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Kim Yun Ah - When the Spring Comes , Roller Coaster - Song of the Bygone , and Falling Flower by Jaurim

이박오 2014. 3. 1. 19:48

음..

오랜만에 유튜브를 방황하던 중~

 

푸른 새벽의 봄이 오면 - 김윤아의 봄이 오면 - 조원선의 님의 노래 - 그리고 자우림의 낙화 까지~

 

 

1. 푸른 새벽의 노래는 이전에 올린 적이 있으므로..

 

 

 

한참 잘 나가던 김윤아의 두번째 독집에 실렸던 노래들 중에는 야상곡 같이 대차게 무게잡는, 디바 김윤아의 프리마돈나적인 곡들이 주를 이루지만..

가만.. 이거 첫 번째 앨범이었군~ ㅋ

다소 어설프면서도 수줍은 듯한.. (이런 뻔한 표현을..) 첫 번째 앨범에는, 그러고 보면, 정말 좋은 노래가 많았었구나~

그리고 물론, 인디 음악의 대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의식과 자부심을 가진 아티스트 답게  

이 때의 김윤아는 개인의 소통 문제(독집 앨범)를 사회적 억압의 문제(자우림 앨범)으로 자연스럽게 확장 시킬 줄도 알았었다.

봄을 기다렸던 이 때를 '정말 좋은 때였다~ ' 라고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 중 하나였겠지.

 

 

2.

 

 

롤러 코스터도 무척 좋아했는데, 싱어이자 리더인 조원선이 김윤아만큼의 카리즈마를 갖고 있었는데, 그런데!,

왜 자우림만큼 중요한 밴드가 되지 못했을까?

뭐, 답은 간단하겠지만, 간단한 만큼 중요할 것도 없으므로 걍 패쓰.

항상 화끈하게 대중 앞에 앞으로 나서지 않았던, 혹은 그럴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조원선의 공력은 단순히 그녀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서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만든 많은 그 비장한 사랑 노래들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참 한국적인 밴드야.. 라고 한다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밴드 이미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겠지??

음.. 그런데 네이버 구나..

 

 

 

3.

  

 

마지막으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낙화.

인디에 머무를 차분함도 없었지만 그럴 생각도 없었던 자우림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계에 파천황과도 같았던 3집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2집 덕분이다...  고 생각한다.

 

죽음에 천착하며, 상복과도 같은 검은 원피스로 무대를 휘어잡던 이 때의 김윤아야말로 진정한 자신에 가장 가까웠섰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왜냐하면,

이 때의 김윤아는 가장 시니컬하고 가장 표독스럽고 그리고 가장 비장했기 때문이다.

이 때의 김윤아 만이 한 개인의 사랑과 죽음과 그 속에 숨어있는 이기적인 의지를 정확하게 집어냈던 것 같다.

 

그리고, 2집 만이 사회-권력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었는데,

동두천이라는 공간이나 학생 자살이나 쓰러진 김대리는 내게는 무척 그래픽하게 다가와서,

피의 꽃이 피는 듯한 이 노래를 나는 아직도 자살을 다루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생생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3집, 그 냉소와 조롱의 우화로 넘어가기 전에, 자우림이 마치 비명을 지르듯이 만들어낸 앨범.

제목이 연인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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