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한 주 후~

이박오 2017. 4. 26. 22:12

오늘은 혼자서 짐을 옮기며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습니다. 갈 때는 전형적인 과속 에 위험 운전 을 해댔으나..

오는 길에는..

올만에 옛 음악을 들었습니다~ ^ ^


듣다보니

뭔가 공유를 하고는 싶은데, 드라이빙 한다..

는거 빼고는 딱히 연관성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괜히 방에 있던 놈들 사진 한장씩 찍어서 곁들여 봅니다.



예전에도 음반을 사면 파일로 만들어서 엠피 쓰리에 넣고 뽑아 들으면서 다녔는데~

오랜만에 들으면서 운전하니, 음악듣느라 드라이빙 속도가 딱 삼분의 둘로.. ㅋㅋ

한창 '인디-팝' 을 듣던 때 마지막으로 듣던 노래들 이었네요.

음악을 들으며 밤에도 드라이브-글라이딩 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








사실 잘 모르는 가수입니다. 이벤트 음반에 있던 곡인지라..

사드는 유언으로 자신의 무덤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일종의 '거절'로 말이지요.

다자이 오사무 였던가요??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했던 사람은..

특별한 사정이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 왔다면, 딱, 대학교 정도 때 부터 인것 같아요.

사라짐의 미학을 알게 되고, '완전히 사라지는 연습'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


자우림의 '낙화' 도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지만, 푸른 새벽 같은 그룹도 있었지만..

팝 적이면서도 가감없이 솔직한 표현이 좋아서..

 

혹시라도 날 기억한다면, 혹시라도 날 추억한다면..

아니야, 괜찮아. 난 잊혀져야 해.

그건 날-널 위해서야.


우리는.. 모두 잊고, 또 언젠가는 잊혀지며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굿 바이









소히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1집 앵두 때부터이죠~ㅋ

포 카레카레 아놔~ 는 지금 들어도 명곡입니다.

2집, 밍글도 음반을 사고, 정말 아끼면서 들었는데, 그만 맘으로만 아끼던 후배에게 주어버렸네요~

이 곡은 특이하게도 김광진이 작곡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노래에 가사까지,

80년대 가수의 클래식함이 인디가수의 풋풋함으로 살아난 듯 해서 더욱 멋졌지요.


차를 타고 가면서 들어도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런 노래 입니다 ~ 아놔~ ㅠ ㅠ


보고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 올리려 산책을 하네


사라짐은 여운을 남기고,

여운은 추억이 되지요.


그렇게 굿 모닝~








세 번째 곡은 마이앤트메리 가 소이 를 피처링 해서 만든 '작은 새' 입니다. 요 노래도 이벤트 음반에 들어 있던 것이죠. 사실, 소이 는 귀염귀염 귀요미 (아~ 정말 귀여워) 이미지에 조규찬과 결혼한 헤이의 똑똑한 (여러 언어를 구사하죠) 동생으로 더 잘 알고 있었고, 막상 노래는 요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아직까지는)...

근데, 목소리가..

아~


사실, 만화 주제가 같은 그 가사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상은-리체 의 '새' 나 자우림의 '새' 같은 명곡이 후광처럼 떠오르지만,


아침이 밝아오기도 전에 감은 눈이 떠지기도 전에


머리위 내 몸을 감싸던 따뜻한 온기를 찾아서


솟아나는 여름의 생명, 말이없는 겨울의 햇살

계절의 국경 한가운데, 그곳에 머무네







네, 사실 마이앤트메리는 이 한곡으로 인디 씬을 평정한 적이 있지요. 그야말로 로드무비같은 노래..

밤 길을 날아가며 참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불안한 마음과 그 설레임까지도 포기한 만큼, 너 더이상 쓰러지지 않도록

또 다른 길을 가야겠지만 슬퍼하지는 않기를, 새로운 하늘 아래 서있을 너 웃을 수 있도록

언젠가 우리가 얘기하던 그때가 그때가 오면, 어릴적 우리 얘기하며 둘이 또다시 만나길~~



우리 항상 떠나는 마음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