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트랙은 1번 트랙과 연관될 수 있는 곡으로 '마녀'에 관한 노래이다. 마녀, 주정뱅이, 그리고 뱀과 주술, 주문들이 넘쳐나는 일마타는 바르티나가 코코-비흐마에 이어 다시 새로운 분위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그리고,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찬사를 받은 앨범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는 비흐마보다 좋아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물론 비흐마에는 멋진 노래들이 여러 곡 있기는 하지만 앨범의 전체 분위기로 볼때는 일마타가 더 좋다)
2번 트랙의 재미있는 점은 처음에 가수가 늙은 마녀들을 저주하다가 곧 주정뱅이인 남편을 지목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노래마저 사악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하지만, 3번 트랙에서는 곧바로 주정뱅이의 노래가 이어지는데, 이는 2번 트랙과는 달리 활기차고 명랑하다. 주정뱅이 (남자)는 자신이 게으르고 노래부르며 노는 일밖에는 할 줄 모른다고 자포자기 하면서도 달이 뜨면 노래가 끓어올라 얼음을 갖다 대도 식힐 수 없다고 한다. 그의 이상한 창조력은 기쁨을 주는 대신 고립과 슬픔을 줄 뿐이다. 하지만, 노래는 마치 저주받은 가수의 그것처럼 멈출 수 없이 계속된다.
6번 트랙은 뱀에 물린 늙은이의 주정과 주문이다. 일마타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이 곡은 저주로 시작하며 (주문은 밑의 노래가사 밑에 따로 적혀있다) 저주를 반복하며 밤 숲속에서 복수하기 위해 뱀을 기다리는 힘없고 기이한 늙은이의 묘사가 이어지는데 자신이 뿌린 뱀들에 의해 손바닥을 물려 불타는 고통 속에 저주를 중얼거리며 숲속을 홀로 떠도는 이상한 늙은이의 모습과, 늙고 구부정한 뱀의 묘사는 왠지 모르게 증오로 가득한 늙은 부부의 모습같기도 하다.
02 Kappee
03 Laiska
06 A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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