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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CMC] Mercedes w194 300sl #21 하판 분리기

이박오 2023. 2. 18. 12:24

안녕하세요~!
 
모형 소개글은 아니지만 나름 흥미롭기도 하고, 
무엇 보다도 유명한 초 레어 중 하나에 관한 내용이기도 해서 
준비없이 막 올려본 글을 다시 옮겨 봅니다~
 

 

바로 CMC 의 초기작 중 레어템으로 유명한 300sl 르망 우승 차량입니다. 
 
 
우선,
이 모델이 유명한 이유는 ...
 
분명히 파나메리카나 우승차량인 4번(의 초판) 과 비슷하게 출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도,
유독 이 모델만 하판 뒤틀림이 심해서 
대부분의 경우 하판 파손, 그에 따른 구동축 파손, 혹은 차체 파손 으로 이어지고,
매우 오래된 모델 + 하판 뒤틀림 의 특성으로 데칼, 페인팅 불량 도 당연히 엄청 많아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CMC 또한 300sl 중에서도 유독 이 모델만 재출시의 ㅈ 자도 꺼낸 적이 없어서,
 
원체 적은 수량 + 다수의 하자 발생 이라는 악재의 겹침으로 
 
거기다 단 두 대 뿐인 메르세데스의 르망 우승 차량 중 하나 라는 메리트 까지 더해져서
 
악명높은 초레어템이 된 것이지요~
 
자세한 설명은 brood 님의 아큐라 님의 CMC 소개글에도 나와 있습니다~ (1월 20일 수정 ㅡ 잘못된 기억에 놀라기도 했지만 워낙 글 자체도 잘 쓰셔서 다시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https://m.cafe.daum.net/diecast/5bAU/389?svc=cafeapp 두분께 사죄드립니다 ㅠ)
 
제 경우에는 당근 못 구했고, 사실 워낙 역사적인 차량이라서라도
언젠가는 저가 씰드 모델 정도는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아예 손을 놓고 기대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저 스스로도 너무 실감이 안나서 사실 별 감흥도 없다는... 
 
오... 
 
오...
 
 
 

 
보시다시피 와이퍼도 하나 없고, 본넷 스트랩도 좀 부실하다고 하시지만, 오 세상에... 그런게 무슨 상관 입니까!
 
 
 
 


이정도로 완벽한 개체는 사진으로 보기도 쉽지 않은...   
 
응?
 
테일램프 밑 펜더 라인 아래 튀어나온 덩어리는 연료탱크인가?
 
 
 


 
사실, 이 모델은 판매자 분께서도 적극적으로 공지해주신 하자품이었습니다.
원래 300sl 은 하부 전체를 판때기로 덮은 차량인데,
판매자 분께서 직접 올려주신 사진 (위 사진) 처럼
이 모델의 하자는 하판이 틀어지다 못해 아예 부서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하판 틀어짐이 차체나 구동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뒤틀림이 바깥쪽을 향하면서 하판만 나무껍질처럼 떨어져 나간 것이지요!
 
그래도, 어찌보면 크다고도 할 수 있을 하자 였을까요?
이 놀라운 모델은 1분만에 팔려도 이상할 게 없는데도, 제가 문의드렸을 때도 구매가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앞쪽 번호판 바로 밑에 하판 고정 나사 부분을 따라 부서진 하판의 남은 조각이 보이고
부서진 조각의 일부가 앞바퀴 펜더 사이로 끼어들어가 있는 것도 보이지요. 
실제로 제가 받은 모델 상태도 사진과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에는 이미 똑같은 300sl 을 CMC는 물론 릭코 제로도 다수 갖고 있어서 
하판의 유무가 중요치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판을 걷어냈을 때 속의 형태를 늘 궁금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 모델이야 말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모델을 확인하고 나서 끼워져 있던 하판 조각만 제거한 상태입니다~ 
초기 CMC 라 정밀한 엔진 및 구동계의 재현의 수준은 최근 모델들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놀랍게도 유명한 프레임 과 기울어진 아데나워 엔진이 대략 잘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잘 보시면 원래 부서진 하판 조각이 끼워져 있던 앞 바퀴 뒷 쪽으로는 검은 주머니 같은 것이 재현되어 있고
반대쪽으로는 은색으로 배기라인들이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요, 
아쉽게도 CMC는 배기관을 제대로 재현해주지 않고 여기서 끊어버렸습니다. 
 
즉, 뒷바퀴 사이로 하판을 뚫고 나온 것 처럼 보이는 이그조스트 파이프 까지 연결부위가 생략된 것이겠지요~
 
 
 


어쨌건, 제게 있어서, 일단 눈에 띄는 단 하나의 문제는
부서져 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하판도 이미 바깥쪽으로 꽤 휘어 있어서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뒷쪽 배기관 쪽이 몸통에 딱 맞게 끼워지지않고 밑으로 내려앉아 있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이 남은 부분은 양측 뒷 바퀴 옆의 두개의 작은 나사로 고정되어 있었으므로 눌러서 끼워넣을 수는 있었는데, 
 
 
 


나사 고정 지점을 중심으로 판이 바깥을 향해 휘어 있어서
뒷쪽을 눌러 넣으면 이번에는 가운데 쪽이 쑥 밑으로 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뜯었습니다~.. 
앞쪽 고정 나사에 걸쳐 남아있는 조그만 조각도 이참에 분리해주고요...
 
벗겨낸 하판의 안 쪽은 참으로 아무것도 없네요...
뒷바퀴 홈 사이 황동색 부분은 배기관이 박혀있는 곳이고, 그 뒷쪽으로 내려오다 두 번째의 작은 은색 원은
사실 이그조스트 파이프를 고정하는 작은 나사못의 대가리 입니다.  
 
 


그나마 판때기 모양으로 라도 타이로드 등을 재현해준 앞바퀴와는 달리 뒷바퀴 재현은 무척 성의가 부족해보이고요, 
아! 트렁크 밑쪽으로 연료탱크가 있어서 트렁크에 바퀴를 저렇게 경사지게 넣은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00sl의 밑바닥을 보는 날이 오게될 줄이야!
이상하게 들리실 지 모르지만, 저는 요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300sl 이 워낙 모델로서의 드림 카 중 하나이기도 하고
비록 초기 모델이라 많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CMC 라서 이렇게 기본 하부 프레임을 다 재현해 주었구나!
라는 감동도! (사실 유명한 튜브 프레임이 전부 재현된 것과는 거리가 무척... 멀지만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뒷 쪽 재현이 꽤 부실하긴 하네요~ 
사실 뒷바퀴 구동축 밑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의 재현은 오히려 실재와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저 한 쪽의 속이 빈 박스 모양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판이 두꺼워서 그런가...
두 개의 스페어 타이어는 글루건으로 쏜 후 갈아버린 느낌입니다....
CMC 이놈덜...
 
 
 


옆에서 보니 조금 더 흉칙하네요!
300sl 은 원래 경량 알루미늄 바디를 가지고 있는데, CMC 모델은 구형 모델들 중에서 악명이 자자한
벽돌 무게의 주석 덩어리 이다 보니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둥글게 말려들어간 차체가 속에서는 아주 두꺼운 덩어리로 마감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실차에서 딱 맞게 끼워넣었을 스페어 타이어 두개는 갈려나가버린 것이겠지요... 
 
 
뒷 쪽이 이렇게 부끄럽기도하고,
르망 버전은 배기관 팁이 하판에 붙어 있다는 문제점도 딱히 해결하기가 쉽잖다보니
분리했던 부분은 어느 정도 잘라내고 다시 붙여놓기로 했습니다. 
 
 
 


앞쪽 고정 나사도 다시 박아주고... 
 
보이듯이 뒷 판은 그냥 손으로 몇번 접었다 폈다 해서 뽀개질 정도... 으흐흐흑.. 
였습니다. 
 
 
 


 
능력이 된다면 좀 더 뒷쪽에서 뽀개야 맞는데, 그렇게는 또 안되어서 그냥 대충 일단 이정도를 뽀개 보았습니다.  흐흐흑...
 
 

 



이번에 뽀갠 판 때기도 귀한 모델의 일부이다 보니 사진을 찍어 남겨봅니다. 
 
 
 

 


르망 버전은 파나메리카나 버전과는 다른 배기관 위치와 연료 캡 위치 등이 눈에 띄는 데요, 
그밖에도, 막상 모델을 받아보니 내부 카페트로 깔린 파랑 색이 무척 이뻤습니다. 
 

 

 


거기에 맞춰 대쉬보드의 파랑색도 꽤 멋지더라구요!
 

 

 


문득 생각나서 가져와본 양산형 300sl (미니챔스) 의 대쉬보드와 인테리어 사진 입니다.  
어휴... 4 스포크 투박덩어리 CMC 보다 훨씬 날렵하고 세련되었네요~
 
 

 


하는 김에 미니챔스 300sl 의 하판 사진 입니다. 요것도 배기라인이 뒷쪽으로 뻗어나가는데,
미니챔스는 머플러까지 잘 재현해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CMC 의 파나메리카나 버전 사진입니다. 파나메리카나 버전은 이그조스트 파이프가 하판 속에 감추어진 채
우측면을 뚫고 나가게 되어 있지요. 
 

 


300 시리즈 사진을 보시면 300sl 3번 차량의 도어 밑 3번 라운델 밑바닥에 조그맣게 보이는 점 같은 것이
바로 차체를 뚫고 나온 이그조스트 팁 입니다. 
 
 
 


미니챔스 300sl 은 같은 시기 판매되었던 교쇼의 동 차량보다 훨씬 더 멋지고 날렵한 모델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시그너쳐인 은색의 경우 페인팅이 좀 얇은지 윤기가 좀 떨어지고 색깔도 좀 죽어있어서
프라모델에 홑겹으로 칠한 것 처럼 볼륨이 없이 좀 납작한 느낌도 드네요. 
 
 
 


뒷쪽은 머플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의 높이가 올라가서 인지 스패어 타이어가 2개가 아닌 하나만 들어있습니다. 
 
 
 


 
양산형도 연료캡은 트렁크 속에 들어가 있는데요, 타이어가 하나이다 보니 가운데가 아닌 측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파나메리카나 버전의 300sl 들의 경우에는 타이어가 두개 이다보니 타이어 사이의 가운데 공간에 연료캡이 있지요. 
 
 
 


다시 오리지날 300 시리즈 입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전면부의 푸른 원과 헤드라이트의 철망.. 까지..
 
너무 멋진 모델을 포장도 신박하게 보내주신 뭉게구름 님께 무한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