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Storico

구글 머쓸 (드랙) 레이싱 다이캐스트 소사

이박오 2020. 6. 3. 22:22


다캐산업도 전성기가 있고 지역별로 강성회사들의 취향도 차이가 나다보니 미국의 경우 70-90년대의 정통 세단들은 거의 모델화되지 못했지요. 아쉽게도 카체이싱을 비롯한 미국 컬러 영화의 전성기가 70년대부터 이다보니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멋진 차량들을 다캐모델로 만나기란 가뭄에 콩나기 수준입니다.

뭐 아주 유명한 몇몇 예외가 있고, 최근 그린라잇이 이쪽 문화를 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뚜렷한 한계가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50-60년대의 클래식, 머쓸 차량들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다캐화되어 심지어 저가 글로벌 브랜드인 얏밍 이나 마이스토, 웰리에서 까지 두루두루 다루어졌고 심지어 중가 제조사로 미국차들을 특히 멋지게 만들던 썬스타는 아예 50년대 크롬의 최전성기 미국대형 세단들을 플래티넘 라인으로 오지게 뽑아주었지요!

그래도, 제 2 의 전성기가 오지 않는 한 전세계 사람들이 영화로 접해 친숙해졌고, 힙한 미국 스타일이라고 여겼던 70-90년대의 크고 멋진 빅블럭 미국 세단들을 다캐로 만나는 것은 앞으로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대신, 2000년대 중후반, 미국 다캐제조의 최전성기에 집중적으로 다루어진 분야는 60-70년대 드랙, 퍼니카 분야 입니다.

그 이전에는 레인, 애크미, 지엠피 같은 고급 제조사들이 50-60년대 일반 차량들 외에, 몇몇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면, 주로 트랜스AM 같은 정식 로드카 레이싱에 중점을 둔데 반해 ertl같은 저가 회사나 NHRA 쪽을 다뤘는데, 후발주자였던 하이웨이 61 이쪽으로 뛰어들고 ertl 의 업그레이드 격인 수퍼카 씨리즈 가 합세하면서 진짜 미쿡분들만 기억하고 열광하는 60년대의 추억들이 제대로 살아난 것입니다!

이 분야의 또다른 특이점은 타스케일의 부재이지요. 전통적으로 25스케일 프라모델이 강세였던 히스토릭 NHRA쪽은 세계적이지 못한 그 강한 지역성 때문에 43스케일 다캐가 거의 전무하고, 심지어는 미국내에서 매우 인기있는 24스케일 다캐에서도 함부로 다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24스케일에는 다양한 드랙카 버전들이 있지만, 코카콜라 같은 상업적 변종 외에 진퉁 레이스 데칼까지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전통적 강성 레이싱의 32스케일 슬롯에서도 다루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ertl (과 썬스타의) 기획 씨리즈물로 제대로 백업을 받은 하이웨이 61이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광범위하게 다룸으로써 무려 고급진 디테일의 풀오픈 다캐로 퍼니 드랙카들이 대대적으로 쏟아져나오게 되지요.

아아.. 컬러 영화 전성기가 십년만 빨랐어도.. 뷸릿 이나 배니슁 포인트 같은 컬트의 영화들이 십년 전에만 나왔어도, 어쩌면 우리도 밑에있는 차량들을 더 잘 알고 좀 더 열광했을지도...

 

 


이거슨 하이웨이 61의 닷지 코로넷, 무려 5세대 쿠페 입니다.

미국차의 특징..빅 쓰리 체제의 미국차들은 제조 라인부터 외관까지 혼종이 넘쳐나다보니 상대적으로 정체성은 옅고 혼란은 가중됩니다. 즉, 아 닷지 코로넷은 이렇게 생겼군.. 이라는 쉬운 공식이 성립불가 하단 것이지요.

우선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있었던 코로넷의 각 세대별 디자인이 다 제각각에다가 자금폭포 수준의 빅쓰리 특징으로 그시대에도 거의 매년 페이스리프트 시술이 들어갑니다.. 이건 다양성이죠.

근데 재밌는게 미국인들의 대충대충 스삐릿으로... 예를 들어 1963년 닷지는 폴라라건, 330이건, 코로넷이건 체급에 따라서 비슷비슷한 외양을 갖게 됩니다. 이건 혼동성..

게다가 닷지가 크라이슬러 산하이다보니 같은 산하의 플라이모스와 쿨~하게 제조라인을 공유.. 코로넷은 플라이모스의 동급 라인인 벨비디어와 거의 동일한 프로파일을 가지게 되지요.
이건 혼종성..

이러다보니 닷지 코로넷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수십가지 다른 차량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닷지 코로넷과 80-90 프로(이상)까지 유사한 차량들도 매해 적어도 서너대는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음.. 이거슨 마치 재벌 집안의 난잡한 새엄마들과 혼외자식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알고보니 얼굴이 다른 한집안 이복형제인데 옆집 재벌 딸이 우리 아들이랑 일란성쌍둥이?! 뭐 이런 막장 오브 대막장의 느낌?

현재는 제조사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세계 유수 메이커들의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다.. 무슨 집안을 초월하는 유전자개량 복제아기들이냐.. 라는 비판이 만연하지만, 그 이전, 대략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까지의 사돈팔촌 근친상간 두집남매 격인 망할 미국차의 누더기 퀼트같은 계보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세계화로 정리되어 참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근데 하이웨이 61이, 이 그지같은 계보에 - 근본은 또 하나도 없는 개인 (프라이버티어) 로컬 레이서들의 - 미국에서도 늙다리들이나 알만한 차량들을 정식출시 해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심지어 왕 빠방한 데칼/코팅까지... 오!

 

 

반면, 이놈은 오토아트 제작의 머스탱 마하 원.. 2세대 입니다. 영화 존윅에 나오는 클래식 머스탱이 1세대..

일본친화적인 글로벌 제조사 오토아트가 드랙 레이싱따위를 재현할 리가 없죠. 오히려 이넘들..일본에서도 희귀하고 특이점이 오는 토치기 현 고속도로 패트롤 버전을 내주었습니다. 아니 무슨 미국 본토 경찰도 아니고 토를 막 치는 이딴..

근데 나는 왜샀지? ㅋ

 


엄청난 디테일에 내구성까지 좋은 짜임새 최강의 초일류 제조사 오토아트지만, 하이웨이 61의 두툼한 페인팅, 데칼워크에 비해서는 너무 섬세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지요. 각설하고, 이 모델.. 경찰차로서 내부 디테일이 압권입니다.

 


이거슨 폰티악 카탈리나의 2세대, 1962년 모델입니다. 바로 전통의 ertl 베이스이지요. 일전에 cmc 어떤 모델 부품 수가 3800 갠줄 알았는데 1800 개라 카더라 해서 정정문까지 올리신 회원분도 있었는데.. 글쎄요.. 과거 ertl 제작진이라면 헛웃음이 나왔을듯.. 그냥 차를 만드세요.. 뭐 이러고..

전통의 ertl, 최소한의 부품으로 필요한것만 만드는 경제우선주의에 입각해 초급 프라모델의 다이캐스트판.. 부품 수는 삼사십개 내외로 끝내준다. 삼천팔백개의 백분지 일! 그래도 우리가 더 크다! 크기는 두 배!

 

 


진퉁 ertl은, 예를들어 실내의 경우 대쉬부터 썬바이저(있다면) 그리고 뒷좌석 과 바닥까지 모두 같은 색의 통짜 플라스틱 부품이고, 여기서 앞열시트 접힘을 위해 등받이 분리 파츠를 쓰는 게 끝이지요. 카타리나는 트렁크까지 오픈되지만, 초기 ertl 중에는 트렁크오픈이 안되는 녀석들도 꽤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마이스토나 얏밍같이 흐물흐물한 느낌의 마감이 아니고 단단한 느낌이기때문에 프라 사출에 음각되는 로고나 글씨같은 것은 무척 짱짱하거나 투박한 편이고, 전면 그릴같은 것을 보면 부품대비 윤곽의 표현력도 상당하지요.
라이트표현은 불투명에 가까운 헤드라이트부터 페인팅이나 데칼로 얼버무리는 군소라이트류까지.. 디테일적 개별부품 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 것같은 회사이지만 전통에서오는 노하우로 의외로 잘 보고 커버해서 전체느낌은 실차를 방불케하는 투박한 무게감을 줍니다.

실제로도 90년대까지 미국 대형 중저가 세단들은 당시 손맛이 쫀득한 세련되고 성깔있는 유럽차량이나 첨단 버튼 조작으로 중무장한 렉서스같은 닌자카들에 비하면, 부드럽게 미끌어지듯 나가는 쇳덩어리 자가용 트럭 같은 느낌이 컸지요.

 


요거는 썬스타의 1964년 원조 GTO 입니다. 잘 알려진 세로열 헤드라이트의 개체들은 이 혁신적인 차량의 후손들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드랙 계의 대표적인 언더독 영웅인 아니 왜그래..가 아니고 (아니 왜이래..) 아니 베즈윅 의 차인지라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등 다 뜯어고치다 시피한 개체인데 썬스타가 환상적으로 재현을.. ㅋ

 


썬스타는 머쓸 퍼니카의 모델화에 숨은 공이 매우 큰 업체입니다. 웰리처럼 지엠피나 ertl과 협업을 한 것도 아니면서 기존의 짱짱한 60년대 머쓸 라인의 지티오 들이나 머스탱, 쿠거 등을 그대로 확장시켜서 드랙, 레이싱카들로 다시 내버렸지요. 이 시점이 플래티넘 라인이 등장하기 전입니다.

 

 

지티40, 썬더볼트와 427 큐빅 엔진을 공유했던 대형 쿠페 갤럭시도 이 때의 썬스타가 멋지게 재현해 주었습니다. (배경으로 마스턴 그레고리와 캐럴 셸비가..)

플래티넘 라인의 디테일 고급화에만 너무 집착해서 무겁고 크고 약한, 부담스러운, 제품들에 비하면, 썬스타의 전성기 드랙 차량들은 딱 적절하고 효과넘치는 디테일에 적정선의 튼튼한 무게감이 있습니다. 에칭같은 것들을 포기함으로써 얻은 쇳덩어리의 단단함 같은 정통 중가모델의 장점들을 두루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놈은 다시 하이웨이 61의 폰티악 템페스트의 63년식 슈퍼듀티 차량입니다.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느낌이긴 해도, 혹시 바로 위 64년 지티오와 좀 비슷한 느낌이 드시나요? 50년대의 명차 부네빌의 후예들인 카탈리나와 템페스트는 모두 지티오의 형뻘되는 형제 차량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요 슈퍼듀티 같은 경우는 열두대만 제작된 특주차량이라서 꽤나 독특한 편에 속하는데, 역시 변형특수종에도 정통한 하이웨이 61이다보니 믿음이가는 디테일로 재현해주었습니다.

 


아 멋지네요~^^!

머쓸카, 드랙 레이싱 카들은 공기저항계수가 아닌 순수한 힘, HP (휴렛 팩커드?) 마력 으로 승부하는 차들입니다. 물론 퍼니카가 변형될수록 점점 미사일같은 형태로 쪼그라들기는 하지만, 정통 드랙 레이싱 차량들은 오히려 차고가 일반차량보다 높고 심지어 앞쪽이 들린, 때로는 뒷쪽이 들리기도 하지만,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았을때 크기도 크지만 높이가 더 인상적인 경우가 많지요.

 


하이웨이 61은 워낙 바이저, 글로브박스, 벤트 윈도우, 기어샤프트, 오일캡 리드 등 가동되는 기믹이 많다는 장점도 있으나 거기 더해서 레이싱차량 각각의 특징까지 고증에 넣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명성을 얻은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출시가는 레인이나 지엠피보다 좀 더 쌌다는 것은 덤이구요.

덕분에 ertl도 가세해서 슈퍼카 컬렉터블즈 같은 탁월한 시리즈가 나오게 됩니다. 사실 ertl로 대변되는 정통 미쿡 1/18 다캐제조사는 이전에도 다양한 제조사 기념 시리즈, 아메리칸 머슬 씨리즈 같은 가지치기 기획을 해온 이력이 있지요.

레이스 신호등과 파랑빨강의 컬러풀한 박싱을 한 슈퍼카 시리즈가 이전 시리즈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은 그 품질이었습니다. 물론 플라이모스 gtx 처럼 ertl 쪽이 직접 만든 것들은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획에 참가한 다른 회사들과 품질을 맞추기위해서라도 조금 더 노력한 티는 나지요.

여기에는 ertl, 하이웨이61, 웰리 같은 중저가 업체가 주로 참여했는데, 프레시전 미니어처, 카루젤, 애크미, 지엠피, 레인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이웨이 61이 프레시전 미니어처와 몇몇 모델들의 금형을 공유한 것을 보면 미국 정통 군소업체들끼리의 협업은 조금씩 있어온 듯 하기도 하지요.

 

 

그 가장 눈에 띄는 예들 중 하나가 바로 포드 썬더볼트 입니다. 현재는 오토월드와 지엠피에서 생산,판매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ertl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쎈틱스 라인에 해당하는 프레시전 100 시리즈로 출시되었는가 하면, 애크미에서도 같은 썬더볼트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간에, 프레시전 100 에서 오토월드까지 제가 아는 선에서는 썬더볼트의 품질 차이는 거의 없이 모두 좋은 것으로..

 

 

이 녀석은 역시 슈퍼카 레이스웨이 씨리즈로 출시되었네요.
생각해보면 이 시기의 헨리 포드 2세는 결코 만만히 볼수 없는 명성을 국내에 쌓은 대 기업가 입니다.

1960년 미래를 내다본 신개념의 소형차량 팔콘 탄생
1964년 스톡/드랙 로드 레이싱을 평정한 썬더볼트 제작
1965년 포니카의 전설로 남을 머스탱 출범
1966년 포드 GT로 르망 정복 시작

맥나마라와 아이아코카의 팔콘과 머스탱은 향후 20년 이상 시장의 판도를 정확하게 예측한 걸작들이고, 외주제작을 불사한 극강의 썬더볼트는 드랙 레이싱 최강의 몬스터 로 남았으며, 포드 GT로 유러피안 메이커들을 넘어서는 최고의 기술력까지 입증했으니, 포드 2세는 이 시기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기업의 향후 2-30년을 결정지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비해 65년 플라이모스 벨비디어 무려 6세대는 코로넷 못지않게 박시하고 덤덤하게 생겼지요. 물론 당시에는 GM과 포드가 드랙 레이싱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빼거나 다른 쪽에 집중하느라 그렇게 야심차게 신경을 쓰지 못했으므로, 모파 Mopar 를 끼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레이싱판을 꽉잡고 있었지만, 머스탱-카마로-파이어버드-챌린저/쿠다 등 포니카 4파전이 촉발될 때까지 엄청난 활약을 했던 퓨어리 - (사보이) - 벨비디어 같은 차량들은 시대가 지나면서 일반 덤덤 세단들로 바뀌었다가 70년대를 넘기지 못하고 단종되고 맙니다. (그런데 전성기 미국 영화에는 꽤 많이 등장한다고..)

 


다행히(?!) 하이웨이 61이 이 덤덤한 차들을 되살렸죠. 이 회사에서 출시한 벨비디어 ㅡ 코로넷 라인의 드랙카들은 하도 다양해서 한번에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생각해보면 천하의 ertl 마저도 퓨어리 (그것도 영화버전) 정도나 겨우 만들고 썬스타도 플래티넘 라인에서 퓨어리를 택했죠. 하이웨이가 진퉁 골수 머슬 매니아 회사인게, 벨비디어, 코로넷, 템페스트, 330 같은 매니악한 비인기 차량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데에서 드러납니다.

그러고보면 하이웨이의 또다른 걸작인 호넷 또한 특이하게도 (초기 나스카) 레이싱에 특화된 차량이었고, 리비에라 같은 타사 쿠페들도 내줄 망정, 크라이슬러 본사의 차량들만은 쿨하게 생까는 면모도 보여주었지요. 다시말해, 드랙-레이싱카 중심이다보니 크라이슬러 본사 차량은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요거는 나름 잘 알려지지 않았던 GMP의 구판 1968년 3세대 노바 입니다. 특이하게도 뷰익 스카이락 처럼 본넷 오픈만되는 묵직한 다이캐스트 이지요. 사실 ertl 에서는 풀오픈 다이캐스트로 2, 3 세대가 출시된 차량이다보니, 씰드다캐에 가까운 지엠피가 오히려 인지도도 낮고 인기도 시들했는데, 최근 공도 머쓸 /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출시했더군요.

 


이게 사실 헤드라이트 빼고는 뭐 디테일이 좋은 것도 아닌데, 희안하게도 비교적 세련된 ertl 금형과는 다른 묵직하고 투박한 맛이 일품입니다. 전통적으로 공도형 드랙 레이서 (스트릿 파이터)는 만들어도 NHRA 차량에는 전혀 적극적이지 않은 지엠피 특성 대로 이 차량도 프레드 깁 이라는 전설적인 딜러를 기념하는 버전입니다. (하지만 최신 부활작에서는 옛 딜러의 망령 따위 지워버리고 포스넘치는 인기(?) 드라마 출연 차량으로..)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쉐보레의 퍼포먼스 딱지를 붙인, 이 쉐비 ll, 노바는 포드 팔콘과의 경제적 컴팩트카 경쟁에서 지고 있던 쉐비의 어쩔수 없는 대안이었지요. 다시말해, 팔콘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지엠의 경쟁마가 바로 노바였는데 (크라이슬러는 밸리언트), 팔콘의 독주를 막는데 실패하자 오히려 힘과 크기를 늘려 퍼포먼스 쪽을 키워서 판매증대를 꾀한 케이스 입니다.

그 유명한 퓨처라 팔콘은 썬스타에서 만들어 주었지요~^^!

 


요것도 나름 특이한 버전으로 애크미의 올즈모빌 442 헐스트 페이스카 입니다. 아니?! 레인이 아니고 애크미라고라?! 레인 맞습니다. 차량 만듪새는 분명 레인이죠. 레인 올즈모빌은 은근 변형도 많고 유명한데, 심지어 이것과 거의 동일한 인디500 페이스카 버전도 있습니다.


근데 기획, 출시만 애크미에서 한것이죠! 저는 페이스카에 헐스트걸 (린다 본) 피규어까지 있다고 해서 싼맛에 구했는데.. 알고보니 인디 500페이스카와는 데칼이 조금 다르게 밋밋한 쇼카 버전..ㅠ

 


그릴이 막힌 것까지 딱 레인 제조가 맞지요? 요 특징은 저는 몰랐는데 mudra 님께서 알려주셔서..ㅋ

그러고 보니 가지고 있는 레인 머스탱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 겠네요. ertl 오쎈틱스, 클래식 칼렉터블즈, 오토아트, 심져 그린 라잇도 엣칭 그릴인데.. 설마.. ㅋㅋ 글구보니 지엠피-웰리와 썬스타의 보스, 마하 머스탱들은 막혀있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저 피규어가 미쿡 글래머 맛도 있고, 헐스트도 충분히 의미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최악은 아니지만, 인디500 페이스카가 아니어서 무척 충격을 받았던 녀석입니다.. ㅠ

 


말이 나온 김에 모셔본..
두둥~!
레인 이그잭트 디테일과 ertl 잠깐 비교 ~!

뒤쪽 쉐빌이 레인인데요, 신기하게 요넘도 그릴은
막혀있네요.

그러나 앞쪽 ertl 쉐빌과는 비교도 안되는 뎁쇼?!

라이트, 크롬 라이닝, 금형, 스트라이프 데칼의 섬세함..은 둘째치고,

저 그릴.. 에칭은 커녕 보기싫은 유광검정칠에
SS 뱃지를 사이로 위아래 두 부분으로 깔끔하게 분리되어야할 그릴이 ertl 버전에서는 양 끝에 두툼한 크롬칠로 연결되어있다 ㅠ!

 


아니.. 이건 뭐.. ㅋ
비교 끝!

그래도 이런 큰 불만을 감안하고도 ertl을 다시 구한 이유는, 이 차량이 퍽 드문 쉐빌의 정통 드랙버전 일 뿐만 아니라, 바로 ertl 회사 자체의 역사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무려 70년도 넘는 전통의 ertl 장난감 회사는 1990년대에 1/18 머슬카 다이캐스트 시장을 개척하지요. 근데, 당시에 역시 전통이 살아있던 1/25 프라모델 회사인 AMT 를 인수하게 됩니다.

ertl은 유명한 트랙터 다캐회사인 브리튼즈 등을 거느리고 현재까지도 건재하고 있는 건실한 장난감 기업이므로 다캐사업을 시작하면서 레이싱 챔피언스 라는 자회사를 세워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 때가 1/18 다이캐스트 시장 의 생성기이자 ertl의 전성기! 의외로 많은 차들이 이때 이미 ertl의 금형으로 제조됩니다.

 


더스터 같이 지나치게 매니악한 머쓸 차량들도 이미...

그리고 다캐산업이 융성하면서 품질 문제로 재미를 보지 못하는 시점에 다다를 때쯤, ertl 로고의 레이싱 챔피언스는 조니 라이트닝 등을 거느린 라운드 투 LLC 라는 거대 장난감 회사로 넘어가는데, 이때 라운드 투 측이 ertl 명칭을 버리고 (당연하죠.. 1/18 머슬카 다캐를 뺀 ertl은 아직도 건실하니깐요.) 오토월드라는 자회사를 세워서 레이싱 챔피언스를 흡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슬슬 망해가던, 투박한 ertl 의 구 금형들을 오토월드가 갈고 닦어서 다시 나름 매력적인 다이캐스트들로 부활시키는데..

두둥.. 레이싱 섹션은 축소..
그나마 정말 위안이 되는 것이
그 와중에도 레이싱 버전들이 구판으로 몇몇은 승계되거나, 몇몇은 새로 업데이트된 것이지요~!

하지만 오토월드는 과거 ertl같이 슈퍼카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시대적 여건은 갖지 못한듯, 집중적인 기획은 부재하고, 그린라잇이 티비나 극장판 버전들로 재미를 보는 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사실 계열사인 조니 라이트닝도 티비나 영화 차량들을 많이 만들어서 재미를 보아 왔죠) 티비, 극장판 모델들을 조금 더 미는 느낌도 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ertl 역시 극장판 모형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단지 ertl (그리고 하이웨이 61)만 슈퍼카를 집중조명했었다는게 포인트이지요.)

어쨌든, 요 쉐빌은 퍼포먼스 히스토리도 좋지만 그보다도 AMT 가 프라모델 모형화를 하면서 선풍적이고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서 AMT 1/25 킷트의 대표모델이 되었섰고, 나중에 ertl 이 AMT를 인수하고나서 이번에는 ertl 이 다시 그 AMT 의 성공스토리를 안은채 1/18 다이캐스트로 만들어서 결국에는 실차까지 부활시킨 사례가 됩니다.

ertl...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회사였지요. ertl이 없는 1/18 미국차 다캐 시장은 사실 상상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더 비교!

으악! 저게 뭐야!

 


물론 하이웨이 61은 더 대단했지요. ertl이 놓친 이런 괴물들을 레인이나 지엠피 수준까지 끌어올려 출시해주고 자신들만의 튼튼한 도장방식에 현 오토월드가 벤치마킹한 박싱 방식 까지.. 아.. 물론 초창기 하이웨이 61 박스는 다캐계를 통털어 손꼽을 정도로 악명이 높지만..ㅋㅋㅠㅠㅋㅋ

 


요것도 65년 벨비디어 인데, 휠베이스 전체를 앞으로 댕기면서 축간거리를 줄여버린 Altered Wheel Base AWB 차량입니다.
실차에서 AWB 는 여러 차종에서 나타났는데, 하이웨이 61은 그 중에서도 벨비디어와 코로넷 AWB들을 다캐화 했었지요. 정말 멋진 몬스터들입니다!

 


이놈은 머슬은 아니고 오히려 50년대 미국의 국민차였던 포드 1949 쿠페이죠. 포드 커스텀, 튜더, 혹은 크레스트라이너 라고도 불리는 이 쿠페는 제조라인을 공유했던 머큐리 8 쿠페와 함께 올드 포드의 이미지를 씻어내고 새로운 기업, 그리고 산업 이미지를 이끌어냈던 명차입니다. 요것은 바로 프레시전 미니어처의 작품이지요. 마이스토나 솔리도와는 차원이 다른 디테일이..

프레시전 미니어처는 브루클린 이나 프랭클린 민트 같이 43스케일로 시작해서 18스케일로는 대형 영구차나 앰뷸란스 모형들로 유명하며, 윌리스나 콜벳 개서 같은 괴물도 만들었는데, 그 괴물이 어디갔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대신 늙다리 포드 쿠페로다가..

 


요것도 하이웨이의 벨비디어.. 어쩌다보니 벨비디어와 코로넷, 330과 호넷 모형들이 나름 많은데요, 어쩌면 한 두대 더 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며, 그럼에도 구하지 못한 버전들이 훨씬더 많다는 것은 덫... 으아아악~ 다행히 불$이 없뜸.. 으어어어..

 


아직 못 보여드린 차량도 많고 못 구한 차량도 많습니다. 다행히 미국 내에서조차 프리미엄의 인기를 얻지는 못하는 것들이 슈퍼카 다이캐스트인듯, 초레어템은 많아도 초고가템이 적고, 실상은 대부분 거래가 잘 안되는 수준이라서, 절대적인 가격상승효과도 없고, 저 또한 수집이 지지부진 한데요, 그럼에도 셀러들 기준의 초레어 해당가격으로 나오는 때도 있다보니 가끔 눈이 튀어나오는 액수들이 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 위쪽 허브 맥캔들리스의 다승 벨비디어는 근 삼년간 일본 셀러가 올린 50만원대 중고 매물 밖에 없었지요. 그 전에는 미국셀러의 30 만원대 매물이 또 몇년을 외로이..

근데, 최근에 미국셀러가 비딩에 올려서 17만원대에 낙찰받은 것입니다. 제가 이 차를 구하기 시작한걸 생각하면 거의 칠팔년은 족히 걸려서 구한 셈입니다.

 


요것은 나름 특수한 개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역시 64년 지티오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로 모드, 혹은 모디파이어라고 불리는 슈퍼차징 클래스 차량으로 개조해버린 케이스 입니다.

60년대부터 폰티악 차량들로 명성을 날렸으며 특히 일련의 지티오 머슬카들로 특히 유명했던 아니 왜저래.. 가 아니고 아니 베즈윅이 2006년, 자신의 성공작들 중 하나인 테임리스 타이거 컨셉으로 가장 좋아했다는 1세대 지티오를 개조한 것이죠.

 


프로모드 클래스는 드랙 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의 하나로서 탑 퓨얼 드랙스터나 퍼니카에 못지않은 막강한 힘과 스피드의 클래스이고, 현대에도 인기가 있는 장르여서 이미 전성기를 한참 넘긴 칠십대 중반인 베즈윅의 이 차량이 우승차로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톡카 기반이냐 아니면 드랙스터나 퍼니카 기반이냐 선택지에서 스톡카의 외양을 유지하면서 퍼니카의 각종 차저들을 부착해서 멋진 클래식 모디파이어를 실현시켰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을듯 하네요~

사실 ertl 마저도 차체 자체를 완전히 변형해버리는 퍼니카 장르는 진지하게 다루지 못했지요. 저 역시 공도 차량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퍼니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최근까지도 매우 핫한 이벤트성 스타 차량들이 많은 퍼니카를 결국 오토월드에서 최초로 여러대 출시해주고 있지요.

요거는 저도 구매계획이 없으므로 상품샷을 퍼왔습니다.

이거는 18스케일 클랙식 퍼니카 모델이고,

 

요거는 나스카 전문제조사인 액션의 1/24 사이즈 2010년 프로 스톡 차량 다이캐스트 제품 입니다.

위의 정글짐 사진을 잘 보시면 터보차저가 달린 엔진이 차체에서 운전석 안쪽까지 밀려들어오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드랙 레이싱 위주로만 이야기 했지요.

미국내에서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모터스포츠는 오히려 나스카일텐데요, 애니메이션 카 도 나스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초기 나스카 이후로는 차량들이 너무 과격하면서도 일률적으로 개조되고, 또 마치 달리는 광고판 같이 업체 리버리가 차를 뒤덮어 버리므로 차의 원형이 완전히 묻혀버리기 때문에 컬렉에서 제외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오른쪽 120번을 단 호넷은 초창기 나스카 중 하나. 왼쪽의 442 68년식은 카 매거진에서 쇼카로 뽑힌 드랙카 형태의 차량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 뒤쪽에는 지금껏 한번도 합체를 못시켜본 지엠피 나스카 머스탱이 있는데요, 일반 차량과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뭐, 차량 자체에는 관심이 있는데 대안이 없거나, 뭐든 개인적 의미가 있는 경우에는 한대씩 구하기도 했는데요, 나스카 모형들은 18스케일 보다는 24스케일에서 훨씬 더 활성화가 되어 있지요.

액션 이나 유니버서티 오브 레이싱 같은 24 스케일 전문회사들 제품은 왠만한 18 스케일 모델보다 낫습니다.. 만.. 나스카 특성상 애시당초 디테일이라고 쓸만한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만들기는 쉽고 팬덤은 두터워서 18스케일에서는 ertl 이나 레벨 같은 회사들이 저가, 대량으로 나스카 차량들을 찍어냈는데, 특이하게도 두 회사가 사업을 접은 이후에는 신품 소식이 없고 요새는 값싼 (그런데 품질은 꽤 좋아보이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또 중,고가의 상품으로는 지엠피와 애크미가 간간이 트랜스 아메리칸 시리즈가 아닌 초기의 나스카 차량들을 찍어낸 적이 있고 썬스타와 하이웨이61 역시 초기 나스카 차량들을 좀 만들어냈지요. 초기 나스카 차량들은 일반 공도 차량과 차이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회사는 역시 지엠피. 지엠피는 최근까지도 아주 간간이 5-60년대 나스카 차량들(이래봤자 이때까지는 일반 차량에 번호나 붙이는 정도) 을 하나씩 재현하기도 해왔지만, 한때 (일반 차량과는 셋팅이 완전히 다른) 8-90년대 카마로와 머스탱도 만든 적이 있고, 바로 이 녀석들이 현재까지 18, 24 스케일 통털어 가장 디테일이 좋은 녀석들이 되었습니다.

 

 

요 녀석이 90년대의 카마로 4세대.

썬스타인가요? 일반 다이캐스트와 페이스카 버전까지 상품화는 되었는데, 디테일로보나 뭐로보나 차라리 지엠피가 낫다고 생각해서 구한 녀석이지요. 수노코 리버리는 덤.. 저는 노란 레인 엑스 버전도 갖고 있는데 그 외에도 흰바탕의 AER 버전과 가장 화려한 마텔 핫휠 버전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지엠피 나스카 모델들은 내부 라인 디테일뿐 아니라 외부 묘사와 도장까지도 무척 좋습니다.

 


요 59년식 올즈모빌 88 4세대 도 나스카 모델이며 썬스타 플래티넘 이지요. 나스카의 대 스타 리차드 페티의 아버지 리 페티의 우승버전으로 이때만 해도 나스카 차량들도 일반차량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기때문에 문제없이 일반버전과 나스카 버전을 동시에 제작한 것이지요.

비록 미국 레이싱의 자랑이자 유명한 명차였던 1세대 로켓 88이나 역시 뛰어난 경주차였던 2세대 슈퍼 88의 인기에는 그 명성이 못미쳤겠으나 이 4세대는 낮게 깔리는 프로파일에 화려함보다도 대담함이 더 눈에 띄는 50년대 최후의 올즈모빌 이라는데서 플래티넘에 선정되었을 것입니다~

썬스타 플래티넘에는 이것 말고도 머큐리 몽클레어의 나스카 버전이 있으며 카이저 헨리 J 쿠페는 쇼카와 핫로드 버전들을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썬스타 플래티넘이 올즈모빌을 만들때 요 리 페티 버전 외에 일반모델들은 88이 아닌 올즈모빌 98로 출시했지요.어이없는 실수였을까요? 아닙니다. 올즈모빌의 대표 모델이 88 이었다면 98은 전통적으로 최상위 럭셔리 트림의 세단군의 통칭이었거든요. 그럼 78도 있었을까요? 물론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모든 아종들은 부분부분 생산옵션과 체급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거기서 거기의 엄청난 혼종성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머슬카에 익숙한 우리 마저 잘 몰랐던 올즈모빌 98이야말로 올즈모빌의 가장 유서깊은 라인이라서, 88로는 4세대였던 이 차량이 98이 되는 순간 6세대로 밀려날 정도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머슬카의 상징과도 같은 차량 하나.. 바로 날개달린 전사, 윙드 워리어 라고 불리웠던 크라이슬러의 대 나스카용 괴물, 플라이모스 수퍼버드 입니다. 일단, 여기도 꽤 조심해야 할것이, 이 기다랗고 높은 윙이 달린 차량이 모두 플라이모스 수퍼버드는 아니라는 사실.. 형제차였던 닷지 차저 500, 혹은 데이토나 쿠페도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플라이모스 로드러너에 기반한 이 날개차량들은 머슬카/나스카의 망상이 현실이 된 한쪽 끝에 있는듯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차량들의 탄생에는 리 페티의 아들 리차드 페티의 협박에 가까운 제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 이 차량들이 등장하며 나스카 룰에 따라 전국의 딜러들에게도 배달되었을때, 리차드 페티는 대 성공을 거두며 나스카의 영웅이 되었지만, 판매에 있어서는 재앙에 가까운 대 실패작이 되었습니다.

50년대, 크롬과 환영의 시대만 해도 전투기와 로켓의 디자인이 섞인 빛나고 화려한 디자인에 도취되었던 미국인들의 허영심도 머슬 시대가 끝날 때가 다가오면서 사그라든 것입니다. 사람들은 쓸데없이 사고나 유발하는 날개 따위를 비현실적 트랙이 아닌 공도에서 보는 것을 어색해 했고 이런 차를 타는 사람을 일종의 부적응자jerk 로 여길 정도 여서 딜러들은 날개를 자르고 차를 팔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요.

미국차의 디자인에는 항상 허영이 섞여들어 가지만, 이제 그 허영도 현실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ertl의 윙드 워리어 씨리즈도 구하기 쉽지는 않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 왠지 조잡하고 뭔가 폭이 좁은게 트랙에 갇혀버린 경주마 같은 느낌도 듭니다.

 


다시 70년대.. 저는 어렸을 적 처음 영실업의 유러피안 클래식 카토이들을 접했을 때 노랑 링컨 컨티넨탈 마크 iv를 처음 보았지요. 70년대 미국차들의 길쭉 길쭉한 멋과 성채와 같은 프론트엔드의 멋을 그때 안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18스케일 다이캐스트의 전성기에는 아무도 이런 멋진 차들을 뽑아주질 않았고, 안슨에서 나왔던 80년대형 캐딜락 엘도라도 모델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뭉툭하고 초라했지요.

아마, 노랑 링컨의 분위기에 가장 가까운 단 하나의 다캐를 꼽으라면 영화 저수지의 개들 에 나온 캐딜락을 재현한 자다 토이즈의 다이캐스트가 있을 듯 합니다. 자다는 이 때 대부의 1940년대 올드 캐딜락과 스카페이스의 1963년 캐딜락도 각각 영화 피규어와 함께 출시해주었는데, 이 피규어들이 또 장난없습니다. 아메리칸 디오라마 처럼 만들다 만 피규어들과는 달리 형태나 채색이 모두 섬세하지요.

저수지의 개들 캐딜락은 조향이 안되며, 앞쪽 그릴의 섬세한 맛이 약간 떨어지고, 당시 그린라잇이나 자다 수준에 걸맞는 통자 디테일 덕에 장난감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 길죽 길죽한 실제 캐딜락의 비율에 거의 정확하게 맞추었으며 (초반 포럼에서는 차고가 좀 낮은 것 아니냐는 논쟁도 있었습니다) 심플하지만 풀오픈에 윤곽 디테일도 나쁘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다이캐스트 입니다.

단 하나 문제는 이 캐딜락마저 실은 1965년식이라는 점..

 


훗날 레진의 BOS 가 아메리칸 쿠페와 세단, 왜건등 가리지 않고 만들면서 겨우 나오기 시작한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오토아트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다 급 다이캐스트 업체나 ertl, 하이웨이61 같은 곳에서 70~90년대 세단과 쿠페들을 좀만 더 만들어주었더라면.. 수많은 '만약에' 중에서도 제게는 무척 익숙한 가정법 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가정법도, '그냥 뭐든 좋으니 아무 차라도 다이캐스트로 나온다면.. ' 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저 날개달린 피규어는 이런 거 하려고 구했었지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단편 애니(?) 뮤직 비디오(?)에 등장했던 분위기가 생각나서..ㅋ

 

동영상On Your Mark - Clip Chage and Aska - Vidéo dailymotionClip court métrage Ghibli On Your Markwww.dailymotion.com



찾기는 쉬웠는데 공유가능한 동영상 소스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시골과 도시와 밀교에 디스토피아.. 미야자키 하야오가 정말 대단하긴 하지요? 근데.. 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알파로메오 였군요~^^ 알빠당이었을 줄이야..ㅋ

 


마지막은 호주의 프로모드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도어슬래머 차량으로.. 2018년도 히든 밸리 레이스 우승차량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