여기까지 오셨다면 당신 또한 아주 알차게
시간낭비 하셨다능.. ㅠ*ㅠ
죄송합니더..죄송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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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게시물은 TSM의 세 대의 야거 935들과 마티니,
그리고 역시 야거 934 (슈코)와 마티니 911들로
구색을 맞추려 했습니다.
하지만, TSM 야거 시리즈 중 77A, 8번 차량을
꺼낼 수가 없었고 노레브의 마티니 모델은
외관상으로도 품격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그냥 야거 리버리를 공유하는 미챔의 917/20을
잠깐 데려다 쓰게 되었습니다.
차량의 통일성과 연관성이 깨져서 아쉽지만
8번 차량은 현재 어디 박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서요..
으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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