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Storico

구글 [La mini miniera] 1961 Fiat Seicento delta Multipla "La Gazzetta dello Sport

이박오 2020. 4. 12. 21:13


안녕하세요~^^

이번 모델은 회원분의 요청에 따라 좀 앞당겨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피아트 600 시리즈의 멀티플라 입니다~
모델은 미니 미니에라에서 18스케일로 출시하였으며
일반버전과 다양한 택시 버전부터
트레일러가 있는 버전, 장의사, 행사차량, 돼지스마일햄 버전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모델은 그 중에서도 라디오방송국 차량과 더불어 가장 평범한 스포츠 가제트 사의 신문사 차량입니다.



핑크 피그 소개글에서 활약을 했었죠~^^

멀티플라는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초대형 히트작이었던 세이첸토의 메인 변종이었으며
그 자체도 히트작이었지요.



세이첸토 시리즈의 원형인 피아트 600 일반 버전(살룬)의 뒷모습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요 쏙 떨어지는 뒷모습을 변형없이 사용했는데 오히려 멀티플라에서는 더 이국적으로 느껴집니다.



디자인의 강점 역시 오리지널 600 의 보닛 부분을 그대로 확장해서
운전석을 전방으로 최대한 밀어낸
그 대담함에 있으며,
앞쪽에서부터 떨어지는 곡선의 루프 라인이 이 특별한 차량을
가장 잘 정의해주는 듯 합니다.



앞모습 또한 살롱의 툭튀어나온 노즈를
그대로 밀어넣어서 평면화 한듯
무척 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이지요~^^



하지만 멀티플라 (현지어로는 물티플라 라고 하는군요~^^) 라는 이름이 보여주듯이 이 차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가성비, 또는 실용성 이었습니다.



미니 쿠퍼 보다도 한참 더 작은 칭퀘첸토, 그리고 쿠퍼보다 50센치미터 밖에 더 길지 않은 세이첸토 멀티플라..
멀티플라는 차폭 1.5미터, 길이 3.5미터,
높이 1.5미터 밖에 안되는 공간에
성인 두명이 넓직하게 앉을 수 있는 시트가 3열..


그리고, 시트를 접으면 짐차로도 활용이 가능했던,
거의 최초의 승용 미니밴(MPV)이었으며
놀랍게도 좌석에 앉았을때 2, 3열은 천장까지 여유있는
실내 높이를 확보하기까지 했습니다.



1956년 투린 모터쇼에서 데뷔한 멀티플라는 60년대에 663cc에서 767cc로 배기량이 확장된 D형으로 진화했는데, 600cc 대에서도 최고속력 시속 90키로미터 정도의 준수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지요.



최근에도 모나코의 프랑스 호텔에서 관광객들이 타볼 수 있도록
운행중이기도 합니다. 차고가 1.5미터다보니 그냥 승용차같은 느낌이지요~



칭퀘첸토와의 길이 비교 입니다.
르노 4cv 나 미니 쿠퍼보다도 한참 작은
칭퀘첸토다보니 멀티플라가 나름 평범해보이네요~^^



하지만, 실제는 이게 맞지요~
비슷한 세그먼트에 있는 폭스바겐 T2밴 과의 크기비교 입니다.
사실 T2역시 봉고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 밴 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뭐 아예 스케일이 다르게 보일 정도네요~^^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ㅎㅎ
다들 둥글둥글하니 귀엽네요~



토마토 양과 함께~




60년에 등장한 신형 600D 멀티플라의 광고입니다~^^
착착 변하는게 마치 일본의 소형차를 보는듯 한데요.
다시말해, 일본 경차들을 앞선거죠~^^



나중에 600D 살룬과도 비교를 해보았으면 하네요.
현재는 안타깝게도 아바스 들만 있어서..



미니 미니에라 모델 또한 멀티플라 실차만큼
경제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일단 운전석 도어가 개폐됩니다.



수어사이드 도어로 슈코 비틀과 동일한 경첩 힌지가 달려서
170도 정도는 무난하게 열리지요.



허튼 공간 없이 전면부에 바로 붙어있는 1열 박스입니다.
반대쪽 조수석 도어는 열리지 않지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실내에 정확하게 묘사된 단촐한 메인 대쉬,
페달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조수석 앞의 둥글게 커버를 씌운 것은
물론, 바로 스패어 타이어 입니다~^^



뒤쪽에서 본 대쉬 입니다.
미터셋트 옆에 세 개의 단추가있는 긴 섹션은
라디오가 아닙니다. 가운데 버튼이 키홀이지요~



조금 내려서 기어봉과 페달까지~



2열 박스의 도어 오픈 입니다.
모형의 1열 에서는 운전석측만 열렸듯이
2열에서는 반대측만 열리지요~^^;



1열 벤치 시트 뒷면에는 하얀 금연딱지와 노랑 딱지가 붙어있는데
뭐라고 써 있는지는..
도색하자가 눈에 띄는데 왠지 더 실차같기도...ㅋ



모형의 양쪽 문이 하나씩만 열리게 만든 것은
나름 신박한 아이디어 인듯 합니다.
일정 수준의 단순함과 정밀함과 튼튼함을
모두 챙긴 듯~



전후 유럽의 대표적인 경차들이 다 그렇듯이
유명한 세이첸토도 후방엔진이지요.
깔끔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D필러 하단의 동그란 캡이 연료캡이고
엔진 룸과 3열 시트 사이의 공간에
연료탱크가 있지요.



엔진 재현은 가까이에서 보아도 아주 좋은 수준입니다.
노레브 수준이지만 있을 거 다 있으면서
배선이 두껍게 들어간 것이
여기선 도움이 된 듯 합니다.



밑의 브로셔와는 달라보이지만, 위의 광고 동영상 속
엔진과는 무척 비슷한 느낌을 주지요.
팬 뒤의 시커먼 네모 덩어리가 래디에이터 입니다.



냉각액이 꽤 중요해 보이는데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밑의 브로셔에 따르면 OHV 수랭식 엔진에
네 바퀴 독립 코일 위시본 , 유압 서스펜션,
전방 에어 인테이크로 공기 유입, 후방의 팬 뒤쪽
래디에이터를 통해 실내 히팅을 조절한다고..



애시당초 승용차에서 출발하다보니
서스펜션이 좋다는 장점에
운전자의 앞이 탁 트일 수밖에 없어
시야확보가 잘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프론트 휠에 걸려서
유독 높게자리잡은 운전석 때문에
몸집이 큰 운전자의 윗쪽 시야를 가려서
답답한 느낌도 준다고 합니다.



후방 그릴이 막힌 것은 좀 안타깝지만
내구성과 깔끔함을 얻었으며
테일 라이트 표현은 아주 좋습니다.
우측 하단의 피아트 600 로고는 잘 안보이는데
프린팅이라서..


하체 표현은 딱 노레브 수준입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하판이 프라가 아닌
다캐라는 점인듯.



결국 총 다섯 개의 도어 중 1열, 2열에서 하나씩
그리고 엔진 후드까지 세 개만 열리는 모형입니다.

흠...
왠지 봉산탈춤이 연상되는 오픈 샷이네요.





뜬금 없지만, 기자들이 타고 다니는
가제트지의 보도 차량이다보니 이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황색 언론에서 시작하는 로마의 휴일 이나
라 돌체 비타 같은 이태리 본토 영화도 있고,
시드니 폴락 감독의 선택(Absence of Malice)
같은 문제작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김옥빈이 연기하는 기자는
무척 강인한 윤리를 실천하는 인물이지요.






2013년에 만들었으나 후원사 사정으로 15년 개봉했습니다.
용산 철거사태를 배경으로 한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데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7305.html


요 분이 영화가 아닌 소설 원작으로 작품을 읽어주는데,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미장센에서 약간 임팩트가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으나
시나리오와 구성이 엄청나게 탄탄하고
무엇보다도 매우 빠른 전개 속에서
캐릭터들의 특징을 정확하게 집어 보여주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포스터 속 주연들 말고도 잠깐씩 등장하는 조연들 까지
모두 포스가 엄청난, 혹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데요, 감독이 작품 전체에 대해 아주 정확한 소견과 느낌을
갖고 캐스팅해서 만든 것이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바로 야당 의원 이었습니다.
포스터에 등장하지 못했으나
재판에 가장 큰 동력을 제공해주는 교활한 인물로
아.. 야당 의원의 힘이 바로 이런 거로구나
하는 느낌을 주지요!



야담이지만, 며칠 전에 ㅅ초구청에서 열린
어떤 정책 설명회에 다녀왔는데요,
여성 구청장님의 말씀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삐까번쩍한 보이기 사업보다 구민에게 필요한
지원사업을 (앞서서) 하면서 청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우리나라에는 유독
입만열면 개소리만 하는 정신병자같은 똥의원들과
분쟁을 조장하는 정치 단체들이 많지만,

이들도 모두 나름의 정치 논리와 배경 위에서 움직이며
당파 중심의 흑백논리에 기반하는
우리 정치의 전통에 기반하고 있어서
쉽게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당론을 넘어서 좀만 더 독자적으로
자치지역 중심으로 사고하는
윤리적 인프라를 갖고있는 북유럽식 타협정치로
아주 조금씩은, 최근에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무척 감동적으로 본 시티홀 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말단 공무원에서 시장이 된 여성이
정당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거대정당, 신당 공천 및 대선의 큰 판이라는
압박과 협박에 짖눌리면서도
결국 의도적인 허위계약 및 자진 사임으로
자치시를 지켜내는 장면이 나오지요.







아니 이거 차승원(캐릭터명 조국)이 아니라 김선아(신미래)가 주인공이며 더 감동적인 캐릭터인데
영상이...^^;;

하여튼
공무원과 정치세력, 지역발전, 정경유착 등의 문제를 재미있지만
깊이있게 다룬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이거 또 너무 삼천포로 갔네요~^^;;;

소수의견에서는 주연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좋지요.
윤계상은 물론,
극비수사 때쯤 부터 정통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유해진이 특히 좋고,
제가 워낙 너무 좋아하는 배우 김옥빈은
안정되게 강한 ..





아 그러고 보니 기자 캐릭터 때문에 여기까지 왔지요~

이 기자가
재판을 한번 위기로 몰고가는 역할도 하는데
마지막에는 이러거든요.
미안하면 기자 할 수 없다고.

시드니 폴락이 언론 플레이의 희생양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
선택 과 비교해서 볼만한 장면이었지요.

윤계상 캐릭터도 아주 강합니다.
원리원칙에만 충실한 모습에
나중에 국가를 등뒤에 깔고 나오는
검사와 완전히 다른 윤리를 실천하는
인물입니다.

흠.. 이건 왠지 어 퓨 굿맨 같은 구도인데요,

맨 마지막, 검사와의 재회장면까지
일관되게 인상적인 캐릭터입니다.





https://brunch.co.kr/@fola16/10



깔끔한 분석이 좋은 리뷰인데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견은
저와는 다르네요.

검사의 마지막 일침 자체가 그만의 잘못된 논리,
이 영화속 투쟁을 "소수의견"으로 치부해버리는, 그
국가지상주의(국뽕??)의 논리,에 의한 것이라
들을 가치도 없는 개소리라고 생각하니깐요 ^^;;

(검사는 자신의 뒷선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는 자신같은 사람들 덕분에 유지되는
더 높고 고결한 가치체계라는 식으로 운을 띄웁니다.
그리고 나서 피고인은 희생양, 자신은 봉사자 였으니
그 역할을 다 했는데 넌 대체 한 일이 뭐냐? 라고 힐난한거죠.

근데 영화와 재판 과정에서
이미 그 뒷선은 계속해서
까발려졌고,
영화에서 변호인이 고발한 것이 그러한
숨은 악 으로서의 국가였으며
끝까지 싸워서 희생양이라는 피고인과
또 다른 희생자인 죽은 경찰의 아버지를
진정한 화해로 이끈 것이 그가 한 일이죠.
봉사자라는 검사가 한 일은? 거짓? 협박?은폐?

링크 글의 평론가님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심정으로 그 힐난이 뼈아프다 하셨으나
작품 속 변호사 캐릭터는 바로 그 사건을 통해
이미 완전히 거듭났고, 검사가 주장하는 그딴 진리 따위
대꾸할 가치도 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시대로
걸어들어가버린 것이지요.)

아, 마지막으로 저는 이 영화에서
권위적인 (그러나 호기심 많은?)
공무원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판사를 연기하는 권해효가 재미있었으며
이경영, 장광, 두 배우가 연기하는
두 아버지들의 오버없는 연기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게 사실은 감독의 역량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영화이기도..

일간스포츠 보도 차량으로
이런거 하려니 힘드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600D 멀티플라와 크기로 가장 자주 비교되는
미니 입니다.

요미 양이 타고 왔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미니보다 50센치미터 더 길다고...



삐뚜루 놔서 그런가 좀 더 길어보이네요^^;;



이번에는 졸리 클럽 줄리아 스프린트와 함께..



너무 작은 차들만 비교한 것 같아서..



근데 차고가 너무 낮아서 다시 차를 바꿔 보았습니다~



조명이 안좋아서 너무 그림자가 져서 다시 플래쉬를 ^^;;


음..
우리나라가 트렌드에 강하다는데
너무 트렌드와 흐름에만 급급하지는 않았으면
기본에 좀 더 충실할 필요도 있다는..

ㅎ 마지막 정리가 안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