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The Sword of Doom by Okamoto Kihachi - 1966 - subtitles and a trailer

이박오 2013. 3. 5. 00:26

 

 

올만에 클박 재가입.

대개 신프로가 캐쉬없이는 아예 다운이 안되게 바뀐데 잠깐 당황중이다가 완구프로로 돌려 포인트 쌓기를 시작..

드라마 네멋대로 살라 1회를 시험삼아 받고 예전 감이 살아나 본격적으로 다운받은 첫 영화는 바로,

(고바야시 마사키의 하라키리와 함께) 찬바라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岡本喜八의 大菩薩峠 (1966). 

 

완결되지 못한 삼부작의 1편으로 그 자체의 완성된 줄거리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이 영화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잘 만들었다.

 

배우들의 캐스트 부터 그들이 마스크를 활용하는 방식과 검도의 움직임, 흑백 화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명암의 사용,

그리고, 밑의 예고편에서도 멋지게 편집되었듯 영화내내 등장하는

공간감을 극대화시키면서 인물들의 움직임을 억압하는 느린 속도의 돌리(?)-클로즈 (인-아웃)샷.

그러면서도 최후의 격발적인 광란을 완전히 정지시키고 박제화하기 위해 서서히 나아가는 느린 움직임의 미세한 아름다움..

 

이 모든 것이 '키루! (斬る!; Kill!, 1968)' 나 '자토이치와 요짐보(1970)' 그리고 '전국닌자(1963)' 같이 경쾌하고 재미있는

오락용 찬바라의 최고작들을 만들어낸 명장 오카모토 키하치에 의해 빚어졌다는 것은 또 다른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물론 그는 미후네 도시로를 주연으로 쓴 '사무라이 (1965)'를 통해 이 영화에서 쓰일 기법들과 분위기를 미리 선보인바 있지만,

이 영화만이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아우라는 그 뛰어난 전작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독특하고 광적이다.

 

(그리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분석하겠지만, 주인공과 배경(시선, Gaze)의 관계, 즉, 배경(시선)이 주인공을 억압하는가, 또는

주인공이 배경(시선)을 억압하는가,와 이 관계를 형상화하는 영화의 테크닉에 있어서는 사실 이 두 영화가 서로 전혀 다르다.

-> 이 점과 연관해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배우로는 가야마 유조가 있다.)

 

 

The Sword of Doom (1966) Trailer

                        

 

http://www.youtube.com/watch?v=6zXPsRiRPEw

 

 

이 엄청난 영화는 Criterion 에 의해 뛰어난 화질의 DVD 로 부활했지만, 크라이테리언의 디비디엔 아쉽게도 다른 어떤 Supplement 도

첨가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원판 트레일러 또한 볼 수가 없었으나, 혹시나 해서 뒤져본 유튜브에서 위 트레일러를 발견했당.

 

1966 년 트레일러로 소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스고이' 같은 유치한 자막과 감탄사가 난무하는 당시 일본 영화의 트레일러들과는

달라도 너무도 다른 방식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왠지 원판이라고는 믿기 힘든 면도 있는데,

반면 화질이 엄청 구리다는 점, 그리고 마사루 사토의 불길한 원작 음악을 고수한 점은 또 원판 답다...  (ㅡ..ㅡ);;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뛰어나고, 또 인상적인 표정들을 보여주지만,

영화를 지배하는 두 사람은 역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나카다이 테츠야 와

그를 압도하는 단 한 사람으로 등장하는 미후네 도시로.

나카다이의 촛점없는 표정과 단 한번의 살기로 그를 공포로 제압하는 미후네의 찌르듯 째려보는 짧고 굵은 시선은

이 영화에 압도당할 모든 관객들이 잊지 못할 장면들이당.

 

어쨌거나 오늘 이 영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생각은 없었고.. 걍 클박으로 다운받은 영화의 자막이 영어 자막과는 완.전.히..

달랐다는 점을 적어 놓기 위해서였다.. 역시 일본 영화는 영자막으로 봐선 절.대.로. 안된다. 는 것이 오늘의 결론!

 

그리고, 다운받는 김에 따로 제작된 2편과 3편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전혀 다른 프로젝트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이다.

오카모토 키하치는 3편 완료 조건으로 감독직을 맡았지만, 왠지 이 전설적인 1편만 완성된 후 프로젝트가 무산되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더 환상적인 걸작으로 남은 이상한 작품이기도..

반면, 2,3 편은 출연진도 그렇고, 그 모든 면에서 범작 수준에도 못미치는 걸로 알고있고, 분위기로 보아선 당시 홍콩 3류 무협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얘네들은 오카모토의 대보살고개가 제작되기도 한 5년 쯤 전에 만들어졌다.. 거 쫌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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