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J.S.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2

이박오 2012. 5. 8. 20:34

 

Brandenburg Concerto N.2 in F BWV.1047

 

가장 화려한 2번 협주곡. 바흐 최대의 맞수라 할 수 있는 핸델의 영역을 넘보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연주에는 무려 두 명의 전설적인 거장들이 동참하고 있다.

한 명은 리코더의 미칼라 페트리, 또 한 명은 트럼펫의 라인홀드 프리드리히.

클라우디오 아바도 까지 치면 세 명.

 

 

1악장 (Allegro moderato)

http://www.youtube.com/watch?v=gNXaJKdr7yk&feature=endscreen&NR=1

곡의 시작부터 금새 드러나듯, 이 곡에는 네 개의 주요 악기가 있으며 그 네 개의 악기들은 계속 같은 주제를 반복하며 주고받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것들은 바이올린, 리코더, 오보에, 그리고 트럼펫이다. 그 중 트럼펫이 가장 화려하며, 또 가장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한다.

 

누군가 라인홀드 프리드리히가 밸브리스 트럼펫을 쓴다고 덧글을 달아 놓았는데, 그건 틀린 것으로 보인다.

(밸브란 현대 트럼펫에 있는 세 개의 핀과 실린더) 특이하게 생기긴 했지만 분명히 밸브가 있다.

2번 협주곡은 원래 클라리온(현재는 소멸한 옛날 트럼펫)이 들어가는 곡이었는데,

18세기에 클라리온이 사라지면서 트럼펫으로 바뀌게 된다.

 

 

2악장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Ewqx7Pu9yBI&feature=endscreen&NR=1

2악장에서는 트럼펫이 빠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크 협주곡에서는 콘체르티(독주악기들)이 2악장에서 조바꿈을 하는 반면

바로크 트럼펫은 조바꿈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란다.

 

누군가 이 악장에는 리피에노(반주군)가 없다고 했는데,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리피에노가 확실히 없는 것은 쳄발로, 바이올린, 플루트의 트리오로 구성되는 5번 2악장이다.

즉, 독주 악기들(concerti)만 연주를 하는 챔버 음악 (실내악곡)의 형식을 띠고 있다.

실내악곡이란, 반주하는 여러 악기가 없이 독주 악기(들)이 연주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3중주, 그 밖에 4중주, 5중주, 6,7,8중주 등등등..

 

 

여기서 잠깐 바로크 협주곡의 형식을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알아두면 건강에 좋다.

 

바로크 협주곡(17세기)의 형식은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합주 협주곡)라고도 하는데

독주 악기군(concertino)반주 악기군(ripieno)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하이든 (18세기) 이후의 고전 협주곡 (Classical Concerto)의 형식은

콘체르토(Concerto- 협주곡)과 신포니아 콘체르탄테(Sinfonia Concertante)의 두 가지로로 나뉘는데,

협주곡은 한대, 혹은 둘 셋 정도의 독주 악기와 대편성 관현악 반주가 대결구도를 갖는 곡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독주 악기들이 존재하지만, 딱히 반주군과 구분되지 않는 곡을 가리킨다

(심포니(Symphony - 교향곡)와 구분이 힘들다)

 

자, 그럼 클래식 음악 초심자를 위해 가장 간단한 클래식 기악곡의 구분을 한번 해 보자.

악기 하나면 독주곡 (솔로).

악기 두 개 이상이면 실내악곡 (챔버 뮤직).

하나나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독주 악기들이 (관)현악의 반주를 받는 것이 협주곡 (콘체르토).

그리고, 그런 거 없이 그냥 관현악단을 위한 대편성 기악곡이 교향곡 (심포니)

되겠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와 유사한 것이 바로크의 리피에노 콘체르토 인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이 바로 리피에노 콘체르토이다.

하지만, 사실은 일반적인 콘체르토 그로소와 구분하기가 좀 힘들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콘체르토 그로소에서는

일부 현악기를 독주 악기로 내세우고 나머지들이 반주군으로 빠지는데, 브란덴부르크 3번도 비슷한 구성이기 때문이다.

 

리피에노가 없다는 말이 틀린 것 같지도 않은 이유는 이 악장이 계속해서 4중주나 5중주의 구성으로 이어지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모르겠뜸..

 

 

3악장 (Allegro assai)

http://www.youtube.com/watch?v=vLsNzCx1ots&feature=relmfu

1악장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주제를 독주 악기들이 돌아가며 연주하는 화려하고 짧은 악장.

초절기교의 라인홀드 프리드리히야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지만,

여기서는 두 개의 다른 리코더를 이용하는 미칼라 페트리가 주인공인 듯.

두 번째 연주에서는 피콜로같은 리코더를 사용해서 한음계 올린다.

 

우왕 ~ 짱이당!!!

 

 

하지만,

덧글들을 보면 화를 내는 것들도 틈틈히 보이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앙상블에는 바로크 원전 악기와 고전 악기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에는 바로크 음악을 그냥 현대 악기들로 연주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만,

1970년대 쯤인가 부터 전문 연주자들과 학자들이 바로크 원전 악기를 찾아서 연주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모차르트나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고전 낭만 음악들도, 당시 악기로 연주하려는 노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왜냐하면 원전 악기들은 음색도 꽤 다르고, 연주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원전 악기로 연주하면 같은 곡이라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90년대 쯤에 오면 원전 악기 연주가 당당하게 클래식 음악의 한 분파를 형성하고,

원전 악기 중에서도 누가 더 정확하게 원전이냐 하는 식의 구분도 일어나며 (내가 원조 바흐집이야~잇힝!_)

심지어는 이게 정답이야 아녀 저게 정답이여 라는 논쟁적인 분위기도 일어나게 된다.

즉, 현대 악기로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은 가짜라는 것이다.

 

쳇. 알게 뭐야. 듣기 좋고, 연주하기 좋으면 좋은 거지.. 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음악 전공이 아니라 편해요.

 

단, 이 연주는 전체적으로 보아 앞서도 말했듯이 대체로 빠르면서도 매우 유연한 템포를 보여준다.

가령 칼 리히터의 6번 3악장 연주의 정확한 리듬 대신 노래하는 듯한 템포 변화를 보여주는데,

이게 원전 연주에 가까운 규범인지, 아니면 낭만주의적인 해석 방식인지, 그것도 아니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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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 삼아 전에 잠깐 언급했던 코르토 연주를 올려보기로 했다. 잇히히

 

 

Cortot Brandenburg.zip [저작권위반의심, 본인만 확인가능]

 

02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 major, BWV 1050

05 Concerto No. 2 in F major, BWV 1047 - I

 

02 트랙은 5번에서 카덴차만 따로 독립시킨 것이다 (내가 한게 아니다. EMI가 했지.)

05번 트랙은 2번 협주곡 1악장. 들으면 밑에서 아마존 평자가 하는 말이 딱 실감이 난다.

 

그냥 올리면 좀 그러니깐, 아마존에서 긁어온 전문 평을 하나 읽어보자..

 

 

 

 

Format:
Audio CD

 

This series of recordings was first issued in the early 1930's on red label HMV 78s. It was literally the first complete set of the Brandenburg Concertos ever recorded (pre-dating the famous Busch Chamber Players version by a couple of years). The Chamber orchestra of the Paris Ecole Normale, which Alfred Cortot had founded in 1918, was an ensemble of students and staff put together by Cortot for these sessions.

 

요약: 1930년 발매된 이 음반은 역사상 최초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을 녹음한 것이다. 코르토 자신이 1918년 설립한 파리 에꼴 노말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These are astonishing performances and are well worth a detailed listen, particularly for those who find, as I do, that Cortot was one of the most fascinating musical figures of the twentieth century. First, for sheer lightness and speed, many of Cortot's readings are unique for their time (the Busch set is often heavy and literal in comparison). The pointed articulation and directness of speech imparted by Cortot and matched by his players approaches that of many later "period instrument" ensembles. And when Cortot takes the odd liberty with the score (use of pizzicato in the bass part, for example), it is always to clarify the voice leading and render the music more articulate (Gustav Leonhardt, in his distinguished 1977 recording of these works, made over forty years later, achieved the same effect through use of "period" instruments and the fine articulation which they demand). Cortot's are performances of amazing energy and directness, often astonishingly modern in their outlook, and timeless in their musicianship. Many features of Cortot's insightful musical approach were not explored further until the 1960's, with the advent of the "historical performance" movement. Cortot was, truly, a musician far ahead of his time.

 

20세기 가장 특별한 음악인 중 하나였던 코르토 연주의 특징은 가벼움과 속도 - 동세대의 아돌프 부슈 등의 무게있고 악보에 충실한 연주와 매우 다른, 직접적이고 강조점이 딱딱 찍히는 코르토의 연주는 이후의 원전 악기 연주를 예견하며, 바소 파트에 피치카토 (끊어 연주하는 것)를 사용하는 등 악보를 자유롭게 해석하는 것은 주 선율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이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가 1977년 원전 악기를 사용해 획득하는 효과를 40년 전에 미리 실현한 것이다. 코르토의 연주는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고 단도직입적이며, 모던하다.

   

Of course, there are idiosyncracies, too, like Cortot's habit of placing big ritardandi towards the end of the ritornelli (for example, in the opening movements of concertos 2, 4 and 5. However, listen to the slow movement of no. 2, where the "alberti bass" is played "detache", as a simple harmonic framework, just as Leonhardt did it over forty years after this was recorded. In the outer movements of no. 2, Cortot's trumpet soloist tackles the difficult part as written (it was common at that time to transpose it down an octave, a la Stokowski, or play it on another instrument entirely, as did Toscanini). As piano soloist, Cortot is joined in the fifth concerto by his long-time trio partner, violinist Jacques Thibaud, as well as by the distinguished flautist, Roger Cortet. It is an amazing performance indeed. Cortot's playing of the great 65-bar cadenza is, simply, unrivalled.

 

물론 유별남도 없지 않아서, 2,4,5번 1악장에서 유난한 리타르단도 사용등이 눈에 띈다 (리타르단도란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것. 리토르넬로란 제 속도로 돌아가는 것) 하지만, 2번 느린 악장에서 알베르티 바스가 마치 단순한 화음구조같이 데타셰로 연주되는 것은 레온하르트가 1,3악장에서 한 것과 같고, 코르토의 트럼펫 주자는 고난도 부분을 악보대로 연주한다 (당시에는 스토코프스키 처럼 한 음계 낮추거나 토스카니니처럼 아예 악기를 바꾸는 경우가 흔했다). 피아노 연주자로서 코르토는 5번에서 그의 오랜 동료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와, 유명한 플루티스트 로제 코르테와의 놀라운 협연에서 대적할 자 없는 명인기를 보여준다.

 

주- (데타셰는 바이올린 보잉 기법의 기초로 한번 그을 때 한 음 이란 뜻이당 (그렇다고 각 음 사이를 디태치(detache)하면 선생님한테 맞는다) .. 근데, 알베르티 바스가 뭔지 몰라서 해석 실패! ㅜ..ㅠ 대략의 뜻은 무언가 하면 화음을 이루는 음들이 상성부, 중성부, 하성부에서 모두 운용되는 것이라 한다 - 그러니까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치면, 도미솔 1도 화음의 각 음들이 오른손과 왼손에 모두 산재되고, 시레솔 5도 화음이 다시 오른손 왼손에 산재되어 나타나고 이런 식이다. 즉, 음들은 나뉘어 멜로디가 되면서도 화음의 요소들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 인것 같은데 확실하지가 않다..)

 

This set is musically fascinating as well as a unique historical document. As a window providing insight into Cortot's extraordinary musical instincts and his concern with historical accuracy, it is invaluable - and unique.

 

The concertos were all performed using harpsichord continuo (Busch used piano throughout), except in No. 5, where Cortot played the harpsichord part on the piano. His extraordinary performance (with the 32nd note "fantasia" section played in octaves!) almost convinces you that the harpsichord is inadequate to the task (I'm a harpsichordist!), and his use of over-legato and fine articulation reveals all sorts of beauties and intricacies in the music. It would be nice to be able to definitively report that Cortot himself played the harpsichord continuo in the other concertos, but this is unconfirmed (though suspected - it's very well played, rhythmical and often quite inventive - witness the slow movement of the second concerto). The harpsichord used is, of course, a Pleyel.

 

협주곡들은 5번만 빼고 모두 하프시코드로 반주되는데, 5번에서 그의 피아노 연주는 이 음악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대단하다. 근데 난 쳄발리스트다! 덴장! (32번째 음의 판타지아 섹션이 음계로 연주되는 것을 보라! - 뭔소리다냐...ㅜ.ㅠ) 그의 슈퍼 레가토(노래하듯이~) 와 신선한 연주(아티큘레이션은 '분절' 같은 뜻이지만, 예술에서는 표현, 형상화, 구상화 정도로 보면 되겠다)는 덴장 좋다 (하여간 칭찬이다). 하프시코드가 누군지 확실하진 않지만, 코르토 자신인 것 같다. 하프시코드는 물론 플레이엘이 사용되었다. (이런 건 어떻게 알지???)

 

To be sure, the standards of ensemble are fairly rough and ready on occasion, but the spirit is there, loud and clear. So, forget about the historical nature of the recorded sound and the odd technical blemish here and there (of course, all these performances are "live" and unedited). Those who wish to know more about Bach, Cortot and twentieth century performance should invest in this set. It is, simply, unique. And totally rewarding. Strongly recommended.

 

물론 앙상블 전체는 겨우 대강 준비가 된 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들의 영감은 명백하고 확실하다. 그러니 여기 저기서 드러나는 기술적인 문제나 녹음 문제같은 건 잊고 들어라. 물론 이 연주들은 라이브이고 편집되지도 않았다. ...나머지는 안해도 될 듯.

(현대의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물론, 라이브와는 전혀 다른, 완전히 편집된 음악을 사용한다. 즉, 여러번 끊어 연주해서 부분부분 연주자가 생각하는 최상의 해석이 나온 것을 짜집기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30년대의 스튜디오 녹음에는 그런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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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장한 해골같은 표정으로 앨범 자켓에서 종종 공포 오컬트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하는 알프레드 코르토는 (예: 브람스토커의 드라큘라 백작의 귀환 - 주연- 알프레드 코르토 충격! 공포! 브람스의 피를 뽑으러 그가 직접 왔다!) (다행히 코르토의 브람스 음반은 없..지 않구나.. 이러다 벌 받는거 아닌가 몰라..) 프랑스의 명 피아니스트로 전성기는 19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였다. 그는 20세기의 테크닉, 악보 위주의 학구적 연주가 득세하기 이전의 낭만주의 최후의 거장이었기 때문에 악보 따지고 그러는 것보다 영감과 의미를 중시한다. 쇼팽과 슈만등 낭만파와 드뷔시 등의 프랑스 음악가에는 거의 역사적인 해석을 남기고 있으며, 전성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같이 해온, 위대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와 명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와의 트리오 역시 음악사에서는 전설적이다. 나치 점령 이후 정치적 문제로 비난을 받는 등의 사연이 없진 않지만, 알프레드 코르토는 역시 쇼팽의 전주곡 해석 같은 것으로 기억해야 하는 낭만주의의 거장이다.

 

나는 예전에 복각 음반들이 처음 시디로 발매 될 때 코르토나 티보의 음반들을 좀 모았었는데, 이 사람들이 음반 녹음을 한게 20년대 말 이후라 최고로 짱짱하던 때는 아니고, 또, 혹여나 들어보면 알겠지만, 테크닉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래서 (그렇다고 테크닉이 나쁘다는 게 절대로 아니지만) 연주하면 음들을 마구 틀려댄다.. 하긴, 코르토는 일종의 기억상실 같은 것으로 40년대부터 악보 암보에 문제가 심각해져서, 미스터치 문제도 같이 심각해졌다는데,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최상일 때는 심지어 피아노의 신계에 속하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같은 분도 놀라자빠질 연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다가는 정말 삼천포로 빠질 것 같으니 그만하자.. 

 

 

                            

그나마 인간적인 근엄한 표정을 지으신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앨범과  코르토 하면 떠올리는 쇼팽의 전주곡 앨범.

음악을 위해서라면 음질은 포기한다. 미스터치도 포기한다.

 

 

 

 

 

 

 

충격과 공포의 그 음반! 브람스의 피를 말리는 코르토와 창백한 친구들

브람스. 기둘려봐. 넌 좀 뽑아도 될 것 같아..

 

(근데 이것도 안 무섭게 나왔네..사진이)

 

 

 

 

 

Cortot Brandenburg.zip
7.8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