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번 트랙은 앨범 중 유일하게 평화로운 자장가. 하지만, 부스럭대는 잎파리들이 비바람으로 뒤바뀔 예감도 비치고 있다. 이 뒤의 노래들은 마녀에 관한 것들과 주정뱅이 남편, 그리고 숲속을 떠도는 자들에 관한 것이다. 뒤의 노래들도 다 좋지만 (가령 숲을 떠도는 자의 노래인 8번 트랙같은 경우도 매우 인상적이다), 앞의 노래들에서 이미 중요한 분위기는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되어 굳이 올리지는 않았다. 대신 바르티나 음반 소개의 마지막 곡으로,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함께 올려보겠다.
05 Milja
11 Meri
마지막 곡은 역시 저주받은 자의 노래이다. 온 가족을 바다에 잃고 바다를 증오하는데도 파도치는 바다로 자꾸만 돌아가는 자의 꿈은 마치 바다에 던져졌던 일마타의 알들처럼 숙명적이고, 코코와 같은 존재가 나타나 구원해주고 변신시키기 전까지는 바닷 속을 떠돌 수 밖에 없는 지독한 저주이기도 하다.
이렇게 해서 오이다이로 부터 시작되는 바르티나의 전성기 앨범들을 모두 소개했다. 이후에 이들은 9번째 앨범 Iki와 10번째 앨범 Miero를 내놓았고, 나는 Iki 까지 가지고 있다. 바르티나는 마리와 사리 카아시넨 자매가 결성한 보컬+연주 밴드로, 마리와 함께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사리 카아시넨은 코코를 마지막으로 탈퇴한다. 바르티나 그룹 자체도 계속해서 인원이 들고 나는 가운데, 비흐마와 일마타에서는 4명으로 유지하던 보컬도 이키부터는 세 명으로 굳게 된다.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tha Argerich and Nelson Freire - WAMozart (0) | 2013.03.10 |
---|---|
Domenico Scarlatti - Vladimir Horowitz (0) | 2013.03.10 |
Värttinä - Ilmatar 2 (0) | 2012.05.26 |
Värttinä - Ilmatar 1 (0) | 2012.05.26 |
Värttinä - Vihma 2 (0) | 201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