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Värttinä - KOKKO 3

이박오 2012. 5. 22. 09:53

첫 네곡의 분위기가 모두 멜로딕한 팝 들인지라 다섯 번째 연주곡을 지나고 나서 나타나는 두 곡은 이전 앨범들에서 보여주던 특별한 분위기를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 이 두 곡 역시 특별한데, 가령, 할라의 경우 노래는 신선하지만, 리듬은 역시 쉬운 4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복잡하거나 특별하게 들리더라도, 듣는 데에 거슬리는 어려움은 없다. 이런 점이 중기 이후 바르티나의 음악이 보여주는 성숙함 같은 것이다. 물론, 좀더 실험적으로 전통적인 박자들과 현장성을 좀 더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그룹은 전통과 실험이 아닌 대중을 선택한 듯 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특별한 힘을 유지하는 노래들이 이 두 곡이며, 7번 트랙 이로 같은 경우 카타리나 같이 빠른 노래는 아니지만, 다른 앨범의 어떤 노래도 보여주지 않는 매우 빠른 돌림노래의 형식으로 특별한 쪼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 박자는 8분 음 8박자에서 마지막 반복구에서 6박자 대로 바뀌어 좀 더 빠르고 복잡한, 회전하는 듯한 느낌도 주게 된다) 

 

10번 트랙 포야톤 같은 경우는 첨부 화일 크기를 맞추기 위해 부득이 하게 여기에 껴 넣게 되었지만, 이 노래 역시 언급할 만하다. 뭐랄까, 메탈 장르의 음악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는 동시에 에르딩기나 같은 다른 노르딕 그룹이 갖는 무거운 분위기를 공유하는 곡이기도 하다. (또, 이 노래는 바르티나 자기들의 일마타의 분위기를 예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버릴 곡이 단 하나도 없는 앨범의 곡 답게 화음을 길게 늘이며 지르는 이 곡 역시 그 자체로 인상적이다. 아마, 공각기동대와 이노센스를 본 사람이라면, 그 쪽 (오키나와?) 음악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앨범을 통틀어 가장 직접적으로 고통을 노래하는 곡이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일마타의 노래들 보다 더 강렬하기도 하다.

 

 

KOKko3.zip

 

06 Halla

07 Iro

10 Pojaton

 

 

 

 

 

 

 

 

KOKko3.zip
9.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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