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가곡들이 들어오니 게시물의 '타령'이라는 원래 제목이 무색해졌습니다^^#
국악에서도 가장 어려운 장르 중 하나인 정가는 주로 사대부의 흥취를 위한 노래, 혹은 궁중음악과 연결되며, 민요나 잡가 등에 비해 무색무취하고 다른 기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들을 기회를 얻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듣게 되어도 심취하기가 아주 어려운 음악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일련의 전통 가요들 중에서 가장 처음 접했으며, 계속 들어도 가장 멋진 노래가 바로 우암 송시열 선생의 시조에 붙인 노래인 가곡 청산도 입니다.
www.youtube.com/watch?v=HyG_cvrkSS8&feature=youtu.be
기존 명인들보다 더 쉬이 부르는 것 같으면서도 유리같이 맑은 성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창자의 실력도 놀라울 뿐 아니라 분위기를 맞추어 노래의 가락을 잘 살려주는 반주가 정말 대단합니다.
남도소리나 민요의 구성지게 꺾는 소리가 아닌 떠는 소리, 혹은 흔드는 소리를 긴 호흡으로 이어지게 불러서 청명한 맛이 나게 하지요.
시조창과도 달리 정통가곡은 내용에 충실한 감정표현 만이 목적이 아닌 전문 음악가의 작품들입니다. 단순한 가락에서 복잡한 가락을 만들어간다는 기본 원리로 마치 분재에서 꽃을 피우는 듯한 기교적 수련을 요하는 것이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AAcCOHzOq1k&feature=youtu.be
노래 자체가 하나의 화조도와도 같은 여창가곡 모란은 을 선택한 것도 정말 멋지네요!
이로써 두번째달은 국악의 한 깊이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그것도 아주 성공적으로.
물론, 그것은 '노래'에 한한 것이며, 리듬에서 파생하는 서양 음악으로 배경을 덮어씌운 것이지만요. 그에 비해 국악의 정수에서 리듬, 장단은 가장 주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연주도 리듬의 틀에 갇혀있는 것은 아니고 재즈와 같이 변화와 휴식을 갖고 있군요.
모란은 은 다양한 꽃들을 소개하는 노래로 다양한 것들을 리듬감있게 열거하는 나무노래와 같은 우리 전통 가락을 정악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두번째달은 이보다 약간 전, 최근에 이미 국악으로의 접근을 몇 번 시도했섰는데요, 가장 성공적이었던 춘향가의 한 장면입니다.
www.youtube.com/watch?v=TyyeUfpQZyg&feature=youtu.be
이 노래는 재밌는게 두번째달의 데뷔앨범에 있던 얼음연못 이라는 연주곡에 이별가를 얹어놓은 거죠. 두번째달의 데뷔앨범은 당시 선정한 우리 가요 백대명반에 들었는데, 그게 밀레니엄 초였으니까, 그만큼 오래된(!) 그룹입니다. 얼마 전 같은데 시간이 빠르네요.
원래 이 대보름 게시물 시리즈의 의도는 새로운 모형 소개와 나름 모으기 힘든 차량들의 군집사진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WRC 챔피언쉽에 빛나는 소형 해치백 푸조 205 시리즈 (랠리와 T16 터보 그리고 에보 2 까지)는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모아왔던 것들로 이번에 몬테 카를로 우승의 터보 2번 차량과 서비스차량을 구하면서 푸조 탈보 스포츠팀 컬렉이 완성되었습니다. 솔리도는 기본 GTi에 가장 가까운 205 랠리 로 다양한 버전을 계속 출시 중이며, 익소에서는 터보 2번 뿐만 아니라 동년의 다른 넘버 차량들과 서비스밴까지 뽑아주었지요.
오픈모델 에보2는 구 솔리도, 트레일러 위의 5번 모델은 알타야 씰드 다이캐스트, 91번 랠리 모델은 신 솔리도, 서비스밴과 터보 2번은 각각 익소의 씰드 다이캐스트 모델입니다. 최근 오또에서도 푸조 서비스밴과 2번의 몬테카를로 야간등 버전으로 레진 모델 셋트를 내주었는데 루츠하비에도 있더군요.
www.youtube.com/watch?v=BnDBc8bTX_4&feature=youtu.be
다행히도 모란은 은 뮤직비디오도 있군요!
노랫말의 꽃들을 가창자가 직접들고 노래부르는 커셉도 좋지만
왠지
족자의 그림이 현실이 되고 실상이 그림이 되어 사라지기도 한다는
도가의 선도 같은 느낌도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푸조 205 터보의 특징적인 뒷태입니다.
저 그릴같은 가로줄은 그릴이지요.
커다란 스포일러를 단 에보2 가 최종형으로 임팩트있고 유명하지만, T16 터보는 도사려 앉은 두꺼비같이 묵직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라 또 좋습니다.
뒤에 등장할 차들 몇몇과 함께..
같이 등장하는 비 페라리 차량들은 어쩌다보니 루츠하비를 통해 구한 것들이군요.
코모도의 스페이드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익소 푸조의 엔진룸 표현이 좋지는 못한데 보통은 상대적으로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주던 오또모델은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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