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재규어 게시물을 준비중이고,
르노 게시물을 계획중인데,
우연찮게 걍 찍어놓았던 사진들이 활용되는군요~ㅋ
레벨에서 만든 볼보 P1800S 쿠페 입니다.
볼보는 PV544 같은 걸출한 차도 만들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는데,
PV544 기획의 주역이었던 헬머 페터슨의
아들이자, 훗날의 유명한 요트 디자이너,
그리고 걸출한 요트 선수이기도 한
펠레 페터슨이 이탈리아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한명이었던
피에트로 프루아의 지도 하에 디자인한 차량이
바로 P1800 입니다.
약간 둔해 보이기도 하는 프로파일 이지만, 유려한 선의 흐름이 돋보이고, 전면부의 날렵한 마감 덕에
실제보다 훨씬 더 날렵해보이는 시각 효과가 있지요.
더욱 중요한게, 이 때 이미 볼보는 안전성에 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으므로,
초기 1800의 차체 제작자를 고를 때, 애초 선정되었던 카로체리아 카만 가이아가
폭스바겐의 훼방으로 계약을 취소하자 가이아 만큼 신뢰를 주는 제작사가 없다는 이유로
P1800의 계획 자체를 백지화 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토쇼에 먼저 공개되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제작 백지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닥친지라,
엄격하고 오랜 검토 끝에 영국의 얀센 사와 계약을 맺고, 최초 P1800 모델들을 만들게 됩니다.
얀센의 유명한 인터셉터 같은 차종과 비슷한 분위기의 해치백의 대범한 뒷문 디자인이
훗날 1800의 에스테이트 웨곤에 활용되면서 그 유명한 볼보 웨곤, SUV 의 시그너쳐 뒷태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욤~
더욱이, 이 모델은 명실공히 볼보의 최고 걸작 중 하나 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 성능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한 교사가 1960년대에 이 차를 사서 여행을 하기 시작했는데,
엔진 블럭을 건드리지 않고, 소모품 교체 정도의 정비만 하면서
1987년 백만마일 주행의 기록을 세웠고,
1998년에는 비상업적 목적, 단일 차주의 169만 마일 주행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지요.
더 놀라운 것은 그 교사는 이 차를 계속 몰아서, 2002년에는 이백만 마일을 돌파,
그리고 2013년에는 삼백만 마일도 돌파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기록을 세운 P1800S 덕택에 볼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뛰어난 차라는
불멸의 명성을 얻었지요.
하지만, 이전의 PV544 같은 차량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멋진 디자인,
그리고 모던하고 세련된 대쉬보드의 디자인 같은 데서도 보이듯이,
이 차량의 최대 장점은 바로 그 이국적이면서도 심플하게 멋들어진 스타일에 있었습니다.
이 차량이 처음으로 브뤼셀의 모터쇼에 공개되었을 때, 마침 영국의 티비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새로운 도둑 캐릭터를 주제로 한 활극을 계획중이었지요.
당시 브뤼셀 모터쇼에는 엄청나게 아름답고 멋진 재규어 E 타입이 있었으므로,
이 제작자들은 재규어에 차량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재규어는 이 요청을 고사하지요.
그들이 두 번째로 출연을 요청한 것이 바로 볼보의 P1800.
PV544 이후 승용 차량들의 판매실적이 놀라울 정도로 부진했던 볼보는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하얀색 쿠페 한 대를 협찬으로 우선 넘겨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이먼 템플러( 템플 기사단의 성 베드로) 역할로 로저 무어가 주연했으며,
성자라는 칭호를 달고 다니는 의적의 이야기,
더 세인트 (성자) 시리즈 였지요.
이상,
로저 무어가 가장 사랑했던 차량, 볼보 P1800S 쿠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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