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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후지 스피드웨이 with [Autoart] Toyota 2000gt - 24hours of Fuji 1&2, [Maisto] Porsche 550 spider lm custom

이박오 2020. 4. 9. 17:08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방치해두었던 도요다 2000 gt 1번을 고친 기념으로
2번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컨셉은 당근 1967년의 제 1회 후지 24시간 레이스의 원투피니쉬 샷! 도요다 s800도 어딘가 있긴 하지만 귀차니즘으로인해..



그러고 보니 르망 550과 리버리 배색이 동일하네욤~^^
해서 s800대신 550이 다시 찬조출연을...



그러나 오늘의 게시물은 손꼽히는 명차인 도요다 2000gt에 관한 것은 아니고 이 차량들이 달려서 더 유명해진 후지 스피드웨이에 관한 것입니다~!



후지산 아래의 신비로운 트랙, 오전과 흐린 날의 짙은 운무와,
일반적인 유럽의 써킷과는 다른,
직선주로 끝의 헤어핀이 아닌 넓게 떨어지는 하강 구간으로
악명높았던, (왜냐, 빅 엘포드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 용맹스런 드라이버들은 많아도 그 갑자기 넓게 내리꽂히는 블라인드스팟을 뚫고 나갈 만한 (길이 넓어지니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들이 속력을 줄일수는 없고 보이지는 않고 다른 차량을 예측할 수도 없어서 이런 말을 한듯 합니다~) 기술을 겸비한 드라이버는 없었으므로),

도요다 2000 gt의 가장 유명한 레이싱 외에도
49승 연승에 빛나는 무적의 하코스카 전설의
시작점이자 종착점,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전설적인 레이싱의 격투장이었으며
질 빌레뇌브의 차량이 날아서 기자석을 덥친 비극의 장소..



후지 스피드웨이는 1966년 건설되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 도요다와 닛산을 양축으로 급성장할 뿐만 아니라 혁신과 창의력으로 세계 자동차사에 거대한 자취를 남긴 일본 자동차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 원동력이 되었을 일본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지대한 동경과 폭넓은 문화,
64년 고속도로인 메이신의 건설,
그리고, 62년 혼다 소이치로 회장의 스즈카 써킷 건설 등이
그 배경에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마이니치 신문, 후지 객차 회사 등 의 관광, 홍보 산업적 스폰서들은 당시 크라운 vs 세드릭 등의 중대형세단들을 이용한 단거리 레이싱 등의 성행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의 후지 스피드웨이는 당시 스톡카레이싱의 대장격이었던 나스카(미국 스톡카 레이싱협회)와 데이토나 국제 스피드웨이를 모델로 삼고, 실제로 1963년 나스카와 기술협정을 맺고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후지산 기슭에 거대한 타원형의 스피드써킷을 만들겠다는 거였지요. 그런데, 데이토나와 같은 형태로 넓은 경사면의 한쪽을 다듬고 나자 산지의 돌이 많고 굴곡진 지형과 비용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원래의 타원형 경기장을 짓기에는 지형의 저항이 너무 컸던거죠. 그래서 일단 기초가 잡힌 넓은 사면을 포함하는, 구불구불하고 다소 폭이 좁은 전형적인 포뮬라 써킷형 트랙을 만들자는 새로운 의견이 거세졌고, 결국 나스카는 여기서 손을 떼고 맙니다.

이제 미쓰비시 가 대주주가 된 fisco(후지 국제 스피드웨이 컴퍼니)는 서둘러 공사를 끝내고 66년 말에 개장하게 되는데 데이토나 같이 단순한 달걀모양은 아니고 구불구불한 산등성이의 써킷들을 겸비한 복잡한 주로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위한 써킷같이 폭이 좁다는 스즈카와는 달리, 고속의 직선주로 끝에 위치한 나스카 경사면 (큰 하나 라는 뜻의 다이치(다있지?) 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하죠),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넓은 개방형 내리막길로, 세계에서 가장빠른, 또는 가장 위험한 써킷 중 하나로 알려지게 됩니다.



개장 후 바로 치러진 66년 일본 그랑프리는 도요다 2000gt, 재규어 ㅌ 타입, 쉘비 데이토나 쿠페 등을 제치고 프린스 r380 (포르쉐 대항마ᆞ스카이라인의 레이싱 바디.. 맞습니다)이 우승, 무려 9만5천 관중이 운집했었지요.

그리고 67년, 르망과 데이토나에 이어 일본이 개최한 24시간 국제 내구레이싱으로 제 1회 후지 24시간 레이스를 개최,
유명한 위의 사진이 피니쉬 샷으로 남아서 도요다의 자랑거리가 됩니다.

사실 위 사진에서 1,2번 사이에 낀 도요다 s800은 3등차량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랩인가 뒤쳐졌는데 어쩌다보니 1.2등차가 양 옆으로 쓩~ 하는 순간 찍힌거죠~^^;;;

하지만, 그 때 같이 찍힌 덕분에 귀여운 소형 스포츠카와 야생마같은 본격 스포츠카를 한큐에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주게 되었으니 도요다로서는 아리가또 아이시떼루요...



이후에도 69년 PGC10 하코스카 스카이라인의 데뷔겸 우승경기 (이때는 4도어 세단형이었다고 하죠), 2년 후 사반나 RX3 쿠페가 하코스카의 50연승을 저지했던 것도 바로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였다고 합니다~^^



물론 저 유명한 사진에 대한 음모론도 많습니다. 저거 다 현장샷이 아니라 도요다의 재연 샷이라는...ㅋㅋ
위의 사진을 보시면 확실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진실은 ...




이후로 후지 스피드웨이는 도요다와 닛산 레이싱 대전의 격전장이 되었습니다. 70년대 유명한 도요다7 씨리즈와 닛산의 R 씨리즈는 계속 체급을 불려서 엄청난 괴력을 자랑했고 빅 엘포드같은 전문가들은 이들의 국제적인 그룹7 (ex. CanAm) 참전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상기했던 후지 스피드웨이의 위험성 때문에 오히려 이런 차량들은 극심한 제약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제대로 참전하기도 전에 금지되기에 이르렀지요~



물론 괴력의 차량들이 좀 금지되긴 했으나 후지 스피드웨이는 세계적인 레이싱 프로토타입들을 끌어들이는 고속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국제적인 써킷이었고, 심지어 70년대 후반 일본은 후지 스피드웨이를 통해 유명한 포뮬러 원 경기들을 개최하는 GP 개최국에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로 볼 때 후지는 자동차 문화가 만개한 자국민들에게 꿈의 경기장이었고, 오히려 셀리카나 사반나, 써니나 페어레이디같은 보다 일상에 근접한 스톡 차량의 레이싱 스펙들이 모인 경기들에 일본민들은 더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90년대 이후 일본의 성숙한 개러지ᆞ빈티지ᆞ튜닝&커스터마이징ᆞ등등의 자동차문화는 이런 계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어쨌건, 후지 스피드웨이에서는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났으며, 특히 70년대 중후반 일련의 대형 사망사고로 인해 결국 위험천만했던 다이치 내리막 사면의 운용이 중단되었고, 동시에 일반적인 헤어핀 구간이 직선구간 뒤에 설치되기도 합니다.



역시 상기한대로 후지 써킷이 가장 유명해진 계기는 일본이 처음 포뮬러 원 씨리즈 개최국이 된 1976 년 제임스 헌트가 니키 라우다를 이긴 역사적인 GP 경기와 이듬해 빌레뇌브의 사고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불행한 사건의 여파로 일본은 87년까지 포뮬라 원을 개최하지 않게 되지요.



짧은 포뮬라원 시대 이후로는 그 유명한 토미카 스카이라인이나 실비아, 그리고 포르쉐 935나 BMW 3.0 csl 등 강조된 에어파츠들이 장착된 경주차들이 후지 스피드웨이를 장식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차량들의 전성기는 인근 주민들의 많은 저항을 불러일으키지요. 소음과 공해, 위험성과 공격성, 공도에는 과장된 튜닝을 한 폭주족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후지 스피드웨이가 그러한 무법자들의 요람이라고 비난하고, 심지어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패소하지는 않았지만, 87년 월드 포뮬라 씨리즈는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후지가 아닌 스즈카를 새로운 홈그라운드로 지목했지요.

결국, 80년대 후반부터 지역 저항과 관리 문제등에 시달리던 후지 스피드웨이는 2000년대 초반 도요다가 인수ᆞ관리에 들어갈 때까지 버려지게 됩니다.



67년 24시간 후지 레이스의 스타트 사진. 당시 르망과 같은 방식을 차용했지요~



다행히 도요다는 후지 스피드웨이 를 되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고 2016년 개장 50주년을 맞아 많은 행사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전문가와 팬들 또한 감개무량했겠지요?

그러한 감흥을 담아 작성한 글을 지금까지 제멋대로 옮겨보았습니다~

뭐 번역은 아니지만, 원문과 시승기등의 뒷얘기는 밑의 사이트에~~^^♡
http://japanesenostalgiccar.com/50-year-club-fuji-speedway/




67년 경기 사진 ㅡ 옆에는 혼다 s800 이네요~^^



오토아트는 도요다 2000gt의 레이싱 버전으로 네 가지 ㅡ 후지 레이스 1,2 번과 미국 SCCA 23, 33 번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이 때가 도요다 2000 gt 초판 모형을 내놓은 얼마 후 였는데요..상용 2000gt의 초판 모델들은 테일 라이트에서 브레이크등ᆞ리피터와 후진등의 위치가 바뀌어 출시되는 등 뛰어난 모델링에 비해 꽤 어이없는 하자로 욕을 먹던 시점이었지요



이런 거는 연출 재현 샷일까요?



하지만, SCCA 버전들 보다 약간 먼저 출시된 이 후지 레이싱 버전들에서는 그딴 잘못들을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레이싱 스펙의 차이점들을 모두 잡아내 살리는 괴력적인 표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요것도 재연샷??




SCCA 버전ᆞ스포츠800 과 함께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언젠가 본격적인 2000gt 차량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모두 함께 만나기를~~^^

도요다 2000gt는 일본 최초의 수퍼카로 인식되어 역사 속에 명차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 포르셰 911을 능가하는 기록들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이렇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이다 보니 당연히 레이싱에서의 기록도 좋습니다만, 아직 일본 차량들의 세계 무대 진출은 드물었고 국내에는 불행하게도 스카이라인이라는 어마무시한 녀석도 있었으므로 우승 기록이 그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캐럴 쉘비가 성공적으로 운용했던 SCCA 버전들도 실제로 2000gt의 가장 성공적인 레이싱 버전으로 유명한 것이지요.

그러한 와중에 후지산 중턱의 갓 개장한, 안개에 휩싸인, 세계적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제 1회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원투피니쉬를 차지한 것은 이 멋진 차량에 그야말로 합당한, 전설적인 사건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막말 정치, 트위터로 다시 전면부상한 황색언론의 광풍,
그 속에서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아비 뭐시기 에게
빅손가락 썅욕을 날리며,
(어쩌다보니 사진이..ㅋ)
(갑자기 수습이 안되는..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으셨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엉망진창 뿌조 수리기나 분홍돼지들의 새해 인사로..

연휴에는 여유가 되서 기블리를 꺼내볼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550 의 비밀은 아직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