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끄적끄적~ 사도, 곡성, 아수라~

이박오 2016. 11. 7. 00:25

1. 아수라..

아.. 뭔가 엄청 실망스럽지만, 다시 보긴 해야 할 듯.. 김성수 감독이라고 해서 좀 주의깊게 보려 했는데 (김성수 감독은 대체 몇 명???) 뭔가 너무나도 일차원적인 세계에 캐릭터로 꽉찬 인물들이어서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는 듯..


2. 날 보러와요.

생각보다 재밌기는 한데, 반전이 너무 스르륵 풀리는 느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자체는 상당히 진부하고, 캐릭터도 많이 본 느낌들..


3. 곡성

올 해 본 가장 재밌는 한국 영화~ ㅋ  여기서는 황정민 연기도 무척 맘에 들고, 이야기에 빈 공간이 많으면서도 재미진 것이 무척 좋다~ 장르를 변용하는 방식부터 주제의식까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작품인듯


4. 사도

이거 지금 봤는데, 처음에는 이거 뭥미.. 하고 보다가 중반 이후 몰입감이 생겼다. 처음에 너무 자주 쓰이는 면상 바꿔치기 기법 같은게 엄청 식상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는 중반 이후에 뚝심이 무척 좋았고, 유아인 같은 배우 와 송강호 같은 배우의 독특하지만 실은 정형화된 연기를 감독과 작품이 엄청 잘 이끌어 주는 느낌이었다. 관계 설정, 역사적 인식, 과 그 속에서 도출하는 주제도 무척 깊이가 있어서 맘에 들었다. 말하자면, 세자가 미쳤어요, 라든지 아빠는 변덕쟁이, 또는 정치는 무서운겨.. 뭐 이런 식의 주제에 함몰되지 않고, 무척 미묘한 부자간의 관계를 미묘하게 잘 보여준 느낌. 어린 정종이나 왕후들의 묘사 같은 것도 힘이 있었고, 부채와 같은 오브제를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그러므로 아주 의미심장하게 쓰는 방식,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에서 미묘하게 빠지는, 즉, 그들이 통제를 포기하는 듯한 힘없는 부분들이 주는 여백이 무척 깊이있게 그려지는 듯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런 대화를 이제서야 하네..' 라는 대사가 무척 와 닿았고.

마지막에 사도의 죽음 후가 무척 긴 것도 특징인데, 분장이 좀 인위적이어서 꽤나 걸리지만, 뒷 부분 정조와 왕비의 이야기를 맺음하는 방식도, 감독이 주제를 정리해 보여주려고 약간 눈에 띄게 노력한 것에 비해서는 무척 현명하게 넘어갔다.


5. 천사탈주, 업, 마이펫의 이중생활, 터커, 미드나잇 런, 그리고 마우스 헌트 같은 외화들을 보는 중~

다 좋은 영화들이네~ㅋ

아가씨도 드뎌 구했으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듯~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득의 프리젠테이션  (0) 2017.09.22
끄작끄작 - 대립군  (0) 2017.07.05
끄적끄적 - To Catch a Thief 와 명량, 비밀의 화원 등등..  (0) 2016.02.07
Gatsby  (0) 2013.05.20
Jil's arrival  (0) 201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