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이네요~ 부라고의 알파로메오 클래식. 1931년 몬자 모델을 받는 자리입니다.
제가 몇년 만에 자유의 시간을 갖게 되어 (앗싸~!!) 몇년 만의 방문 나눔을(앗싸라비야~!!)
그런데 그냥 가긴 뭐해서 큰 쿠크다스와 작은 쿠크다스 한 박스 씩에 모형들 몇대를 챙겨보았습니다.
사실 가면서 아 복숭 땅기는 날씨에 쿠크다스보다는 복숭아쨈 플랑을 살걸 ... 후회도 했으나 가는 길에 들러 살 곳이 없어서 그냥..
알피스티 이신 만큼 메인은 알파 레이싱을.. 그리고 후식으로 마제라티 두 대를..
근데 둘리 님과 까다가 발견했는데 24스케일의 엘란 프라모델 (파손품)이 따라왔네요..
내가 저걸 산것 같지는 않은데... 조큼 생각하다가 누가 같이 보내줬섰겄지 하고 넘깁니다..
근데 문둘리 님도 역시 모형들을 갖고 오셨군요! ㅎㅎ 겹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토아트의 명작들인 1750 gt 벨로체 와 33 stradale , 그리고 무려 초초 초레어인 1300 주니어 를!!!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테크노모델의 33 잠망경, 부라고 8C 2300 몬자, 릭코 156 GTA, 미니챔스 줄리아 수퍼, 오토아트 33 스트라달레, 오토아트 gt 1300 junior(1971), 오토아트 1750 gtv, 미니챔스 gta 1300 junior (1968)입니다. 그리고 맨 앞은 로터스 엘란 이네요.
폰으로 보실 때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당연히 33 옆에 있는 1300 주니어 . (33 은 아쉽겠지만 여기선 낄 자리가 없었뜹..^^;;) 몬자 모형에 있는 콰드로 잎사귀 마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명실공히 오토아트의 사라진 걸작.. 중 하나... 이건 왜 만들다가 말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은, 당근 릭코의 156 GTA! 혹시나 했는데, 진짜로 이 실차를 보게 됩니다. 크흨!
부라고 몬자 때매 성사된 미팅인데 막상 몬자는 몬가...
그래도 아쉬우니 말씀드리자면 33시리즈의 첫 차량이 잠망경 이고 레이싱의 33/2 숏테일, 롱테일 과 33/3의 숏테일, 롱테일, 그리고 33/TT/12 와 끝판왕 33SC12 까지 가는 알파로메오의 레이싱 라인 중 하나입니다. 33 스트라달레들은 이 레이싱 라인에서 방계로 나온 차량들이었지요
중간에 열어보았던 156 엔진 룸 입니다. 둘리님과 얘기만 나누고 사진은 지금 올린게 다 인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심지어 아니 그 귀한 오토아트의 1300 주니어도 보았는데 막상 사진 한 장을 제대로 못찍었네요. ㅠ
옆에 줄리아 수퍼 도 좋아하는 모델인데 아무래도 지나치게 올곧은 생김새와 미챔의 한많은 라이트 접합핀 때문에 이날도 뭔가 외면당한...ㅠ
이번 만남에서 무척 아쉬운 점이 그거였습니다! 오토아트 1300 주니어를 눈 앞에 놓고도 제대로 못 보았다는 것! 저희끼리는 그래도 바로 옆의 1750 과 엔진도 비교해보고 대쉬나 시트까지 보면서 차이점들을 좀 짚어보았는데 그 왜 사진 찍을 생각은 못 한 건지...
게다가 저도 이 드문 모델을 좀 더 비교해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크으...
밑판도 보고 바퀴도 보고 트렁크도 열어봤어야 했는데.. 그걸 찍었어야 했는데...
문둘리 님과 헤어지고 나서 차를 타고 돌아올때서야 갑자기 아차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마치 아직은 인연이 닿지 못한 이상형을 만났음에도 알아보지 못하고 하대하다가 훗날 돌이켜 보며 두고두고 후회하는 그런 느낌이었...
그 와중에 후식이랍시고 마제라티 나 꺼내놓고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니... 때늦은 후회로 머리를 감싸쥐고 싶었으나 운전 중 가드는 사고칠때만 올리는 거라고 배워ㅆ을 리는 없었습니다. 운전 중 가드 올릴 일이 있으면 그라믄 안되는 거죠..
다행히 관심을 주셔서 둘리님께서 직접 찍으신 테크노모델의 마제라티 티포 151/3 입니다. 알피에리Alfieri 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다시 뒷꽁무늬만 남겨놓고 전부 뜯어고친 피에로 드로고Piero Drogo 의 모델이지요.
코다 트롱카 스타일의 독특한 바디라 눈에 띄긴 하네요.
또 하나는 티포 61 이전의 명차 이자, A6 씨리즈의 화룡점정인 GCS 의 바체타 스파이더 (아마도 판투찌 Fantuzzi 디자인?)였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테크노모델 중 하나이지요. (나머지 두 개는 공개된 적이 없... )
하지만 구매했을 때는 그냥 색이 이뻐서 샀던 기억이... ㅠ
33 스트라달레도 이쁘지요? 사실 저도 TZ 씨리즈~33 이나, gtAm, 몬트레알, GTV6, 또는 33/TT/12 나 155V6 같은 오토아트 모델들도 생각했었지만 아무래도 둘리님께는 모두 이미 익숙한 모델들일것 같아서...
단 하나, KK 스케일의 알파수드는 제가 어딨는지 못찾아서 못들고 갔는데요,
너무나도 멋진 영타이머 느낌의 커스텀 작이라서, 요거 하나 못 보여드린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모형으로는 투박하고 완구틱한 부라고 여서 하대를 당했지만. 알파로메오 8C 는 1930년대를 지배했던 명차 중의 명차이지요. 다양한 변종으로 르망, 밀레 밀리아를 석권했고, 그랑프리용 모노포스토 P3 으로 직결될 뿐만 아니라 30년대 말의 2900 씨리즈까지 연결되는 알파로메오 최고의 차량들입니다.
부라고는 가장 유명한 8C 2300 투어링의 코르사 버전과 8C 2300 몬자 스파이더를 이미 오래 전에 출시했습니다.
아무리 부라고 라고 해도 8C 정도 되면 관심이 안 갈 수가 없고, CMC(2900, P3), 아말감(2900), 스파크(2300), 트루스케일(2900), 미니챔스(2900) 정도를 빼면 대안..(대안?) 도 없는데다가 가격도 저가이다보니 나름 커스텀 작들도 존재해서 저도 깨작깨작 모아온 차량들 입니다.
계기반은 스티커에 딱 그 수준이지만, 그래도 세 대까지 모였고 지금도 간간이 뒤지고 있는 걸 보면 그런대로 독보적이고 의미도 큰 모델들입니다. 게다가 어쩌다보니 아직까지는 세 대가 모두 다른 저마다의 특색도 있네요~^^
기름때 쩌는 7번 모델은 막 굴린 컨셉으로 독일 커스터머에게 구매한 것인데 이삼만원 정도의 저가로 나와서 다른 멋진 커스텀 작들과 함께 고민없이 행복하게 구매했던 족보없는 레이싱 버전 입니다~
반면 98번은 무려 밀레 밀리아 우승 버전으로 영국 커스터머에게 나름 비싸게 구했지만,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엉망진창의 재현 (애시당초 기본 생김도 좀 다릅니다) 을 보여준 주제에 오십 몇시간을 작업을 했다나.. 내 참 어이가 없었던 모델..
근데 그냥 또 이쁘긴 해서 만족은 하는, 그래도 앞쪽이랑 몇몇은 좀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그런 모델입니다.
그리고 몬자 버전~ ㅎ ~
어쩌다보니 부라고의 마력으로 이끄는 세 대의 알파로메오 8C 모델들...
함정은.. 아직까지 한 놈도, 한 번도, 보닛을 열어본 적이 없다!!
콰드로포글리오 마크가 싱그러운 몬자 모델 수령기는 감동의 시승기로 이어집니다~
'Museo Storico'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rlectables] Holden 1969 HT Monaro GTS 350 Bond+1956 FX 48-215 Geoghegan (0) | 2024.11.09 |
---|---|
겸사겸사 시승기(?) - 알파 로메오 156 타입 932 살롱 (3) | 2024.11.09 |
생존신고 (0) | 2024.11.09 |
밤 사진 몇 장.. (0) | 2023.10.07 |
[Hachette] Daihatsu Midget MP5 1963 (0)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