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Värttinä - Vihma 1

이박오 2012. 5. 25. 10:52

 

바르티나의 일곱 번째 앨범은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 음반으로 뽑는 비흐마 이다. 전작 코코가 팝적이었다면, 비흐마에서는 다시 그 현대적 취향에 바르티나 특유의 음색을 섞는다. 역시 민요적인 초기 음반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비흐마는 오히려 바르티나 특유의 재빠르게 반복되는 음악에 불협화음을 늘여놓은 듯한 멜로디 전개로 코코의 현대성을 넘어서 민요를 현대의 심리 드라마 같은 분위기로 편곡해낸다.

 

개인적으로는 코코-일마타 까지의 세 장에서 그래도, 코코를 가장 선호한다. 일단, 비흐마와 일마타는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 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음반들이고, 또 듣다 보면 어떤 트랙들은 별 다른 긴장이 없이 단순히 멜로디 중심의 가요적인 분위기라 코코에서 처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참신함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바르티나, 또는 노르딕 음악 특유의 색채를 좋아한다면 비흐마가 더 좋을 지도 모르겠다. 아래의 세곡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지듯, 비흐마의 베스트 트랙들은 코코의 트랙들 보다 더 파격적으로 느껴지고, 매우 인상적인 구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초기 음반들의 미덕도 지니고 있다. 그만큼 비흐마와 일마타에서는 각 곡들의 편곡이 매우 중요해 진다.

 

밑의 세 곡만 들어 보아도 비흐마가 얼마나 화려한 음반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특히 각 곡들에서 어떤 악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곡들의 분위기가 초장부터 달라진다는 것을 보면, 이 음반에서의 편곡의 중요성이 금새 드러난다. 하지만, 역시 핵심에는 바르티나 특유의 재잘대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 나는 비흐마의 베스트 트랙으로 여섯 곡을 뽑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에모톤 같은 곡들은 서정적인 느린 노래들이지만, 바르티나 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갖지는 못하는 곡들로 보아 빼버렸다.

 

 

VI1.zip

 

01 Vihma

04 Päivän nousu nostajani

07 Maa ei kerro

 

 

 

 

 

 

 

 

 

 

 

 

VI1.zip
9.7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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