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enburg concerto N.6 in Bb BWV 1051 - III. Allegro
어찌어찌 하다보니 바흐의 히트곡 중 하나인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올리게 되는구낭..
브란덴부르크 백작을 위해 작곡된 6곡의 협주곡은 각 곡 모두가 빼어나서 바흐 관현악곡들 중 뿐만이 아니라
바로크 시대 관현악곡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한데, 특히 각 곡의 주인공(솔로 악기들)이 달라서
곡의 느낌들이 매우 다르고 뚜렷하게 다채롭다. 초심자라도 전곡 추천할만 하다.
단,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 곡은 (워낙 유명한지라) 종종 관현악 대편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었는데,
그래서, 오케스트라 연주는 왠만하면 듣지 않기를 바란다 (초심자는 특히..)
왜냐하면, 원곡은 소편성 협주자들을 위한 곡으로, 대규모 오케스트라 용으로 편곡하면
원곡이 가진 다양한 색채의 움직임이 뭉개지기 때문이다.
가령 1번 은 오보, 호른, 피콜로 바이올린, 2번은 바이올린, 오보, 리코더, 그리고 트럼펫, 3번은 현악기,
4번은 리코더와 바이올린, 5번은 바이올린, 플룻, 쳄발로, 6번은 비올라가 주인공 격을 맡게 된다.
이렇게 독주 악기들의 편성이 다르고, 현악 파트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여섯 곡들의 질감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고 들으면 훨씬 재미있게 들을 수 있으며,
라이브로 들을 경우, 주자들이 어디서 끼고, 어디서 쉬는 지를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기도 하다.
소개되는 6번 3악장 (전곡의 종지악장 이지만, 큰 의미는 없다)은 영화에서는 플룻 독주로 단촐하게 연주되었지만,
원곡에서는 두 대의 비올라 ('비올 드 브라시오'라고 불리기도 한다)의 화려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6번에는 특이하게 현악협주의 필수 악기인 바이올린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데,
이는 비올라 연주자 였던 브란덴부르크 백작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비올라 주자들이 이 곡을 극심하게 편애하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비올라 만만세~!
다른 악기들은 비올라 다 감바 (첼로의 전신 격인 중세-바로크 악기) 등이 있다.
원래 나는 6번 3악장을 세 개 의 버전으로 유투브에서 찾아 올리려 했는데, 오, 하루만에 저작권 걸렸는지 두 개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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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올리려 했던 세 개의 버전 모두 원편 협주 형태로 1번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했으며, 뭐랄까,
매우 유연한 연주라 가장 친화력 있는 버전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지워졌다.
1) http://www.youtube.com/watch?v=QjmUCQh7rqY&feature=related
대신, 2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5번을 올려 보겠다. 지우지 말기를 바라며~ 정말 좋은 연주당~
1) http://www.youtube.com/watch?v=FlcDsUJjUxc&feature=related
Brandenburg concerto N.5 in D BWV 1050 - I. Allegro
5번은 당시의 통주저음 (바소 콘티누오 - 콘티누오란 멜로디에 배경이 되는 화성만 짚어주는 악기를 말한다.) 성부를 맡던 건반 악기에게 독주를 맡기는 특이한 구성도 하고 있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콘티누오 부분은 대체로 악보에 표기하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주자가 화성만 잡아주면 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크 시대 처음 등장한 쳄발로를 위해 바하가 이 협주곡 5번에서 처음으로 쳄발로를 독주 악기로 끌어들이고, 거기에 무려 65마디(?) 후반부 완전 독주에 카덴차까지 넣어 버렸다! 처음에는 플루트가, 다음에는 바이올린이 활약하지만, 나중에는 쳄발로의 독무대가 된다. 뭐 어쨌거나, 그래서,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5번 1악장을 집중적으로 사랑한다. 들어보면 왜 사랑하는지 알거다. 모르면 당신은 건반 악기를 좋아할 수 없당~! 만만세~!
http://www.youtube.com/watch?v=iRHkARHotF8&feature=related
5 - II. Affettuoso
5번 2악장은 다른 협주 악기들이 전부 쉬고 세 독주 악기가 트리오를 이루어 연주하는데, 일종의 야사 같은 이야기로는 이 곡에 쓰이는 동기 중에는 당시 바흐와 경연대회를 하려 했던 오르간 주자의 곡에서 따온 동기가 있다고 한당. 바로크 시대는 작곡가들이 대개 뛰어난 연주자들이었고, 바흐 역시 오르간, 건반 악기의 대가였는데, 거기다 화성악, 대위법의 천재였기 때문에 즉흥연주와 캐논에는 전 우주적 1인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오르간 주자는 바흐와 대결 하기 전에 겁먹고 튀어버렸다고 한당.. 믿거나 말거나.
http://www.youtube.com/watch?v=EUfnC4xSizk&NR=1&feature=endscreen
5-III. Allegro
올리는 김에 3악장 까지. 만세~!
2) http://www.youtube.com/watch?v=DbCU6CO2WMI&feature=relmfu
두 번째 연주는 원전 악기 연주였고, 연주 팀은 기억이 안나는데, 뭐 지워져버렸당..
2번을 좋아한다면 1번은 좀 방정맞다고 여겼을 그런 연주.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3악장 알레그로
3) http://www.youtube.com/watch?v=8RaGcWX5mrU
세 번째는 유명한 칼 리히터가 지휘를 맡은 연주이다.
2번보다 템포는 빠르지만, 가장 딱딱한 느낌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딱딱한 연주가 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좋은, 좋은 연주이당~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서도 쳄발로는 콘티누오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음만 잡아주고 있다.
리히터는 교회 음악으로 시작한 대가이기 때문에 그의 연주 스타일은 절대로 핵심만 파고든다.
그런데, 막상 비디오로 보니 거 되게 폼잡는 듯한 느낌이.. 큼큼..
4) http://www.youtube.com/watch?v=WSkBsETSCbA
보너스로 처음 들어보는 기타 연주~ 오 나름 색다른데~
+ 6-3.zip
나는 트레버 피녹의 잉글리쉬 콘서트의 연주를 올려보겄다.. (6번 3악장)
리히터와 비슷한 세대의 피녹의 연주는 규범적이라거나 지루하다는 분열된 평가를 듣는 편이지만,
그만큼 기준이 될 만한 연주가 아닐까.. 하고.. (사실은 다른 음반이 없당.. 구닥다리 코르토 음반이 있기는 한데, 너무 열악해서..)
요새는 아무래도 원전 연주 아니면, 아바도 지휘 풍의 활력있는 유연한 연주가 대센듯 하지만,
그래도 구세대는 또 그만의 매력이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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