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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Toys] Skoda 130 RS 1977 Rallye Monte-Carlo - Overall 12th & Class Winner

이박오 2017. 4. 21. 14:19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자동차 메이커 스코다 사의 130 RS 로 197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전체 12등, 그리고 그룹 2 클래스 (개조 투어링 카) 우승 차량입니다.





4 기통 1289cc 의 배기량에 130 에서 최대 142 마력, 무게도 720-825 kg 밖에 안 되고, 최고속력 187 - 220 km/h 에 불과한, 꽤나 작고, 그리고 왠지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량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차는, 수냉식 후방엔진- 뒷바퀴 굴림 차량으로서, 동유럽의 911 이라고 불렸었지요.




몬테-카를로 대회 전체 12 위라는 성적은 왠지 초라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1-11위 까지의 모든 차량들이 1.6 에서 1.8 리터 엔진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1.3 리터의 작은 차량으로는 이게 보기보다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생강, 혹은 감자(?) 같이 생긴 둥글둥글하면서도 우락부락하고, 동시에 나잇-라이트를 떼어 버리면 밋밋하기도 한, 멋없는 앞모습을 지닌 이 차가 호몰로게이션 규정상 년간 1000 대 이상 생산해야하는 그룹 2 에 속했 다는 것도 재미있구요. (실제 호몰로게이션에 맞춘 버전은 스코다 130 이 아니라, 스코다 110 이었지만요. (스코다 130 은 130 RS 와 무관한 차량입니다)





1977년 몬테-카를로 우승차량은 산드로 무나리의 스트라토스 였지요. 그리고 2 등은 피아트 131, 그리고 그 뒤로 11위 까지는 세아트 (피아트) 124 , 르노 알핀, 포르셰 911, 그리고 역시 특이하게도 그룹 1 (양산 투어링카) 의 오펠 카데트도 한 대 있군요.



마치 전투기의 콕핏 같이 생긴 랠리 전용 차량 스트라토스를 제외하면 박스카 형태의 131과 124가 주류를 이루고, 스트라토스의 전시대 차량인 스포츠카 형태의 알핀과 911 에 소형 쿠페 카뎃 까지... 이 모든 차량들과 달리, 생강같이 생긴 스코다 130 RS 는 출력 뿐만 아니라, 외형도 무려 1960 년대 스타일 (폭스바겐 카만-가이아) 의 진짜 구닥다리 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의 양산형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다 110 R 또한 1970 - 1981 년까지 생산되었으니, 스코다라는 회사도 참 어지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려다가 폭스바겐 사태로 왠지 무산되는 듯하죠? 현재는 폭스바겐 산하에서 차근차근 크기도 키우고 나름 선전하는 중이지만, 스코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왠지 기억나는 차가 전혀 없는, 뭔가 2류 삘이 나거나, 기껏해야 생소한, 그런 브랜드이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스코다는 무려 세계에서 가장 유서깊은 자동차사 5 개 안에 드는 뿌리깊은 회사 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5 개 중에서 2 개가 체코 회사라는 점..)




1895 년 26 살의 바츨라프 클레멘트가 독일제 자전거를 타다 고장나서 체코어로 편지를 보냈더니, 독일 회사에서는 멍멍어 말고 독일어로 편지를 써서 보내시든지.. 라는 답장을 보냈고, 발끈한 클레멘트가 바츨라프 라우린과 함께 아예 자전거 회사를 차려버렸다는.. 왠지 람보르기니-페라리 의 동유럽 판 같은 탄생배경을 가진 회사가 바로 체코의 자존심, 스코다 입니다.




클레멘트와 라우린은 곧이어 98 년부터는 오토바이 제작을 시작했고, 독일의 점화 장치의 대가 로베르트 보쉬의 도움을 받아 1899년 새로운 오토바이를 발표, 큰 성공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1905 년부터 자동차 제작에 뛰어들어 타트라를 이어 체코 제 2 의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렇게 1924 년 까지 자동차와 트럭을 만들던 라우린 & 클레멘트 는 화재와 그밖에 다른 재정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때맞추어 이스파노-수이자와 합작, 군수 분야에서 자동차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체코 제1의 거대 콘체른 스코다와 합병되어 스코다 라는 브랜드로 다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회사로 명성을 얻는 것은 30 년대 초 중반, 여러가지 샤시와 프레임의 개선을 통해 튼튼하고 안정감 있는 자동차를 만들면서 부터 입니다. 그런데,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초반에 독일에 점령당해 헤르만 괴링의 군수공장으로 거듭난 스코다 공장은 미군의 융단폭격 대상이 되었고, 1945 년까지 완전히 파괴되고 말죠.




1945 년, 전쟁이 끝나면서 체코는 소련의 영향 아래 공산주의 국가가 되고, 대파된 스코다 공장은 공산주의 계획 경제의 일환으로 복구됩니다.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때부터 스코다 또한 서방의 기술력과는 동떨어진 독자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부터 발표하는 옥타비아와 펠리치아 같은 차들은 스코다의 주력 모델들로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심지어, 50년대 말, 동시대 미국의 포드 썬더버드를 겨냥하고 만들었다는 컨버터블 쿠페 펠리치아의 경우 미국으로 정식 수출까지 됩니다! 경쾌한 썬더버드 삘에 가격은 싸고, 각종 편의 사양은 더 좋은 동유럽 출신의 펠리치아는 호기심과 경제성이 맞물려 초반에 히트를 기록하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구성에서의 문제점과 고장에 제대로 대처를 못함에 의해, 이 수출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 미국 시장에서 망하면서 수출도 막히게 됩니다... 그렇게 1970 년대 후반까지 체코 제 1 의 자동차 회사 스코다는 서방의 회사들에 비해 10 년에서 20 년은 뒤떨어진 구닥다리 차량을 만드는 동유럽의 그저그런 자동차 회사들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코다가 대단한 것이, 이런 상황들에 굴복하지 않고 1960 년대부터는 그룹 2 랠리에 참가를 시작하지요. 1974 년 브루노 페어 에서 발표되는 130 RS 는 양산차 110 R 에 비해 10 센치미터 넓은 차체에 4 단 수동 기어, 그리고 베버(Weber) 카뷰레터를 장착한 차량이었고, 스코다는 모터스포츠 팀을 동시에 창설, 노르웨이의 존 호그랜드(John Haugland) 같은 영입 드라이버와 체코 자체 드라이버들로 이 차들을 몰고 힐 클라임이나 유러피안 투어링카 챔피언쉽 같은 각종 랠리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지요.





비록 전체 1등이나 순위권에는 들지 못하지만, 130 RS 는 개조 양산차 그룹에서 연승을 기록하며 911 2.7 RS 에 꿀리지 않을 성공을 이루게 되는데, 이게 911 만큼 유명한 차도 아니고, 이 차를 사용하는 팀 또한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말하자면, 스코다 팀의 스타 플레이어 였던 호그랜드 같은 드라이버는 참가하는 랠리 대부분에서 클래스 우승을 거머쥔 것이지요.




특히 그 중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몬테-카를로에는, 호그랜드는 불참하지만, 세 대가 출전,

그중 54 번은 리타이어 하고, 바츨라프 블라나(Vaslav Blahna) 와 루비슬라프 라브카(Lubislav Hlavka) 의 49 번이 클래스 우승을, 그리고 밀로슬라브 자팔도(Miloslav Zapaldo)의 44 번이 그 뒤를 이어 클래스 2위 (전체 15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래도 팀의 규모 같은 것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130 RS 의 몬테-카를로 랠리 기록은 1977 년에만 나타나는 군요. 즉, 다른 해에는 아예 참가를 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도, 1977-1981 년 사이 스코다 팩토리 팀은 몬테-카를로 이외에도 1000 레이크스 랠리, 아크로폴리스 등 각종 랠리 및 투어링카 경기에 출전 해서 클래스 우승을 독식하다시피 합니다.

 



참가만 했다 하면 클래스 우승을 거머쥐는 스코다 130 RS 는 동구의 911 이란 별명은 물론 동유럽의 스트라토스 라는 찬사까지 듣게 됩니다.



감자나 생강같이 생긴 차체 덕분인지 타막 보다는 그래블 스테이지에서의 랠리가 훌륭한 차라는 평가도 받게 되었지요.





이 특별하지만, 인기가 많을 리는 없는 차량을 폭스토이스 라는 업체에서 18 스케일 레진 모델로 뽑아주었습니다.



레진이다 보니 오프닝 파츠 같은 것도 하나도 없고, 글래스는 튼튼한 플라스틱이 아닌 두꺼운 필름지(?)이며, 각종 그릴 들도 모두 메쉬 처리가 아닌 프린팅과 음각에 내부 계기판도 데칼 삘이 잘 살아 있습니다.




그래도 스코다 최초, 그리고 최고의 랠리 차를 뽑아준 것은 놀랄만한 일이지요. 게다가 데칼과 리버리 변형도 꽤나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몬테-카를로 참가 차량 세 대 모두가 출시되었지요)




내부는 역시 별거 없습니다. 타코미터와 스피도, 각종 게이지 들이 운전석 앞에 몰려 있고 가운데 쪽에는 밑에 키홀과 램프 등의 조작 다이얼들과 스위치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조수석에는 아마도 랠리에서 썼을 것 같은 게이지들과 미터 인디케이터 들이 보이고요,




역시 랠리카라면 빠지지 않는 소화기가 뽀인트가 되는군요. 시트 재현이 꽤 괜찮은 편이구요, 도어는 볼게 진짜 없죠? 드리프트와 급가속에 필수적인 기어봉과 사이드 브레이크도 당연히 있지만요.




레진 모델이다 보니 하판 재현은 그저 그렇구요, 구동계는 덧판으로 다 막아 버려서 뭐 재현할 것도 없군요. 바퀴는 장난감처럼 좌우 휠들이 한 축으로 연결되어 뻑뻑하지만 굴림도 조금은 가능한 정도 입니다. 단, 처음 받았을 때는 타이어 하나를 요철에 잘못 끼운 상태로 출고를 해놔서 완전히 구부러져 있었으므로 다시 빼서 바깥쪽과 안쪽을 뒤집어 끼워주어야 했지요.




워낙 차가 둥글둥글 각이 잡히질 않아서 그런지 전면부에 대칭이 맞게 사진을 찍지도 못했네요. 음... 이렇게 보니 무슨 강원도에서 온 것 같다는... 그릴은 역시 프린팅으로 처리되어 있고, 와이퍼나 본넷 고정 클립 같은 것들도 별다른 메리트 없는 통짜 부품에 양각 페인팅 처리로 끝나 있는 점이 좀 아쉽지만, 다행히, 헤드라이트와 인디케이터는 매우 빵빵하게 재현해 주었습니다.




은근히 데칼이 많은 모델인데, 변형이 다양해서 그런지 몬테카를로 팀 리버리의 경우 기본이 되는 파란, 빨강, 줄 들과 스코다 마크 말고는 대부분의 데칼은 사실 스티커로 되어 있습니다. 해외 구매자들의 개봉기를 보면 아예 스티커가 붙지 않은 채로 와서 각자 붙이는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 제 경우에는 판매 사이트로 신품을 구매했음에도 모든 스티커가 다 붙어 있는 채로 왔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스티커가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임시로 붙이는 게 맞는 번호판 같은 것들은 오히려 더 사실적이기도 하군요. 뭔가 많이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공식 스폰은 본넷 위에 붙어 있는 유로파 사이어키 (영국발 전문 용접회사) 와 프론트 범퍼 아래쪽과 루프, 그리고 리어 휀더에 붙어 있는 바룸 래디얼 타이어 회사 두 개 뿐입니다 ~ 나머지는 다 스코다 자사 마크들 이군요.




엔진이 위치한 뒷부분은 흡냉각기를 위한 그릴과 홈들, 그리고 야성적인(?) 머플러가 꽤나 인상적이지요. 차체를 좀 낮추고 너비를 좀 더 키운 후반기 모델에서는 머플러가 차 밑으로 옮겨진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다시 고정 클립 같은 것의 재현은 좀 아쉽지만, 번호판 위 금속 트림에 음각된 스코다 레터링 같은 것은 이 모델의 작은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30 RS 는 RS (Rally Sport) 명칭이 붙은 스코다의 첫 번째 차량은 아닙니다. 바로 이전에 200 RS 라는 프로토타입이 있었는데, 랠리규정이 바뀌는 바람에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사라졌지요. 130 RS 의 프론트 액슬은 200 RS 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 만들어낸 리어 액슬에 전체적인 차체를 알루미늄과 강화 플라스틱 으로 교체함으로써 과감한 경량화를 이루어 내었고, 거기에 동구권 차량들의 엄청나게 구닥다리지만 대신에 상당히 안정감있는 밸런스, 거기에 착착 감기는 핸들링이 어우러져 굉장히 퍼포먼스가 뛰어난 차가 됩니다.




처음 공식 출전한 1975 년 브르노 경기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1976 년에는 체코 내 경기인 스코다 랠리와 바룸 랠리에서 우승하고, 77년 몬테-카를로에서의 성공을 거쳐 78 년부터는 스웨덴 랠리, 브랜드 햇치, 짤즈부르그, 아크로폴리스, 졸더, 그리고 RAC 랠리등 굵직한 유럽 랠리 무대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 기록들이 대회 전 클래스 통합 우승 기록과는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78 년 스웨덴, 잔드부르트, 졸더, RAC 랠리에서 클래스 우승, 79 년 브랜드 햇치, 아크로폴리스, 외스터라이크링, 잔드부르트, 졸더, 실버스톤 클래스 우승, 80 년 발렐룽가, 브랜드햇치, 짤즈부르그링, 실버스톤, 졸더 클래스 우승과 몬자 클래스 2위, 그리고 81년 재너 랠리 전체 2위와 몬자, 발렐룽가, 도닝턴 파크, 아크로폴리스, 짤즈부르그링, 실버스톤 클래스 우승 등등.. 클래스 구분 같은 것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보이지 않았겠지만, 피아 호몰로게이션이 만료되는 1983 년까지 130 RS 의 활약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빛나는 성공에 힘입어 스코다 130 RS 는 결국 80 년에는 전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쉽 3위를, 결국 81 년에는 챔피언쉽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요.




하지만, 동구권발 이라 그런지 이 때의 스코다 모터스포츠는 대규모 투자를 받는 프로가 아니라, 오히려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나는 팀이었습니다. 130 RS 로 첫 출범한 스코다 모터스포츠 팀은 스코다 공장 직영 팀으로 많은 경우 메카닉은 물론 드라이버도 공장 직원들 중에서 뽑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 여럿은 성공적이었구요.





130 RS 의 호몰로게이션 규정이 만료된 이후 스코다는 스코다 130 에 기반한 130 LR을 교체 투입합니다. 이때는 신설 그룹 B 의 규정 또한 바뀌어 훨씬 자유로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졌으나, 아무래도 기술 발전이 미미한 동구권 태생인 130 LR 의 성적은 130 RS 만큼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하지요.




90 년대에도 스코다 팩토리 팀은 비슷한 차들로 계속 랠리를 추구했는데, 파보릿 같이 여러가지 면에서 기술적으로 뒤쳐지는 차를 가지고도 클래스 우승 같은 깜짝 이벤트를 만들어 내다 보니, 스틱 블롬퀴스트 (Stig Blomqvist) 같은 팬도 생겨서 펠리치아의 키트 카로 RAC 랠리 3 위를 달성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때 쯤, 이미 스코다는 폭스바겐에 매도되었으니, 폭스바겐 같은 대기업의 영향력 아래서도 자기 브랜드의 색깔을 제대로 유지한 것이죠.





그런 고집 때문일까요? 우리는 잘 몰랐지만, 스코다는 유럽 투어링카와 랠리카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자기 클래스를 꾸준히 재패해 왔고, 특히 옥타비아 RS 나 펠리치아 RS 같은 차들을 통해 2000 년대 이후에는 다시 130 RS 못지않은 성공을 이루어냅니다. 특히 비슷한 시기 현대 자동차의 랠리 무대 도전이 한계에 부딪혔던 것과는 달리 스코다는 계속 랠리에서의 발전을 거듭하게 되지요. 비록 2000 년대 중후반 폭스바겐의 영향을 받은 파비아 RS 가 죽을 쑤었다고들 하지만, 그 이후 다시 독립적으로 개발한 파비아 S2000 이 2009 년 몬테-카를로에서의 막강한 데뷔 이래 2010-2013 년까지 무려 4년간이나 유럽 투어링카 랠리 클래스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다시 스코다 랠리의 역사를 썼다고들 하지요.


스코다 130 RS 는 이러한 스코다 모터스포츠 팀의 역사에 첫 장을 여는 동시에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차량 중 하나였습니다.



작은 차체에 후방 엔진 차량으로 동구의 911 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911 을 능가하는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성, 그리고 험로에서의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더 크고 파워풀한 차량들을 모두 불안하게 만든다고 해서 동유럽의 스트라토스 라는 명성도 얻었습니다.



좁은 랠리의 험로에서 백미러로 마치 깐 감자 같이 생긴 스코다의 앞모습이 나타나면 많은 명차들이 불안해 했다고들 하지요.



그리고, 스코다 모터스포츠는 이렇게 작지만 강한 랠리카의 전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서 (동체급에서 가장 큰 체구를 가졌던 옥타비아 RS 같은 예외도 있기는 했었지만) 지금까지도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5 년, 역시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아우디에서는 130 RS 부활 프로젝트도 세워서 아우디 R8 에 기반한 최신 200 RS 프로토타입을 발표하기도 했었지요.



24 대만 제조, 시판할 계획인 200 RS 는 왠지 벤틀리 삘의 라이트와 람보르기니 삘의 엉덩이를 뽐내기도 하지만, 130 RS 와 스코다 모터스포츠의 전통을 살려 길이 4 미터, 너비 2미터, 높이 1.3 미터 정도의 작은 체구를 가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생강 감자같이 생긴 이 모델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죠?


이상 스코다 130 RS 몬테-카를로 버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