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Storico

[CMC] Lancia D50 1955 Monaco GP #26 Alberto Ascari

이박오 2023. 8. 31. 16:47

 

https://youtube.com/watch?v=wWFZ9TnD35w&feature=shares

(19분 좀 지나 스털링 모스가 리타이어 하고 나서 바로 바다에 빠진 장면이 나옵니다)

 


1955년 모터스포츠 계는 두 거인을 잃게 됩니다.
하나는 메르세데스. 르망 대참사 직후 노이바우어의 메르세데스 팀은 모터스포츠 참가를 완전히 중단하지요.
 

 


또 하나가 바로 란치아. B20 아우렐리아 이후 D 시리즈로 타르가 플로리오나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등을 연이어 재패하며 명가로 떠오른 란치아는 55년 야심차게 준비했던 D50을 위해 1952-53년 시즌을 거치며 레전드가 되어버린 자국의 명 드라이버 알베르토 아스카리 를 영입했습니다.
 

 


알베르토의 아버지 안토니오 역시 뛰어난 드라이버였으나 알베르토가 겨우 7살때 써킷에서 충돌사고로 사망했었지요.

 


1954년부터 아스카리를 영입한 란치아 였지만, 막상 D50의 준비가 늦어 55년 시즌이 시작되고서야 그는 이 차를 사용할 수 있었고, 시즌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기계 문제로 리타이어했지만 넌챔피언쉽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경기인 모나코 에서 아스카리는 이 차를 몰고 경기하다가 후반부에 리타이어하려다가 그만 벽을 들이받고 자동차와 함께 바다에 빠지고 맙니다.



다행히 곧 떠오른 그만의 하늘색 티셔츠와 헬멧으로 그는 잠수부들에 의해 구출되었으며 코뼈가 부서진 정도의 부상을 입었지요.

 


그리고, 이 경기가 아스카리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맙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 그는 몬자 써킷에서 페라리의 신차테스트를 구경하던 중 갑자기 자신의 푸른 헬멧이 아닌 다른 헬멧을 쓰고 신차를 몇랩 몰아보기로 한 것이지요.

 

 


란치아의 특별 허가를 받아서 에우제니오 카스텔로티와 함께 이 신차를 타고 몬자 1000km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아스카리는 급하게 평상복에 카스텔로티의 흰색 헬멧을 쓰고 페라리 750을 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3랩만에 그는 벽에 충돌하고 다발적 외상으로 몇분 만에 사망합니다.


 


란치아는 이 비극적 사고에 즉각적인 모터스포츠 철회를 결정하고 모든 경기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1952년과 53년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번의 월드 챔피언을 달성한 전설적인 드라이버는 이렇게,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36살의 젊은 나이에 13개의 그랑프리를 우승하고 나서, 사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레이싱 용 D20, D24 에 이어 포뮬라용으로 개발되었던 D50은 페라리로 넘어갔으며, 란치아의 레이싱 역사는 자국의 영웅의 때이른 죽음에 대한 애도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