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Storico

[Clover] 1981 Bobcat 743 Skid Steer Loader (2)

이박오 2018. 3. 1. 08:08

 

+ 1번 글 보다 훨씬 더 지루합니다.

   죄송... (ㅠ,,ㅠ)





2007 년 이미 중장비 공장을 갖추고 있던 두산 그룹은

치열한 경합끝에 밥캣을 무려 49 억 불의 빚을 내면서 인수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위험이 높을 수록 이득도 크다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세계 경제 침체와 미국 금융계의 침몰 속에서 허우적 댈 때

밥캣은 '승자의 저주'라던지 '미운오리새끼' 라는 식으로 평가되었지요.




 

무려 5 년 이상을 본전은 커녕 이자의 이자 만도 못한 실적만을 내다 보니

두산에서도 속수무책이었을 밥캣..

 



2010 년대 미국 정부의 미친듯한 은행규제/금리 완화와

거기에 더한 달러풀이에 슬슬 살아난 (거품이긴 하지만)

미국 금융계에 힘입어, 부동산이 살아나고, 다시 고용이 안정되면서

소비도 증가함에 따라, 밥캣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약진을 시작,





2012 년까지도 '저주'와 '오리' 사이를 오락가락 하던 회사가

2013 년 초부터 의외의 초대박을 치고, 계속 성장세를 타서,

이제는 두산 그룹 매출의 반을 책임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알짜배기가 되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표면적 부흥은, 근본을 고치지 못한채 정부빚으로 만들어낸

막대한 물량투자에 힘입은 거품이라고 평가되긴 하지만, 어쨌건간에

소비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는 기여했죠.

(사실 뉴딜정책이나 양차대전, 냉전같은

신의 한 수 들이 없는 지금에는

은행을 풀면서 중국이나 유럽 경제 쪽을 기웃거리며

미래를 점쳐야 하게 되었으니.. 미국도 답답..ㅠ.ㅠ)





기업 쪽에서도 금융 위기의 초반에는 무조건적인 긴축 운영이나

구조조정에 의존했었던 것과는 달리, 고용창출에 힘을 쓰기도 했고,

입국이민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반면, 유럽(일본)에서는 정부가 강성 우경으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차별이 공공연히 부활하고, 미국에서도 여전히 흑인 폭동등의

문제가 일어나기는 하고 있습니다. - 그런걸 보면 요즘 우리나라의

이주민 정책은 그럭저럭 최악은 아닌듯..) 





시카고나 디트로이트 같은 전통적인 공업도시들도 2000년대 초반의

완전히 망했어요 분위기에서 오히려 벗어나 재고용의 문을 조금씩 열면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한데, (2000년대 초반부터 좀 잘나간다는 

대도시는 모두 다 리노베이션 열풍으로 전통과 건축물, 현대화와 일자리를

한꺼번에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산과 밥캣의 관계는 더 흥미롭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2014 년 게시글을 작성할 때 까지의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

아~ 새옹지마 라!

3 년 새 세상이 또 이렇게 변하는 군요!


왜냐, 오바마 정부의 고용안정책은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미국은 지금 초강경 자국우선정책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는 중이거든요.





2018 년 현재, 트럼프 정부의 신뢰도는 오바마 정부를 웃도는 수준 입니다.

헌데, 이런 세상에서 발전과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발전의 논리도 유효할까요?




자본제일주의와 자국민 우선주의, 외국인 배타, 차별주의에 빠진

미국을 보면, 이제 팍스 아메리카나, 아메리칸 드림.. 이 모든 것이

역사 속 이야기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냉전주의의 산물이며, 자본주의의 책략일지라도,

세계의 공동'선'을 추구하고 '악'을 규탄했던

미국과 세계연합 UN 의 변화와 몰락,

테러리즘에 대항한 이스라엘 vs 중동연합의 은밀한 양동으로

중동의 대립구도 와해와 세계 경제에 영향력 증가..


그 벌어진 중심축으로 빠르게 장악하며 들어오는 중국의

막강한 중화인민주의, 중국 (아시아) 중심의 세계.

이 새로운 세계는 과거의 과제들을 수습하는 역할을 할까요,

아니면, 판을 바꾸어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할까요?

 




그 속에서 두산그룹과 밥캣의 미묘한 공생관계와 그 부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음..  그리고

이번에 이 게시물을 다시 쓰면서 2014 년에는 몰랐던

두산그룹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하게 되는 군요~~





두산그룹은 무려 1890 년대에 종로의 포목점에서 시작했습니다!

1900 년대에는 화장품으로 크게 성공했고, 일제시대에 

기린비어의 협찬을 받아 만들기 시작한 맥주는 훗날

그 유명한 OB 맥주가 되었지요. 한동안 코카콜라, 버거킹, KFC 등

유명 소비재에 집중하던 두산그룹은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 이후

1997,8 년에 대표 브랜드 모두를 차례로 매각, 처분하고

2000 년대 초반부터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그리고

해외의 파워플랜트 업체들을 매입, 건설,중공업 분야로

그룹 전체의 활로를 바꾸어 버립니다.




그러던 중, 2007 년 밥캣을 인수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게

무려 5 조원이 들어가는 초 무리수 투자였다는 점입니다. 

인수시 밥캣의 부채를 떠안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1 조를 제외한 나머지를 외부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이자의 압박으로, 30 조원 정도의 두산그룹 시가총액이

4 년만에 반토막날 정도였지요.




다행히, 상기한대로, 2010 년대 밥캣의 약진으로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2013 년 용인의 두산건설 미분양사태라는 또 다른 악재에

방산, 엔진,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의 각종 비리, 부실 의혹

과도한 구조조정,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두산그룹의 퇴직 강요와 거부에 대한 보복은 악명 높았지요)

두산그룹의 재무 경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은 아직도

불확실성과 의문 투성이 입니다.




그 와중에 밥캣을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그룹의 시도는 실패했고,

2016 년 코스피에 상장하기는 했지만, 다시, 수요예측 실패로

그룹이 필요로 했을 자금조달에는 실패하고 말지요.




즉, 밥캣은 두산그룹을 위기에 빠뜨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2010 년대 호재 이후 그룹 이익을 위해 쓸수 있는 노림수였음에도,

두산 그룹은 이 카드를 제대로 쓰는 데 대략 실패한 셈이지요.




따라서,

밥캣의 선전과는 별개로, 모회사 두산그룹 (두산 인프라코어)의

재무 상태는 건전하지 못하며, 현재 밥캣은 실적 외적인 요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속사정에도 불구하고,

밥캣을 통해 두산은 어느 정도의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었으며,

밥캣은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역할을 해낸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한국에서의 밥캣은 두산의 애물단지 자회사 이지만,

미국 내 밥캣은 노동자들이 자랑하는 브랜드의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지요.

 



이렇게 밥캣이 살아날 수 있었던 데에는,

물론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가 지닌 

의외로 튼튼한 내수 시장 체계도 한몫을 했겠지만,

그보다도, 밥캣 고유의 브랜드 색이 크게 이바지 했을 것입니다~ 




우선,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개인소유의 중장비 수가 월등히 높으니

밥캣의 가장 중요한 시장은 역시 미국이었으며, 두산이 모기업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스키드스티어 로더는 밥캣이 독점할 수 있었지요.





거기에, 밥캣 공장에 거의 개입하지 않고

독자적 발전을 가능하게 한

두산그룹의 지원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밥캣의 헤드쿼터는 아직 노쓰 다코타에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너무 작은 기너 에서 좀 더 큰 도시인 파고로 옮겼지요.





이러한 지방색과 조그만 소도시라는 닫힌 배경 속의

단순한 사람들이 만드는 건실한 장비..

이는 우리는 잘 모르는 미국내 밥캣의

또 다른 고유 이미지 입니다.




커다란 세계 속의 고립된 닫힌 공간,

세계가 너무 넓다 보니 오히려 고립된 도시 속의

단순한 사람들.


이런 세계 속에서 미국 만의 이민자 문화, 혹은

우화의 문화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셔우드 앤더슨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같은 작품은 물론,

미시시피 요크나파토파를 배경으로 한 윌리엄 포크너의

유명한 연작 또한 이런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합니다.






또한, 미네소타 출신의 코엔 형제 또한 이런 느낌의

영화들을 만들었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초기작이, 바로 "파고" 입니다.

 


아름다운 중세풍 음악 속 눈 밭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엉성한 사람들의 어이없는 납치극이 계속 꼬이고 꼬여

수습이 안되게 악화되는 과정을 덤덤하게 묘사합니다.

 



 

사실 영화의 진짜 배경은 노쓰 다코타 파고 보다도 

미네소타의 브레이너드 에 가깝지만요.

네덜란드계 중고차 딜러 제리 룬데가르드 (런더가드)가

파고 시에서 시작한 파렴치한 납치극은

특이하게도, 브레이너드의 네덜란드계 경찰

마지 올름스테드 - 군데르손(건더슨)에 의해 해결되지요. 





올즈모빌 딜러로 가라 문서들을 이용해

거액을 대출받아 탕진하고 낭패에 빠진 룬데가르드는

역시 네덜란드 계 부인의 네덜란드계 아버지 (장인) 

게이어 구스타프손(거스탚슨)에게

주차장 사업을 빌미로 거액을 빌려 빚을 탕감하려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오히려, 못미더운 사위 룬데가르드가 제안한

사업이 의외로 수익성이 있음을 알고 집어삼키려 합니다.





장인에게 통수를 맞아 분노한 룬데가르드는

칼 쇼왈터라는 범죄자에게 부인을 납치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때 쇼왈터의 동업자로 등장하는 잔인한 친구가

다시 네덜란드계 게이어 그림즈루드 입니다.

  



흠.... 이쯤되면, 사실 좀 궁금해지지요?

왜 이렇게 많은 네덜란드 계 인가?



아내를 이용해 장인어른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무책임한 남자의 무리수는 (파고 Far Go 는 멀리 간다.. 는 뜻도 있지요)

아이를 밴 엄마이자 경찰이며, 탐정의 역할을 하게 되는 마지에게 발각되고, 해결되지요.

 
보통 코엔 형제의 영화들은 주제나 도덕성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영화에서는 나름 명료한 도덕적 구분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왜냐, 이 영화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은 크게 두 부류로 분류가 가능하거든요.




마지나, 칼의 차를 잡았다가 첫 살인의 희생자가 되는 경찰, 주차장 요원, 셉 프라우드풋 (제리에게 칼을 소개시켜주는 정비소 직원), 칼에 대해 제보하는 바텐더 같은 (지나치고 고지식하게) 정직하고, 일한 만큼 가져가야 한다는 부류와, 제리나 게이어 그림즈루드, 그리고 마이크 야나기타와 같이 일상의 사소한 정직성을 망각하거나 무시한 채 한 탕 또는 한 방에 해결해 버리려는 부류... 정직을 강조하는 부류는 이 영화에서 판단을 하거나 징벌을 주는 역할로 등장하며, 한 방을 쫓는 부류는 이 영화의 모든 사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중요한 조연들, 제리의 장인은 깐깐하고 냉정한 판관의 역할에서 제리의 가짜 인질극에 발끈, 나중에는 돈의 가치에만 연연하는 쪼잔한 인간으로 칼 쇼왈터에 의해 살해당하며, 칼 쇼왈터 역시 부당한 것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셈하는 우습고 좀스러운 인물에서 (모두들 그가 그냥 '우습게 생겼다'고 기억하지요), 장인의 총질과 계산을 벗어나는 거액에 눈이 돌아가 적극적으로 사건을 키워나가다가 (주차장 살인 씬) 마지막 계산 과정에서 다시 셈을 바로 하라며 따지다가 그림즈루드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또, 달리 보면, 이 영화의 인물을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이 딱히 들어맞지는 않는 듯도 합니다. 오히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두 쌍, 말하자면, 소시민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제리 룬데가르드와 그를 처벌하는 폭군 장인 구스타프손, 좀스럽고 웃기게 생긴 쇼왈터와 무신경하고 잔인한 그림즈루드가 있고, 그 바깥에는 모든 사건을 가장 온전하게 해결하는, 그러나, 이 두 쌍을 이해하지 않는 (난 이해할 수 없어... 가 아니라 난 이해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마지 군데르손이 있지요.




마이크 야나기타는 이 영화에서 특이한 역할로 역시 그림즈루드와 연관되지요. 마지에게 한 밤중 전화를 건 야나기타는 트윈시티에서 마지를 만났을 때 자신이 마지도 아는 동창생과 결혼했다 사별해서 외롭다며 추근덕 대지요. 그런데, 다른 동창에게 확인 전화를 한 마지는 그의 말이 모두 거짓이며, 심지어는 그가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 때 호기심을 가졌던 특이한 동창생이 그렇게 무너진 진상을 알게된 마지는 트윈시티에서 브레이너드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슬퍼하는 표정을 짓는데, 코엔 감독은 경찰차를 운전하는 마지의 이 표정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림즈루드를 잡아 뒷좌석에 태우고 응급차를 기다리는 마지는 그에게 사건과 시체들을 확인하면서 똑같은, 처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합니다.

 

"무엇 때문에. .   그깟 돈 때문에. .  당신 꼴을 봐. .  이 아름다운 날에. .      글쎄. .  난 이해하지 않아.. "

 

영화는, 자신의 사진이 3센트 우표에 당선된 남편에게, 별것 아닌 3센트 짜리 우표라도 의외로 쓰는 사람이 많다고 위로하며 축하하는

마지의 침실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환상적인 장면들은

바로 눈덮인 브레이너드에서 벌어지며,

그 입구에는 거대하고 원초적인 폴 번연의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룬데가르드의 사무실에도 이 조각을 연상시키는

나무 인형들이 있듯이,

미국 설화 속의 환상적인 파괴자인

폴 번연은 이 영화 속 상상력과

그 파괴력을 극대화 하는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이 나뭇군의 이름은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때에도

거론된 적이 있었지요.


게다가 영화 속에는 상상의 나뭇군들을 위한

푸른 황소도 등장합니다.

(실제 파고 시에는 이런 모텔이 없다고 하는군요) 



나중에 영화 파고의 오마주와도 같이 칼 쇼왈터가 브레이너드 경계의 눈 밭에 파묻은

돈가방을 찾기위해 찾아오는 일본 여성의 이야기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다른 이야기인)

"구미코 - 보물 사냥꾼" 에서 구미꼬도

폴 번연과 푸른 황소의 거대한 (다른) 조각상을 찾아가지요.





음... 좀 웃기게 생겼군요.


영화 "구미코"가 재미는 없지만,

눈 덮인 브레이너드는

폴 번연이 극대화 하는

두 웃기게 생긴 난쟁이들 - 제리 룬데가르드와 칼 쇼왈터 - 의

망상과 분노를 실현시키는

무대가 된 것 처럼,

일상생활의 의미를 잃은 구미꼬에게도

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가 됩니다.



구미꼬가 파고를 찾은 이유는 코엔 형제의 장난 때문이었지요. 

"파고"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자막으로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는 모든 게 허구라고, 영화 전체를

부정해 버립니다. 그런데, 구미꼬는 그걸 모른 채 영화가

실화라는 허구를 믿고 쇼왈터의 돈을 찾으러 온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한 분쇄기 장면에서는

이 모든 상상력(허구)의 종결자와도 같은

그림즈루드가  (그는 쇼왈터를 도끼로 찍어 죽였습니다)


모든 질서를 바로잡으며 수습불가의 살인극을

마무리하는 마지 군데르손에 의해 잡히는 데 


그림즈루드는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말이 안통하며

가장 고집이 센 인물로 등장하지요.


반면 마지는 가장 이성적이며, 가장 상식적인 인물이고,


이 영화는 폴 번연의 조각상이 있는 브레이너드의

경계를 벗어나면서 고분고분해지는 그림즈루드의 체포로

끝나는 셈입니다.


하지만, 코엔 형제는 훗날 이 이해불가의 캐릭터를 극대화 한,

최고의 캐릭터 분석 영화 중 하나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를 만들면서

사신과도 같은, 윤리적이지만 이해불가의 냉혈한,

안톤 시거 라는 희대의 청부살인업자 캐릭터와

그 만의 세계, 세상의 이면을, 다시 창조하게 됩니다.






다행히, "파고"는 너무 큰, 그리고 부정한 꿈을 꾸는 난쟁이들의 허구와 그 허구를 잔인하게 짓밟는 알수없는 윤리를 실천하는 사신의 세계가 아닌, 다소 고리타분하지만 도덕적인 소시민들의 승리와, 일상으로의 회귀로 끝이 났습니다. 멀로이 밥캣을 이어 받은 두산 밥캣의 헤드쿼터가 파고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어쩌면, 그러한 점에서 진정 다행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난쟁이들의 거대한 허구와 그에 대한 잔인한 보복으로 점철되는 우리 시대의 부정한 대기업의 신화가 짓누르고 부숴버리기에, 파고라는 도시는 의외로 단순하고, 또 고지식하며, 어쩌면 단단할 지도 모르니까요.







 

 

두산 그룹과 밥캣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며~~

이상 한국의 클로버 장난감 회사에서 만든 밥캣 743 로더 모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당~*

 

+ 이 게시물 역시 2014 년 게시물을 손 본 것인데, 거의 다 다시 썼네요~..~* 

 아쉽게도(?) 2014 년 원문은 사라졌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