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Storico

[CMC] Maserati Tipo 61 Birdcage 1960 Cuba Grand Prix #7 - with MC 12 2010 FIA GT Champion

이박오 2016. 4. 30. 17:30

마제라티 MC 12 를 배경으로 우측면.

MC12 는 페라리의 계보를 이어 GT 레이싱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어내고 역사에 커다란 방점을 찍은, 공룡같은 차량이다.




처음에는 티포 61 의 프로파일을 강조하기 위해 명암으로 두 차를 구분시켜 보았는데,


사실 현재의 입장에서는 반대로 Tipo 61 이 역사의 그림자 속에 있어야 올바른 위치매김이 될 지도 모르겠으나, 어차피 둘 다 이제는 레이싱카의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긴 차들인듯도 하니..






MC 12 는 그 기나긴 승리의 마지막 해인 2010년 마침표처럼 찍은 FIA GT 챔피언 쉽의 우승차량으로,

오토아트에서 시그너쳐 등급으로 출시해서 데칼링, 디테일, 그리고 베이직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혹평과 욕설을 들었으나,

그 와중에도 오토아트 특유의 짱짱함과 탄탄함은 절대로 놓치지 않은 모델.

사실 색깔도 그렇고 리버리도 그렇고 그란투리즈모니 독수리에 비타폰이니 왠지 좀 쌈마이한 구석이 있는 모델인데도, 심지어 커다란 마제라티 삼지창이 그 야시장스런 촌스럼에 도장을 콱 찍어줌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정말이지..


뭐, 그러고 보니, 버드케이지도 사실 카모라디 버전에 비해선 꽤 마이너한 모델이다. 쿠바라니.. 노랑색 넘버링에..


우승차와 챔피언 임에도 불구하고 둘 다 리버리 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왠지 장난감스러운 요소들이 조금씩 있는 듯.








또, MC 12 의 경우 처음에는 왠지 맘에 드는 스타일링도 아니었는데,

역사적 중요성, 그리고 마제라티라는 브랜드의 계보를 잇기 위해서 숙제처럼 구하게 된 차량이다.

(예전에는 마제라티 라인이 괜찮다고 스스로 자부하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다 없어진 지라..)





MC 12는 크기가 있는 차량이다.

티포 61도 사실 휠이 크기 때문에 미니 휠의 차들과 세워 놓았을 때, 아주 작아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MC 12 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무겁고 큰 느낌이다.

공도용 프리젠테이션 버전으로 만들 때 티포 61의 카모라디 팀을 추억-전승하는 의미에서

흰색-파랑색을 기본 색상으로 삼은 차가 바로 MC12 이지만, 실제로는 두 차의 무게감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하나는 가벼운 새장의 구조로 유명한데, 다른 하나는 무겁고 괴력적인 이탈리아 (페라리)12기통 엔진의 역사의 끝자락(?) 에 서있는 차이니~  

물론 둘 다 전설적인 명차가 되었지만.






하지만 두 대를 같이 세워놓고 보니 또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음~

심지어 그 유명한 카모라디 5번과 그 오마주인 스트릿 버전의 MC 12 가 아니라도.


두 대가 공유하는 왠지 모를 촌스럼과 장난감 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 두 차량은 아직도 월등해보인다.

MC 12 의 촌스럼도 저 정도면 가히 압도적.. 






마지막은 좀 더 쿠바스러운 느낌으로 가 보려고 했는데, 아직은 미쿡 차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라서..

일단 불타는 빨강 코브라로..  여기서 크기도 무슨 전함같이 크고 현대적인 MC 12 는 안어울릴 듯..

코브라는 영국의 AC 와 미국의 포드, 그리고 캐럴 쉘비 가 합작으로 만들었으며,

화이트 더블 스트라이프는 미국 차들의 대표적인 문양으로, 다른 마이너 회사들 말고도 교쇼에서 많이 출시해 주었다. 





왠지 석양의 바 앞에 가볍게 놓인 한량 차들같은 분위기가 좀 나는 듯 해서..






몇 대 더 놓아보았음 ~ ㅋ

근데 역쉬 미쿡 차량들이 아니라서 쿠바 분위기는 실패..  아.. 지중해 쯤 되려나?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왠지 게스트가 되지 못한 흑냥군의 뒤통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