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요리의 사각사각이 - 물밤

이박오 2012. 4. 4. 10:21

 

중국 요리를 먹다 보면 종종 씹히는 사각사각한 조각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이놈이다.

 

 

 

 

물밤. 영어로는 물밤Water chestnut. 진짜 생밤 까놓은 거랑 똑같이 생겼다. 게다가 냄새도 같다.

그런데, 물밤은 깐밤이랑 무관하다. 왜냐. 이넘들은 수생식물의 뿌리라나 열매라나, 뭐 하여간 물에서 산단다.

 

 

이넘들의 특징이자 깐밤과의 결정적인 차이, 깐밤은 요리하면 걍 밤이 되지만, 이넘들은 어떤 요리를 어떻게 해도, 절대 사각사각하다는 것!

볶아도, 쪄도, 튀겨도, 끌여도, 말려도, 태워도, 계속 사각거린다. 궁극의 사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삭하면서도 딱딱한 것도 아닌 청량함을 잃지않는 좋은 넘들이지만, 날밤 냄새가 비릴 수 있기 때문에

중자 정도로 체치듯 썰어서 쓰는 편이 좋다. 물론 숭덩숭덩 큰 덩어리들을 볶을 때는 슬라이스 정도의 크기는 그냥 써도 무관.

 

 

어떤 사람들은 샐러드에 물밤을 넣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드레싱을 강하게 넣거나, 역시 크기를 작게 하는 편이 낳을 듯 하다.

적어도 4등분 정도? 물밤을 그냥 먹어보면 몰랐던 날짐승의 은근한 맛에 상당히 불편해 질수도 있다.

 

                            

 

볶음 요리나 찌는 요리에도 좋지만, 찌게나 탕, 냉면류에 넣어도 좋고,

특색있게 튀김이나 부침 속에 넣으면 더 새로운 맛이 난다.

별 영양가도 없는게 은근히 칼로리도 높은 물밤~

좋은 사각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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