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위대한 북쪽 콩이 들어간 페스토 소세지 스튜

이박오 2012. 4. 17. 11:15

 

묵혀먹던 요리에 묵혀두었던 프리미엄 '위대한 북쪽 콩'을 투하했다.

 

 

 

 

 

그 밖의 재료들은 치즈박힌 햄 소세지, 완두콩, 그 밖의 양배추, 양파, 피망, 버섯 등등의 잡다구니들에 고급 페스토 소스를 넣어 주면

질 좋은 페스토 소스의 진한 맛과 햄의 부드러운 맛, 그리고, 그 속의 치즈들이 나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약간은 매콤하기도 한 스튜가 만들어진다.

 

라고 할 것 같았으나..

소스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많아져서 소스의 맛은 거의 없뜸..

 

 

세일 기간에 소세지를 잔뜩 사둔 탓에 이 '페스토' 소세지 죽을 끓여먹고 사는 요즘의 세끼 식단은

아침 - '페스토' 소세지 죽, 점심 - '페스토' 소세지 죽, 저녁 - '페스토' 소세지 죽...

양이 줄면 재료들만 더 투하.

 

나중엔 두부도 넣고, 참치 캔도 넣고,

이것 저것 막 넣고 휘휘 저어 끓여준다.

 

아아 페스토 소스.. 이름이 무색한 곤죽 요리가 되다니..

위대한 북쪽 콩..  넌 또 맛이 뭐 이래?

그냥 콩 맛이잖아.. 이딴게 뭐가 위대하다고..

 

 

 

 

누구는 딤 섬(dim sum) 먹고, 누구는 곤죽 먹고..

 

ㅋㅋㅋ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스토?  (0) 2012.04.21
탑스 딸기 루밥 파이  (0) 2012.04.18
눈덩이 빵  (0) 2012.04.05
요리의 사각사각이 - 물밤  (0) 2012.04.04
요새 날씨  (0) 201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