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구글 늦었지만 대보름 마지막 5 탄

이박오 2020. 6. 27. 18:13

이제 마지막으로 오는 군요.

 

 

 

연인이 없는 남자의 신세한탄과 인생사 꿈과 같다는 정한의 노동요로 시작해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가와, 판소리 다섯마당 중 가장 뛰어나다는 춘향가.

그 사랑과 이별의 드라마와 아리랑 같은 민요들을 건너 이제 경기 잡가와 타령으로 마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www.youtube.com/watch?v=ZYNafsLfRLM&feature=youtu.be

 

 


특이할 정도로 라이브와 음반의 차이가 있는 가수이지요. 어떤게 좋고 나쁘다 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힘이 음반에서는 건조하게 빠져나가서 마치 예전 김옥심 명창의 소리를 듣는듯 한 차분함으로.

 

 

 

 


하지만, 이 매화타령은 만만한 노래가 아닙니다.
이 노래는 꽃을 노래하는게 아닙니다.
매화는 어쩌면 기생을 노래하는지도 모르며

 

 

 

 


그 기생은 다른 연인과 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홀로 남은 연인의 가벼운 장탄식 같은 노래인지도.

 

 

 

 


사철가를 부르던 남자처럼 매화타령의 가벼운 읇조림은
사라지고 스러져가는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중년의 체념을 담고있는 듯 합니다.

 

 

 


사랑도 매화로다
인간 이별 만사 중에
독수공방이 상사난이란다

 

 

 

www.youtube.com/watch?v=mpQBYmv5dkQ&feature=youtu.be

 

 

생각해보면, 이렇게 한으로 점철된 조선 후기 조상들의 삶은
우리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만복을 빌고 대복을 기원해도 삶은 그 자체로 질풍과 같이 무서운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 조상들은 그 광풍이 지나갈 때마다 납작 엎드려야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치 구운몽 의 구중 꿈 속 태평성대 처럼 우리 조상들이 바랬던 태평한 삶이란 그저 그 모든 시름과 폭정을 잊고 한 순간 처럼 아무 생각도 없이 웃으며 즐기는 것이었을 지도.

 

 

 

 


춘향가의 암행어사 출두 나 심청가의 봉사 눈뜨는 대목 같은 판소리의 환상적인 순간들은 그렇게 삶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 자체로 이승을 넘어서는 환상으로의 탈출구로 여겨졌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나라의 기독교가 샤머니즘과도 같다고 들 하지만, 적어도 이 지점에서 만큼은.. 삶에 대해, 일상을, 감사하고 사랑하라는 믿음으로 사람들의 체념과 정한, 그 텅 빈 공허함을 채워주었다는 것은 어쩌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를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잊었던 그 님이 다시 온다
공수래 공수거하니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벌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개나리 진달화 만발해도
매란국죽만 못하리라
사군자 절개를 몰라주니
이보다 큰 설움 또 있으리

 

 

 

www.youtube.com/watch?v=ffPq-NToRFI&feature=youtu.be

 

 


그래서 정한으로 시작하는 진도아리랑은 저 달이 뜨는 밤마다
노다 가는, 어기여차 배를 저어, 저 밤마다 극락으로 가려는
그런 사람들의 한의 노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달이 해와 달의 이분법이 지배하는 세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라면,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벗어나는

 

 

 

 

 


우리 자신의 시간과 혼자만의 공간을 넘어서는 여러 이세계를 탐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을 까먹으며 귀신을 쫓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었다면

 

 

 

 


이번 대보름에는 두번째달을 보며 우리가 귀신으로 치부하거나 두려워했던 과거와 미래의 우리를 볼 수 있었으면.

 

 

 

 

 


그렇게 조상들의 한을 어루만지며 흥을 찾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www.youtube.com/watch?v=6ctwCCRu7IU&feature=youtu.be

 

 


어사또 일어서며
어허 이러다가 이 사람들
굿도 못보이고 다 놓치겠다
마루 앞에 썩나서서
부채피고 손을 치니

 

 

 

 


롤라 T70 mk.3은 지엠피 모델이고 캔암시리즈를 주름잡은 맥라렌의 첫 히트작 M6B는 테크노모델 입니다.

 

 

 


스파크의 마트라 MS630은 최근에 페스카롤로의 누수버전을 어렵게 구하고 나니 스파크에서 무려 바카렐랴의 르망 5등 버전(맞나?)을 출시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앞대가리가 다르게 생겼지만요.

노레브의 루스 935는 이번에 루츠하비를 통해 구하게 되었지요. 정말 실차 사진보고 맛이 갔던 실차 깡패 모델이라 모형에서도 아우라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렉스 팀 페라리 250 LM은 핫휠, 그리고 906 롱테일은 미니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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